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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사태] 37개 인권단체 "이명박폭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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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468회 작성일 21-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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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개 인권단체가 이명박정권의 코스콤 농성장 폭력침탈을 규탄하고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치열기자/미디어오늘

인권단체들이 대통령 취임 보름 만에 비정규직 노동자들 농성장을 침탈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사무금융연맹과 인권단체 연석회의는 13일 오전 10시50분 ‘코스콤 농성장 폭력 강제 철거 규탄 및 인권위 진정 기자회견’을 갖고 이틀 전 자행된 농성장 침탈을 비판했다.

정용건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은 여는 말에서 “11일 새벽 경찰 6개 중대와 영등포구청이 앞세운 용역깡패 2백여명이 코스콤 비정규지부 농성장을 침탈해 노동자들을 개처럼 끌고가서 폭행해 많은 동지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하고 “정규직 노동자 1/3도 안되는 저임금을 받으며 아이 우유값이 없어 밤에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고, 아이가 학교에서 반장을 하게 되자 선생님을 찾아가 ‘우리 아이는 반장을 할 수 없다’고 말해야 하는 부모의 찢어지는 심정으로 시작한 것이 바로 코스콤 비정규투쟁”이라며 “우리는 더욱 강력한 투쟁으로 이명박 정권 본질이 무엇인지 폭로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도 “기업하기 좋은 나라에서는 노동자들이 참담히 눈물을 흘려야 하고, 서민들은 더 배고파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미관문제와 주민들 민원 운운하며, 불법시설물이 없었으면 그랬겠느냐고 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 문제를 아무도 해결하지 않는 상황에서 오직 살기 위해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여왔다”며 “우리는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이명박 정권 본질을 온 국민들에게 까발릴 것이며 이 문제에 대한 인권위 진행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지난해부터 이랜드·뉴코아문제와 함께 코스콤 비정규직 문제를 풀어야만 한국사회 새로운 정의가 싹틀 수 있다고 주장하며 투쟁을 전개해 왔다”고 말하고 “이명박 정권은 법과 원칙 운운하며 민주노총을 마녀사냥하려고 안달하면서 급기야는 입법부 사법부에서도 사용성을 인정했고 코스콤 이종규 사장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위증죄로 환노위원 전체가 고발한 이 문제에 대해 이틀 전 국민세금으로 폭력배들을 사서 농성장을 침탈했다”고 강분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것이 법과 원칙을 지키는 것인지 이명박 정부에게 통렬히 묻고 싶다”며 “민주노총은 이에 맞서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이번 사태는 대통령취임 보름 만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 비정규문제 첫 해법이 매우 폭력적이라는 것, 행정관청과 경찰이 군사독재시절을 연상케 하는 위법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점이 모두를 경악케 하고 있다”고 말하고 “코스콤비정규지부 파업 사태는 우리나라 비정규직 처절한 현실을 드러내는 것으로서 비정규직 문제는 보기 싫어서 쓸어버린다고 덮어질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명박 정권은 불법파견, 위장도급에 고통 받는 노동자들 아픔에 귀 기울이고 근본 해법과 비정규직 문제를 보안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하고 “위법행위를 자행한 경찰과 영등포구청, 용역업체는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11일 새벽 농성장 침탈 시 용역들에 의해 부상을 입은 조합원들 증언이 이뤄졌다.

전용철 코스콤 비정규지부 조합원은 “11일 새벽 우리가 먹고자며 사측 부당함을 시정하라고 요구하던 농성천막을 지키기 위해 쇠사슬로 묶고 앉아있었고, 수많은 닭장차들이 농성장 외곽을 둘러싸고 거래소 안에서 대기하던 용역들이 걸어나와 군홧발로 차며 무차별 폭력을 휘둘렀다”고 전하고 “용역 10여 명이 언론사 기자들을 몸으로 막아 카메라 접근을 막은 상태에서 온몸을 집중난타 당해 머리와 코와 입에서 피가 쏟아지며 정신을 잃었다”고 당시 폭력침탈 상황을 증언했다.

이어 김호겸 코스콤 비정규지부 정책국장도 “저는 천막 안에서 쇠사슬로 몸을 묶고 있었는데 용역 6~7명이 들어와 ‘야, 이 안에는 카메라 없어, 때려!’하며 엄청난 폭력을 자행했다”고 말하고 “계속 맞는 상황에서 쇠사슬 열쇠를 내놓으라고 했고 어느새 사슬이 풀어져 천막 밖으로 집어던져졌고 또 집중폭력을 당했다”며 “우리 동지들이 폭력배들에 의해 짓밟히는 것을 경찰이 지켜보고만 있는 상황을 보면서 깡패세상이 따로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경찰과 용약 폭력을 강력히 규탄했다.

기자회견 후 37개 인권단체와 사무금융연맹은 폭력 침탈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가인권위가 철저히 조사해줄 것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제출했으며, 정용건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은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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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사태] 이명박정부가 전쟁을 선포했다 / 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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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명박정권 코스콤농성장 "테러" / 노동과세계

<홍미리기자/노동과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