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연합노조, 김헌정 열사 12주기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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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민주연합 조회618회 작성일 22-05-10 17:49본문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5월 4일 오전10시30분 마석모란공원에서 <비정규직철폐! 직접고용쟁취! 자주통일실현! 김헌정열사 12주기 추모제>를 열었다.1부 추모제를 사용우사무처장이 하고 김시광부위원장이 2부 제례를 맡아서 진행해주었다.
사전진행을 맡은 주훈정책실장은 본 추모제를 시작하기 전에 5월2일자로 부당해고판정을 받은 박정규홍보부장의 발언을 듣고 사무처장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추모제의 사회는 민주연합의 사용우사무처장이 맡아주었다. 다음순서로 민중의례와 투쟁하는 민중들의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뒤 내외빈 소개가 이어졌다. 내외빈으로는 통일광장 권낙기선생님 외 1명, 김영식선생님, 추모연대 이병인 홍보국장과 민주연합수석부위원장이자 민주일반연맹 김유진위원장이 참석하였다. 민주일반연맹 산하인 공공연대노동조합의 이영훈위원장과 서울일반노동조합의 김형수상임위원장도 추모하기 위해 함께했다.
첫 번째 순서로는 위원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위원장은 각 지역본부 본부장들도 고생이 많지만 현장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더욱 듣기위해 뛰어다니고 있고, 조합원 한사람의 투쟁이 곧 우리의 투쟁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사용우사무처장이 김헌정열사의 약력을 읊어 내려갔다. 열사약력의 구체적인 내용은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홈페이지에서 <김헌정열사 추모사업회>를 참고하면 된다.
링크 : 김헌정 열사약력
12주기 추모제에서 가장 의미있는 시간인 추모사를 듣는 시간이다. 기존에 하던 추모사와 내부 조합원들의 추모사를 듣는 시간으로 나누었다. 첫 추모사로 민주일반연맹 김유진위원장이 발언했다. 김유진연맹위원장은 “내가 이렇게 연맹위원장을 할 줄 꿈에도 몰랐다. 보수꼴통소리를 듣던 나인데 여기 이 자리까지 올수있었던 건 김헌정열사 덕분이다. 김헌정 키즈라고 불리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김헌정열사에게 많은걸 배웠고 함께해서 좋았다.”라며 “본인도 그 뜻을 계승하고 단일노조를 만들기위해 더욱 힘을 쓰도록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다음으로 통일광장 권낙기선생님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권낙기선생은 “노동계급은 노동과 차이가 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노동계급이 아닌 노동자이다. 노동계급은 사회의 혁명으로 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또 “열사들의 사적의지와 공적의지를 잘 구분하면서 참아가는 사람들이 대단한 것이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외부로부터의 유혹이 많기 때문에 변절과 배신, 운동을 포기하고싶은 욕망과 싸우는 의지가 소중하다”고 전했다.
내부추모사를 하는 시간이 되었다. 내부추모사로써는 현재 투쟁하는 사업장에서 올라와 열사묘역 앞에 섰다. 추모사는 강경충본부 해운지부 박성모지부장과 경기본부 의정부지부 정재영지부장, 그리고 호남본부 군산다문화센터 박상이대표가 해주었다. 아래에는 추모발언을 붙여놓았다.
1. 해운지부 추모사 김헌정열사님의 12주기 기일을 맞아 해운지부 동지들과 열사님의 묘소에 참배하게 되어 매우 뜻깊고 감사한 날입니다. 여기 잠들어 계신 열사님께서도 우리 해운지부가 힘들게 투쟁하는걸 안타까이 여기어 보살펴 주실꺼라 생각됩니다.
우리 해운지부 동지들도 열사님이 세운 민주연합노조의 의의를 잘 세기어 어떠한 역경과 탄압이 와도 꼭 승리하여 내년 기일에는 기쁨의 마음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열사님 부디 잘 보살펴 주십시요!
그리고 동지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악덕회사의 각종 탄압에 맞서 열심히 투쟁했습니다. 매일 새벽마다 출근투쟁에 지원해주시는 강릉지부 지부장님을 비롯해 물심 양면으로 항상 도와주시는 김성환위윈장님과 중앙사무처 동지들, 해운지부를 응원해주시는 전국에 있는 각 본부 본부장님들과 집행부, 간부님들 그리고 조합원님들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일일이 호명해드리지 못하는 점 많은양해 부탁드립니다. 앞에서 말씀드린것 처럼 내년 추모제 때는 꼭 값진 승리의 기쁨을 김헌정 열사님과 동지분들께 전해드릴수 있도록 열심히 투쟁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끝까지 간다. 투쟁!
2. 의정부지부 추모사
나의 형제 김 헌 정 올해도 어김없이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싹이터 푸르름이 더욱 더 진해지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5월! 여느 가정에 5월은 어린이날에 어버이날에 웃음꽃이 피어날텐데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조합원들의 가슴속엔 응어리로 남게된 5월, 어느덧 12년이 흘렀습니다.
1999년 7월 의정부시 환경미화원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인해 시작된 열사와의 인연! 그 열사와 함께한 수많은 투쟁현장과 교육속에서 조합원 한명 한명은 투사로 변해갔습니다.
열사가 물려주신 이 단결투쟁 녹색조끼를 입고 우리는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 열사가 그토록 희망하던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노동자들도 인간답게 살수있기를 외치며 투쟁하고 있습니다. 열사와 함께 시작된 의정부지부, 그 의정부 지부에서 지난 1월부터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외치며 100여일이 넘게 투쟁중에 있습니다.
열사앞에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과거 우리 의정부지부 선배들이 열사와 함께 100여일을 무노동 무임금으로 싸워 승리했던 역사를 기억합니다.
오늘 의정부지부 신입조합원들이 개인시간을 이용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난 5개월간 신입 조합원교육을 통해 <열사의 발자취>를 배우고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면서 더욱 더 큰 마음에 울림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신입 조합원들은 우리가 해온 것처럼 열사의 뒤를 따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희망을 갖습니다. 의정부지부는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열사의 가르침대로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멈춰서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싸워 승리하겠습니다!
나의 형제 김 헌 정, 열사의 길을 따라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3. 군산다문화 추모사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라는 세계관으로 민주연합노조의 길을 개척하신 김헌정 열사님이 2010년 5월 4일 하늘로 가신지 어느덧 12년이 되는 날입니다. 여전히 노동의 현장은 어렵고, 여전히 노동이라는 성스러운 가치가 짓밟히고 있는 시점에 더욱 더 김헌정 열사님이 그리운 것은 당신은 늘 사람이 중심이었고, 사람이 하는 노동은 가치를 존중받아야 한다라는 것을 가르쳐 주셨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무엇이 되는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고, 무엇을 하는가가 중요했다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는 세상의 권력과 세상의 부귀에 함락되지 않고 세상을 노동자 중심, 노동의 가치가 실현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의 현장에 서 있습니다.
김헌정 열사님은 사람을 믿었으며, 지금 우리가 세상을 바꿀 가장 강력한 힘은 스스로를 조직한 노동자들에게서 나온다고 믿으셨습니다. 지금 제가 투쟁의 현장에 서 있는 것은 내 옆의 동지를 믿고, 그 동지들의 힘으로 우리는 스스로 강해질것이며, 세상을 변화시킬것이라 믿기에 투쟁의 현장도 즐겁게 즐기면서 싸울수 있는 내공이 생겼습니다.
노동조합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던 저에게 김헌정열사님은 노동조합은 나만이 살기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가 함께 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을 가르쳐주셨으며, 내 옆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동지들이 나를 위해 존재하고, 함께 살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에 쓰레기가 있다면 억압이 있는 곳에는 투쟁이 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022년 5월 여전히 우리네 노동자들을 억압하고 노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하는 이 시대에 저희는 김헌정열사님의 말씀을 바로 새겨 억압이 있는 모든 것에 저항하고 투쟁하고자 합니다. 당신은 하늘에서 우리의 투쟁을 지켜보시고 우리동지들이 세상을 바꾸어가고 있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민주연합노동조합의 건립을 위해 전국을 누빈 당신의 열정과 사람을 너무나 사랑한 당신의 순수함에 감사함을 표합니다. 김헌정 열사여! 고맙습니다. |
추모사가 끝난 뒤 장학증서 수역식을 진행했다. 장학증서를 수여받는 사람은 총 5명이다. 열사묘역 앞에서 위원장은 <나의형제 김헌정>이라는 열사평전과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마지막 순서로 제례가 진행되었다. 김시광부위원장과 김덕기조직부장을 필두로 진행되었다. 외부인사들을 비롯하여 각 본부 간부들과 일반조합원들은 절을 올리고 무덤위에 국화를 놓으며 헌화까지 마쳤다. 헌화를 마지막으로 열사를 기리는 김헌정열사 12주기 추모제는 마쳤다.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열린 첫 행사로 이날 많은 조합원들이 추모하기 위해 마석모란공원으로 모였다. 최근 코로나 방역수칙에 대한 완화지침이 떨어진 이후에 열리는 큰 자리만큼 최대한 마스크를 벗지 않고,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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