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혁신과 재창당을 위한 밑그림도 그려나가고 있다. 민주노동당 혁신-재창당 준비위원회는 20일 11시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 중간평가제 및 소환제’, ‘당명개정 검토’, ‘다양한 연대-연합 실현’ 등을 포함한 10대 혁신과제를 발표했다.
| | △ 민주노동당 혁신-재창당 준비위원회는 20일 "국회의원 중간평가제 및 소환제’, ‘당명개정 검토’, ‘다양한 연대-연합 실현’ 등을 포함한 10대 혁신과제를 발표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이수호 혁신-재창당 준비위원장은 “민주노동당은 21세기 새로운 진보, 혁신하는 진보정당,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10대 혁신과제를 실천해 새로운 모습의 민주노동당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이 제시한 10대 혁신과제는 △외부 인사들이 참가하는 ‘국민평가위원회’ 구성 △당명 개정 검토 △노동자 정치세력화 새로운 단계로 발전 △국회의원 중간평가제 및 소환제 도입 △다양한 연대 연합 실현 △패권주의 극복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개방형경선제 제도화로 폐쇄성을 극복하고 열린정당을 지향 △한국정당사상 최초로 정책 당대회를 정례화 △대국민활동 중심주의, 민생SOS본부 설치로 민생중심 정당 △21세기 진보정당에 맞는 새로운 맞춤형 교육 시스템 마련 등이다.
특히 혁신과제 중에는 당내에서 논란이 됐던 개방형경선제를 제도화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으며, 중앙당뿐 아니라 지역조직에서도 외부인사가 참가하는 공천심사위를 구성하는 방안, 각계각층과 실질적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당 의결기구에 각계 부문 할당비율을 늘이는 방안 등도 제시하고 있다.
| |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국회의원, 지방의원, 당 지도부에 대한 중간평가제를 도입하겠다는 내용도 주목된다. 일반 국민과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배심원제도를 운영하여 공직 및 당직활동 중간평가, 상시평가를 실시하며 그 결과에 따라 당원 소환제를 실시하겠다는 것.
이 위원장은 또 “공동실천, 정책연대, 정치연합, 단일진보정당 건설 등 다양한 방식과 경로로 연대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신자유주의에 반대하고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개인, 세력, 조직, 정당과의 연대, 연합을 실현하겠다”면서 “연대의 방식도 획일적인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과 경로로 연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민주노동당은 어떤 기득권도 과감히 버리고 열린 자세로 임할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혁신-재창당 준비위원회는 이수호 민주노총 전 위원장을 준비위원장으로 하고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김용한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위원장, 지금종 전 문화연대 사무총장, 오길성 중앙노동위원회 위원, 최형권 전농 부의장, 이상현 민주노동당 기관지위원장, 김태일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나지현 전 전국여성노조 위원장 등이 준비위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진보정치 오삼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