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비례 전략명부 2번으로 출마한 홍희덕 후보 기자간담회가 10일 오후 국회 의정지원단 사무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홍희덕 후보는 “투기없는 세상, 부패없는 세상, 차별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자신의 활동목표로 삼겠다며 “이명박 정부에 맞서 민주노동당의 비례후보로서 열심히 뛰겠다. 최근 민주노동당이 어려웠지만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실제 나이가 전태일 열사와 동갑”이라고 밝힌 홍 후보는 “전태일 열사가 70년 분신으로 저항하였다. 단병호 의원은 80년대 노동운동의 상징이다. 조직으로 항거하였다. 두 분 다 나와 나이가 같거나 살아온 시대가 같다. 나는 평범한 노동자로 내 세대에 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는 생활을 했다”며 “70년대 전태일 열사의 죽음 이후 이 나라 노동자들이 언제 한번 노동 3권을 편히 보장받은 사실이 있는가. 지금도 60년대, 70년대, 80년대 이 나라 경제 건설의 주역인 노동자들은 모두 비정규노동자로 형태만 바꿔서 또다시 허리를 졸라매고, 노동3권 조차도 보장받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오늘의 노동 현실을 비판했다.
이어서 홍 후보는 “나는 50대에 세상과 처음으로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 이제 죽는 날까지 이 땅의 억압받는 민중과 함께할 것이다. 비록 마지막 직업이 환경미화원에서 국회의원으로 바뀐다해도 노동운동이라는 직업은 영원히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홍 후보는 원내에 진출하면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비정규직문제는 전국민적 문제이다. 집집마다 비정규직에 대한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은 꼭 한사람씩 있다”며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어서 홍 후보는 단병호 의원이 배타적 지지방침 철회 입장을 밝힌데 대해 “민주노총이 배타적 지지를 하겠다는 결정은 아직도 유효하다. 조합원과 민중들을 단 의원이 잘못 판단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일각에서 민주노동당의 약체 후보로 평가한다는 질문에 대해 “많이 언론에 알려지지 못한 부분과 학벌이 낮은 부분도 있다”면서도 “짧은 노동조합 활동이었지만 민주노동당이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자신이 활동해온 민주연합노조는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열심히 투쟁했다”고 말했다.
진보정치 권종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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