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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연맹 '여성노동자 대정부요구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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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406회 작성일 21-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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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여성노동자들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3.8 세계여성의 날 100주년을 맞아 민주노총이 차별과 억압 속에 신음하는 여성노동자들 삶과 현실을 고발하며 여성노동자 권리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4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1층 회의실에서 여성노동자들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여는 말에서 “양극화사회에서 비정규직으로 차별받으며 일하는 노동자들 80% 이상이 여성이며, 이들이 사회곳곳에서 소외된 채 어렵게 사회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바로 오늘날 대한민국 현실”이라고 전제하고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지난 1년 동안 한다고 했으나 이랜드·뉴코아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는 등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민주노총에게 주어진 일들이 많지만 3.8세계여성의 날 100주년을 맞아 여성노동자들 권위신장을 위해, 또 여성노동자들이 마음 놓고 일하며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여성이 진정으로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홍윤경 이랜드일반노조 사무국장은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 대다수가 여성 비정규직이며, 양노조는 지난해 6월부터 비정규직 대량해고와 강제용역전환에 맞서 파업투쟁을 시작했고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관심과 염려 속에서 오늘로 256일째 파업투쟁을 이어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아 600여명 여성노동자들이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신자유주의와 비정규악법 최대 피해자인 여성노동자들은 가정과 일터에서 차별과 억압 속에 살다가 최소한의 생존권인 일자리마저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일터에서 쫓겨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고발했다.

홍 사무국장은 또 “비정규직법이 말하는대로 2년이상 정규직직화와 차별시정, 강제용역전환 등으로 해고된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 원직복직이 전부인 우리 노동자들 요구는 너무나 소박하다”며 “기륭전자, 케이티엑스 승무원 등 우리보다 더 오랫동안 투쟁해왔지만 아직도 문제가 해결되기는 커녕 새로운 여성노동자들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이 사회에서 얼마나 여성노동자들이 박해받고 있는지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여성노동자들이 현장으로 돌아가 일터와 가정의 주인으로 당당히 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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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노동권과 평등권을 요구하며 피 흘린 여성노동자들의 투쟁 100년이 되는 올해, 한국 사회 여성노동자들 삶과 현실은 중소영세 사업장이라 10년을 꼬박 근무해도 월급 100만원에 만족해야 하고, 아이를 유산해도 쉴 수 없어 아픈 몸을 이끌고 일해야 하며,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분리직군제가 만들어져 승진․승급도 봉쇄되고 차별적 처우를 받을 뿐만 아니라, 여성 직종은 간접고용으로 외주화되면서 고용불안에 신음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여성노동자 10명중 7명이 비정규직인 현 상황에서 여성노동력 활용에 혈안이 된 정부는 저임금 일자리 확대를 통한 경제 성장만을 운운할 뿐, 여성노동자 고용 질을 더욱 열악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하고 “1908년 미국 뉴욕에서 146명의 여성노동자가 불에 타 쓰러진 이후 100년이 지난 지금, 한국 사회는 여성노동권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저임금 빈곤화되고 있는 여성노동자들 권익을 지켜내기 위한 투쟁과 연대가 중요한 시대적 요구로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여성에게 차별없는 일자리 보장 ▲성별임금 격차 해소 위한 대책 마련 ▲보육료 자율화 반대, 2010년까지 국공립보육시설 30% 확충 보장 ▲일과 가족 균형·차별 해소, 성평등사회 실현 위한 정부 대책 수립 등 여성노동자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을 비롯해 진영옥 수석부위원장, 김지희 부위원장, 박승희 서울본부 사무처장, 박명자 전 공무원노조 수석부위원장, 홍윤경 이랜드일반노조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3.8 세계여성의 날 100주년 기념행사=민주노총은 3.8 세계여성의 날 100주년을 맞아 3월8일 시청에서 ‘여성에게 차별없는 일자리와 당당한 삶을’이란 주제로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펼친다. 이 외에도 선배여성 노동운동가와 함께 3.8 100주년 의미를 되새기는 만남의 장, 여성노동희망포럼, 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 집회, 여성노동자 건강권 토론회 등을 주간행사로 마련하며, 올해 상반기 중 6.15 공동선언실천 남북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홍미리기자/노동과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