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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故김헌정 열사 11주기 추모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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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주연합노조 조회334회 작성일 21-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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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일, 마석 모란공원에서 故김헌정 열사의 11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 우리 노동조합 사용우 사무처장이 추모제 사회를 맡아 진행을 하고 있다.     © 민주연합노조
▲ 故김헌정 열사의 11주기 추모제에 참석한 참가자들     © 민주연합노조

 

이 날 추모제에는 우리 노동조합 김성환위원장을 비롯한 중앙/지역본부 임원들, 지부 임원들을 비롯하여 통일광장 권낙기 대표와 민주일반연맹 김유진 비대위원장, 강동화 수석부위원장, 이성일 사무처장 등의 외빈이 참석하였다. 약 60여명의 참가자들은 열사의 11주기 추모제를 맞아 각자의 결의를 다지면서 한 마음 한 뜻으로 열사의 정신을 기렸다.

 

▲ 김헌정열사 11주기 추모제에서 여는 발언을 하는 김성환 위원장.     © 민주연합노조

 

민중의례와 내외빈 소개 뒤 김성환 위원장의 인사로 추모제가 시작되었다. 김성환 위원장은 "자본과 사용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아픔을 감싸주지 못하고 더 짓밟고 더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만들어내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김헌정 동지가 생전에 외치신 차별철폐, 민간위탁 폐지, 직접고용을 위한 동지의 의지가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각 현장에서 열사의 마음을 새기고 실천해갔으면 좋겠다"며 열사 정신 계승의 필요성을 굳게 되새겼다. 또한 "지금도 열사가 우리 곁에 있는 것 같다"며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열사정신을 꼭 계승해가자며 참가자들앞에서 결의를 다졌다.

 

▲ 유형봉 호남지역본부 본부장이 열사 약력을 보고하고 있다.     © 민주연합노조
▲ 추모사를 하는 통일광장의 권낙기 대표. 권낙기 대표는 간부들의 학습과 실천의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 민주연합노조

 

이어진 순서는 유형봉 호남지역본부 본부장의 열사약력보고였다. 그 후에는 예년과 같이 통일운동의 원로이자 <통일광장>의 대표인 권낙기 대표의 추모사, 김유진 민주일반연맹 위원장의 추모사가 있었다. 추모사에서 권낙기 대표는 코로나 상황에도 열사의 11주기 추모제에 참가한 간부/조합원들을 보며 "생활질서와 조직에의 복무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고 하며, "세월이 지나도 심장을 두드리며 기억이 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김헌정 열사가 바로 그런 사람"이라며 "살아있는 우리들의 모든 행동은 더 나은 역사를 위해 복무해야하며, 사물을 정확히 바라보고 미래로 가기 위해 기질과 이론을 모두 겸비해 나가야 한다"며 간부들의 학습과 실천의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 추모사를 하고 있는 최승덕 경기지역본부 본부장의 모습.     © 민주연합노조
▲ 추모사를 하고 있는 윤기철 의정부지부 지부장의 모습. 이 날 윤기철 지부장은 열사의 11주기를 맞아 새벽녘부터 진솔한 추모 글을 작성해와 참가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 민주연합노조

 

이어 내부 추모사로 최승덕 경기지역본부 본부장, 김정복 前부위원장, 윤기철 의정부지부 지부장의 추모사가 있었다. 이후 2021년 새로 임기를 시작한 신임지부장단(해남, 담양)의 인사와 김헌정열사추모사업회에서 선정한 장학생 선정보고 및 장학증서 수여를 마친 뒤 약식 제례와 참가자 헌화 순으로 추모제가 진행되었다.

 

▲ 추모제에 참석한 참가자들과 열사 앞에서 인사하는 2021년 신임 지부장들의 모습.     © 민주연합노조
▲ 열사추모사업회에서 선정한 장학생들에게 김성환 위원장이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 민주연합노조
▲ 추모제 2부인 제례 순서에서 김헌정열사께 술을 올리는 김성환 위원장의 모습.     © 민주연합노조

 

故김헌정 열사는 경기도노동조합 초대 및 2대 위원장,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1~3대 부위원장 등을 지냈고, 노동조합 탄압에 항의하며 투쟁하던 중 연행 및 구속이 되기도 하였다. 앞장서서 민주노조 운동을 위해 싸워 온 열사는 지난 2010 5 4, 향년 만45세의 짧았지만 불꽃같았던 생을 마치고 영면에 들었다.

 

 

 

추모사>

                                                                                           윤기철 의정부지부 지부장

 

김헌정열사님 오늘은 당신이 우리 곁을 떠나지 11년째 되는날입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아직도 우리 곁에 계신것 같습니다!

 

열사님! 잘 쉬고 계신가요? 아니면 그곳에서도 투쟁하고 계신가요. 전 아직도 우리를 이끌어 주시고 교육시키며 왜 노동자가 투쟁과 교육 그리고 연대를 해야 함께 살 수있는지를  몸소 보여주신 참된 교육의 선생님이라 생각합니다.

 

작은키 외소한 몸이지만 당당한 열사님의  보면서 강자한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한없이 배풀어 주머  안아주고  함께해 주셨습니다!

 

그런 열사님을 존경하며 때론 아이처럼 투정 부렸죠!  저랑 의정부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간부의 자세는 어떻게 임하는지 역할은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며 술잔을 기울 였죠! 솔직히 겁도 나고 무서웠습니다.  그래도  한 숨 크게 쉬고나면 성장 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몇 해전 의정부에서 투쟁을 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다가와 김헌정씨 아니냐구.. 제가 많이 닮았나봐요.. 외모도 마음도 열사님처럼 닮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제가 힘들때면.. 만약 내가 김헌정 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고민과 문제가 되면 머리속 도화지를 만들어 놓고 제가 저에게 수많은 문제와 답을 적습니다.. 김헌정이라면 어떤게 최선일까? 어떤 답을 내 놓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스트레스도 많이 쌓이지만  사용자와  싸움 할때면 매번 좋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내가 김헌정이다 라고 마음 속에 지니고 살고 있습니다.. 

 

오늘 추모식에  민주연합동지들 그리고 내외빈이 함께  참석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말 합니다. 내가 김헌정이다, 내가 민주연합 조합원이다! 우리에게 노동자의 권리를 가르쳐 주신 참된 노동자 김헌정 열사님 저 하늘나라에 계서도 우리와 함께 잡은 손 놓치 않으셨죠! 저도 열사님을 찾아뵐때 부끄럼 없이 투쟁하고  뵙겠습니다. 

 

승리 할때까지 연대 하겠습니다..
승리 할때까지 배우고 교육하겠습니다
승리 할때까지  투쟁하겠습니다.
끝까지  지켜봐주십오!
다음에 찾아 뵐때에는 더 강해진 조합원으로 만나겠습니다.

 

2021년 5월 3일 김헌정열사님의 동지

 

윤기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