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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로 보는 우리 노동조합 소식&말말말 22호(20.10.21~10.27)
 
민주연합노조

 ** 교육선전실에서는 조합원 동지들께 우리 노동조합 및 노동조합의 주요 의제와 관련한 기사를 안내하고, 사회 현안 문제에 대한 글(신문사설.칼럼) 중 의미있는 글들을 소개하는 사업으로 <매체로 보는 우리 노동조합 소식&말말말>을 기획하였습니다. 일주일간의 기사들(제목, 일자, 소개매체, 전문 링크)과 사설 중 편집자의 의견을 담아 정리한 글을 꾸준히 연재해가려 합니다. 아울러, 알려지지 않은 지부 및 본부 소식이 있으면 교육선전실로 언제든 연락주시면 주간소식지에 담아 게재하여 조합원들께 널리 공유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매체로 보는 우리 노동조합 소식

특별동향

- 양대 노총, 정부 노조법 개정안 반대...“사용자 요구 수용”(2020.10.21.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01021081500530?input=1179m

 

- ‘전태일 3법 쟁취민주노총 등 서울 곳곳 산발 집회(2020.10.24. 노컷뉴스)

https://www.nocutnews.co.kr/news/5434824

 

- [핵심은] 죽어서야 보이는 택배 노동자의 삶(2020.10.24. 서울신문)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1024500045&wlog_tag3=daum

 

노동조합 소식

- ‘인권치유 119’ 전태일다리에서 출범(2020.10.21. 참여와혁신)

http://www.laborpl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665

 

- 전주시 위탁업체 노동자들 지자체 위탁업체 수년간 불법파견”(2020.10.22. 전라일보)

http://www.jeoll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610766

 

- 금속노조 이어 민주일반연맹도 총파업·총력투쟁 방침 세워(2020.10.23. 노동과세계) / 키워드 : 민주일반연맹

http://worknworld.kctu.org/news/articleView.html?idxno=401863

 

- “조합원 총회 못 가”...정선군보건소 갑질 논란(2020.10.27. KBS)

https://news.v.daum.net/v/20201027082544872?f=o

 

- 경상대병원, 정규직 전환 없는 유일한 국립대병원(2020.10.27. 매일노동뉴스) / 키워드 : 민주일반연맹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7236

  

주요 키워드 관련 소식

* 공무직

- 서울특별시 시민인권침해구제위원회, “공무직 시간제 근무경력 불인정은 차별결정(2020.10.22. 충청리뷰, 연합뉴스 등)

http://www.ccreview.co.kr/news/articleView.html?idxno=292211

 

- [2020국감] “6년간 6000원 오른 통계청 공무직 호봉격차”(2020.10.23. 파이낸셜뉴스)

https://www.fnnews.com/news/202010231418514943

 

- “교육공무원과 교육공무직 강사료 차등지급은 차별”(2020.10.23. 매일노동뉴스)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7186

 

* 정규직 전환

- [단독]‘기간제 부당해고판결 불복 항소한 인권위(2020.10.22.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10222137015&code=940301

 

- 류호정의원, “부당해고와 행정소송으로 정규직 전환 막은 한국가스공사”(2020.10.25. 왓처데일리)

http://www.watcherdaily.com/news/view.html?section=1&category=95&no=66903

 

- 생활체육지도자 2,020정규직 전환, 제대로 해달라!”(2020.10.26. 수원화성신문)

http://www.esuwon.net/sub_read.html?uid=51767

 

* 민간위탁

- 대전 생활폐기물 민간위탁 논란, 국감서 도마 위(2020.10.22. 디트뉴스24)

http://www.dtnews24.com/news/articleView.html?idxno=590230

 

- 민간위탁·공기관 대행사업 과도(2020.10.27. 제주MBC)

https://jejumbc.com/article/k6eSUMo6OPn_-

 

말말말(오늘의 사설/칼럼)

[칼럼-문화와 삶] 아보카도 유감

(20.10.22 경향신문 칼럼 전문)

 

냉장고 채소서랍을 열어보니 아보카도 한 알이 굴러다닌다. 평소 돈 주고 사먹는 과일이 아니라서 아내에게 물어보니 동네친구가 장 보는 길에 몇 개를 주고 갔단다. “엊그제 먹은 샐러드에도 넣었는데 몰랐어?” 하고 되묻는다. 뭔가 미끄덩거리고 느끼한 게 섞여있다고 생각하기는 했는데 그게 아보카도인 줄은 몰랐다.

 

아보카도는 참 기괴한 과일이다. 아보카도를 과일이라 생각하고 새콤달콤한 맛을 기대한다면 당신은 절망할지도 모른다. 과일이 아니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고 버터에 두부를 뭉친 거라 여기는 게 좋다. 그런 이상한 음식을 먹는 사람은 없겠지만 인간이 못 먹을 건 아니니까. 후추와 소금을 치거나 올리브유와 레몬즙을 섞거나, 그래도 안 되면 내가 멕시코 사람이라고 세뇌하는 방법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SNS에 올렸더니 다들 한마디씩 훈수가 쏟아졌다. 명란젓과 김가루를 뿌려 비빔밥으로 먹으면 훌륭하다, 간장에 찍어 김 싸서 먹으면 맛있는 참치회가 따로 없다 등등. 이렇게 맛없는 걸 안 먹으면 그만이지 왜 그렇게까지 먹어야 하지? 하는 의문이 솟았고, 의문은 자연스레 여러 생각으로 번졌다.

 

맛없는 아보카도를 먹는 데는 유행뿐 아니라 나도 이런 걸 먹을 줄 아는 세련된 입맛이야!” 하는 과시적 의도가 분명히 있다. 그러나 아보카도가 물을 하도 빨아들이는 바람에 토양을 황폐화시킨다는 것도 알 필요가 있다. 멕시코, 남미에서나 주로 먹던 과일이 세계로 퍼져나가 이제는 큰 이윤을 올려주는 농작물이 되었고, 다국적 기업농과 마피아까지 달라붙어 토착농들을 밀어내고 아보카도 농장으로 대대적으로 개간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우리가 별난 방법으로 아보카도를 먹으며 차별적 취향을 좇는 동안, 땅은 신음하고 농민은 말라붙고 있다.

 

그러나 아보카도가 무슨 죄란 말인가? 형편없는 임금으로 아이들까지 동원하는 커피는 안 그렇고 칵테일새우는 안 그런가? 밀림을 옥수수밭으로 갈아엎고 생산한 소고기는 또 어떻고? 결국 이런 세상에서는 안 먹고 안 입는 것밖에 도리가 없는데, 우리는 그렇게 살 수가 없다. 그나마 생각 있는 사람들이 실천하는 착한 소비가 최선의 방법인 듯하다.

  

하지만 착한 소비도 쉬운 일은 아니다. 마트의 유기농 코너가 그러하듯이 우선 착한 소비에는 돈이 많이 든다. 나아가 소비방식을 바꾸겠다는 자각부터 시작해 그런 소비를 실천하기 위한 돈과 정보까지, 착한 소비는 어쩌면 배운 자, 가진 자들의 도덕이자 도시중산층의 자기만족일지도 모른다. 고된 노동 끝에 수입 삼겹살 한 점을 구워 소주를 곁들이는 이가 그런 도덕을 택할 수는 없으니까. 세상은 이미 취향의 불평등을 넘어 소수에게만 도덕을 허락하는 도덕의 불평등 단계에까지 온 듯하다.

 

착한 소비가 말뜻과 달리 전혀 착한소비일 수 없음을 생각한다면 생산 측면에 눈을 돌려볼 수도 있다. 선량한 보통의 소비자가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잘못된 방식으로 생산된 그 상품들을 사지 않고서는 하루도 버티지 못하는 이 독점 구조 말이다. 우리 삶은 자본이 강요하는 상품들의 감옥에 갇혀버렸다. 분리배출을 위해 플라스틱에 붙은 스티커를 일일이 떼어내면서 나는 울분을 터뜨린다. 나는 왜 저들이 팔아먹은 물건을 안고 이따위 일을 해야 하는가?

 

결론을 지으면 이러하다. 소비자에게 도덕을 강요할 수는 없으며, 사회적 실패의 책임을 개인에게 물을 수는 없다. 또한 착한 소비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고, 우리는 정치적인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 그레타 툰베리는 같은 어조로 기후위기의 책임을 묻는다. “모두가 잘못한 게 아니라 몇몇이 잘못한 거예요. 지구를 구하려면 그 몇몇 사람들과 그들의 기업 그리고 그들의 돈에 맞서 싸워야 해요. 그들이 잘못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10220300045&code=990399&s_code=ao157

 

* 내용적 측면에서 주목할 점

-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과일 중 하나를 매개로 환경문제, 다국적 기업농-마피아가 토착농을 몰아내어 교란되는 농경분야 질서의 문제, 나아가 커피나 칵테일 새우 등의 생산 과정에서 착취되는 아동 노동착취의 문제, 착한 소비의 취지나 착한소비에서조차 불평등을 겪는 도덕의 불평등 문제까지로 다양한 주제와 문제인식을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묶어내고 있음


- 문제 해결의 방향이 단순히 소비자가 해당 농산물을 소비하지 않는 방향으로의 방식이 아닌 사회적 실패와 책임에 대해 세상의 변화와 그 과정에서 필요한 사회적 변화, 정치적 해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하는 점에서 내용적으로 의의가 있음

 

* 글쓰기 관점에서 주목할 점

- 글의 첫 번째부터 세 번째 문단에 걸쳐, 필자가 아보카도라는 과일을 발견한 과정과 아보카도에 대한 감상, (공유된 감상에 대한)주변인의 평가 속에 발현되는 문제인식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쉬운 언어로 전달하고 있음. 이를테면 아보카도라는 과일을 생산하며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토착농이 밀려나는 일이 발생한다라고 전달할 수 있는 문제인식을, 일상에서의 발견과 그에 대한 감상에서 자연스럽게 출발함으로써 독자에게 조금 더 쉽게 관련 문제들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친절한 글임


- 글에서 제기하는 문제인식에 대해서도 (위에서 언급한 세 문단을 통한) 아보카도라는 과일을 보며 의문이 생겨난 과정, 이 아보카도를 생산하며 생겨나는 문제와 그 문제 속에 내재된 소비자들의 과시적 의도에 덧붙여 농민의 어려움, 그 문제에서 확대되는 커피, 새우, 소고기 등을 예시로 한 이른바 착한 소비’, 그리고 그 착한소비의 명과 암, 결론적인 해결방안으로의 정책적 해결에 까지 크게 다섯 문단(실제 문단 구성은 8문단이나, 내용적으로 구분하였을 때 크게 다섯 덩이)의 내용으로 그 구성이 되어있는 글임. 이는 글쓰기의 5단계 구성의 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각 단계에 맞게 문제인식과 각각의 상황을 적절히 잘 배치하여 내용적으로 전달력과 호소성이 짙은 글이 되었음. 필자의 인식을 강경히 주장하는 것이 아닌, 독자가 깨닫고 공감할 수 있는 친근한 소재들을 잘 배치하면서도 내용적으로도 논지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한 데에서 참고할 만한 글쓰기 방식임


- 문장과 문단의 구성이 짜임새 있고, 명료하게 되어있음. 수식어와 꾸밈을 받는 언어 간 거리가 짧아 정확하게 어떤 수식어가 어떤 단어를 꾸미는지를 알 수 있으며, 최대한 문장을 쉽게 서술하여 가독성을 높이고 있음. 표현의 부분에서도 문제의식을 함의하면서도 감각적으로 읽히는 좋은 문장들이 많이 보임


 


ex) 우리가 아보카도를 먹으며 차별적 취향을 좇는 동안 땅은 신음하고 농민은 말라붙고 있다.


ex2) 세상은 이미 취향의 불평등을 넘어 소수에게만 도덕을 허락하는 도덕의 불평등 단계에까지 온 듯하다.

 

 

 

 


기사입력: 2020/10/27 [12:30]  최종편집: ⓒ kdfun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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