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비례대표 전략 5번 이주희 후보 지상청문회 ⓒ 정택용 기자 | 1. 민주노동당 원내진출 이후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해 약평하고 올바른 진보적 의정활동의 상을 밝혀 달라
민주노동당은 60년 민중의 한을 안고 국회에 들어갔습니다. 국민의 대변자이기는커녕, 단 한명도 민중을 대변하고 섬기려 하지 않는 한국정치사에서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인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들이 민중정치의 첫발을 내딛었다는 사실 자체가 감격이었으며, 큰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노동자, 농민, 대다수 서민의 편에 서서 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해왔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반민중적인 거대정당들에 맞서 민중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들만의 리그’, 즉 기성 정치 구도에 갇혀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의제를 국민들 속에 널리 알려 사회화하고, 대중운동과 결부시켜 민중의 힘으로 돌파하는 민주노동당 식의 새로운 정치로서만 가능합니다. 지난 의정활동에서는 이와 같은 민주노동당식 정치를 구현하는 데서 일정한 한계가 있었다고 봅니다. 이번 18대 국회에서는 기존의 한계와 아쉬움을 교훈으로 삼아 국회 내에 갇힌 정치가 아니라 민중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그야말로 민주노동당만이 할 수 있고 민중과 함께 승리하는 정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2. 십 수년 동안 해마다 반복해온 대학가의 등록금 인상반대투쟁은 대부분 찻잔속의 태풍을 넘지 못했다는 평가다. 올해 등록금 특위 활동은 반복되는 패배를 어떻게 극복할 계획인가?
반복되는 투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대학생들의 등록금투쟁은 그 폭과 내용에서 발전을 거듭해온 것도 사실입니다. 전반적인 학생운동의 어려움 속에서도 가장 많은 총학생회들을 포괄하는 조직으로 ‘전국대학생교육대책위’를 건설해왔으며, 학교단위의 개별적 투쟁으로는 등록금폭등에 대한 근원적 해결책을 내올 수 없다고 판단하여 작년부터 단일한 대정부투쟁을 제기,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부족한 지점들도 있습니다. 실현가능성이란 것에 얽매여 불만이 가득한 대중의 힘을 단일한 행동으로 조직하는 면에서도 역시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그간의 성과를 계승하면서도 투쟁양상을 질적으로 바꿔볼 수 있는 유력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88만원 세대’ 국회의원을 민주노동당의 이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등록금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도는 민주노동당이 제시한 ‘등록금 상한제’입니다. ‘150만원 등록금시대, 반값 등록금 시대’를 열 것입니다. 만일 18대 국회에서도 이 문제가 다뤄지지 않는다면, 저는 전국의 수많은 대학생들과 함께 어깨 걸고 국회 앞에 드러눕는 첫 번째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3. 4년 전 비례후보로 나왔을 때도 대학생 대표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29세가 된 지금 20대와 대학생을 대표할 수 있다고 보는가?
4년 전 저는 만 25세를 갓 넘긴 나이로 민주노동당 대학생 비례후보가 되었습니다. 민주노동당 당원들을 비롯하여 많은 국민들에게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늘 소중한 고마움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후 저는 2년 동안 민주노동당 학생위원장이자 중앙위원으로, 그리고 작년에는 다시 졸업을 위해 대학생 신분으로 돌아가 평당원으로서 열심히 활동하고 투쟁했습니다. ‘저만이 할 수 있다’, ‘저보다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식의 편협한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제 막 졸업한 사회 초년생, 88만원 세대의 당사자로서 우리들의 고통과 아픔이 어떤 것인지, 누군가 해결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보다 우리들 스스로의 힘을 모아 함께 투쟁할 때만이 극복이 가능하다는 점만은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학생당원들이 모두 활동하는 학생위원회에서 공식적 논의를 거쳐 추천해주신 것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는 지난 4년간의 경험들을 민주노동당식 정치로, 승리하는 정치로 반드시 풀어내라는 준엄한 요구이자 명령이라고 봅니다.
5문5답
1. 오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이 요구하면 의원직을 버리고 지방선거 후보로 출마할 수 있겠나? 당연합니다. 개인이 잘나서가 아니라 수많은 당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민주노동당의 국회의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당원들의 뜻이라면 무엇보다 소중하게 따르겠습니다.
2. 본인의 전문성과 관심 분야를 살려서 활동하고 싶은 상임위원회는? 교육위원회 3. 18대 국회에서 민주노동당이 다룰 최우선 의제는 무엇인가? 서민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대학등록금 문제 4. 지난 4년간 민주노동당이 가장 잘한 것은 무엇인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언제나 민중과 함께 해 왔다는 사실. 5. 지난 4년간 민주노동당이 가장 못한 것은 무엇인가? 지난 60여년간의 민중들의 절절한 염원을 기반으로 출발하여 성장해온 우리 당의 분열사태에 대해 올바로 대응하지 못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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