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는 여객선(씨스타) 선원 노동자 집단해고 및 정직 철회 촉구 및 투쟁결의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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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민주연합 조회1,157회 작성일 21-11-12 15:07본문
지난 11월 9일 화요일 10시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강원도 강릉항 여객터미널 앞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는 여객선을 운항하는 선원 노동자에 대한 노동탄압을 자행하는 씨스포빌과 정도산업을 규탄하고 투쟁을 결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씨스포빌과 정도산업은 강릉항 및 동해 묵호항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을 하는 회사이다. 회사는 열악한 노동환경과 고객들의 각종 민원 속에서 묵묵히 일을 해왔던 선원노동자들이 이런 노동환경을 개선하고자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고 하여 조합원들을 상대로 각종 부당인사 및 부당징계를 하였다.
노동조합은 평소에 각종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현재 강원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진정사건을 접수한 상황이고 조사 중에 있다. 그리고 선원노동위원회에 부당인사발령에 대해서 진정을 넣었고, 10월 19일 선원노동위원회는 부당한 인사였다라고 인정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허위문서 작성 강요, 지시 불이행, 서류 절취등 각종 이유를 들어 징계를 결정 하여 통보 하였다.
이에 대해 우리 노동조합과 해운지부는 부당해고 및 부당정직을 즉각 철회를 요청하고 원직에 복직 시킬 것을 요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시 강력한 투쟁으로 대응하겠다라는 결의를 다졌다. 한편, 울릉도·독도 여객선 선원 노동자들은 6월에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에 가입하였고 지난 10월 5일부터 1인시위 등 선전전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우리는 노예가 아니다! 선원노동자 집단해고 및 정직의 부당함을 고한다.
우리는 강릉과 동해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는 여객선 선원노동자이다. 승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이 되도록 보이지 않은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 우리는 몇 년 동안 회사의 부당하고 가혹한 노동환경 속에서 묵묵히 일을 해왔다. 높은 파도로 인한 승객들의 토사물을 치우는 일은 흔한 일이었다.
이런 노동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노동조합을 만들었고, 교섭을 요청했으나 각종 일정상 참여가 어렵다는 회사의 답변만 들었다. 교섭을 요구한지 약 5개월이 지난 지금 고작 두 차례의 교섭이 이루어졌고 그마저도 회사 대표이사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로 정상적인 교섭을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회사와 상생하고자 코로나19 시기에 영업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 교섭 요구사항에서 임금인상안을 제출하지도 않았고, 휴항 중인 묵호항의 직원들을 강릉에 배치하여 그동안 쉬지도 못하고 일을 하는 직원들과 교대로 근무하는 것까지 제안을 했었다.
그러나 회사는 조합원들만 골라 경영이 어렵다는 핑계로 강제 휴업을 시키는 부당인사를 하였고, 빈자리를 신규채용 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경영상 어려움은 속보이는 거짓말임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고, 누가 봐도 노동조합을 탄압하려는 의도임을 드러낸 것이다.
회사 사장은 안전상의 문제 및 지시 불이행이라는 억지 주장을 하면서 인사발령을 했다고 하지만 최근에 신규 채용된 선장 및 직원들에게 인수인계도 제대로 시키지 않고 운항을 하고 있어 회사측이 주장하는 안전문제에 따른 인사발령은 핑계에 불과한 거짓임을 드러내고 있다. 과연 지금 회사의 조치가 안전한 운항을 위한 것인지 우리는 회사에 되묻고 싶다.
최근 여객선 한척이 선장의 미숙한 운항으로 인해 운항 중 유리창이 깨지면서 승객이 다치는 중대사고가 발생하였다. 회사는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분명이 밝혀야 한다. 또한 중대 사고를 범한 선장에 대해서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회사는 분명이 밝혀야 한다.
위암 치료가 완료되고 정기검진을 받았다는 이유로 안전에 문제가 있다, 시간외수당 미지급의 체불임금을 알아보기 위해 운항일지 자료를 분석한 이유를 서류절취라고 하며 각종 부당한 징계를 하여 6명은 해고, 2명은 정직3개월을 받았다.
정말 안전상의 문제인가? 또는 서류절취가 문제 인가? 회사는 중대 사고를 범안 선장을 아직도 운항에 투입하고 있고, 체불임금 분석은 매달 회사가 급여명세서를 교부했다면 우리가 그 분석을 하고 있을 이유가 없었던 일이다.
모든 원인 노동조합에 대한 혐오에서 시작한 회사의 대표이사에 있다. 서로 상생하고자 노동조합은 임금요구안을 제출하지 않고, 인원이 부족하지만 휴항 중인 직원들을 교대 근무로 배치하여 인원의 효율성도 제안을 해왔다. 그러나 회사의 대표이사는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고 큰 소리를 쳤다.
그래서 지난 10월19일 선원노동위원회에서는 부당인사라 인정을 하였다. 부당한 인사발령이라고 선노위에서 인정을 하였지만 회사는 아랑곳 하지 않고 10월27일자로 해고 및 정직을 강행했다. 그동안 우리는 열악한 근무환경, 살인적인 근무시간 속에서 묵묵히 일을 해왔다. 묵묵히 일한 대가가 해고와 정직인가?
이제 우리는 노예가 아닌 노동자로써 회사에게 요구한다! 당장 부당한 해고와 정직을 철회하고 원직에 복직 시켜라! 만약 철회가 안 될 시 노동자로써 모든 투쟁을 선포한다. 그 모든 책임 씨스포빌과 정도산업 대표이사에게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고한다.
해고는 살인이다! 당장 철회하라! 우리는 일하고 싶다! 해고를 철회하라! 단결투쟁으로 부당해고 박살내자!
2021년 11월 9일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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