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을 철폐하고 정당한 대우 보장하라!" 의정부지부 투쟁 승리 경기본부 결의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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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민주연합 조회847회 작성일 22-02-09 17:16본문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경기본부는 2월 8일 의정부시청 앞에서 의정부지부 21년 임단협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노동조합 김성환 위원장과 김시광 부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노총 경기북부지부 천병삼 사무차장, 진보당 박정민 의정부지역위원장이 자리를 함께 했고 의정부 지부 조합원들과 경기본부 간부들, 먼 걸음을 한달음에 달려온 강원경북충북본부 간부 30여명까지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사를 맡은 최승덕 노동조합 경기본부장은 "다른 본부에서 투쟁이 벌어질때마다 연대발언을 하였지만 경기본부장으로서 개회사를 하는 것이 오늘이 처음이다. 지난 2년동안 싸울 거리는 많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된 투쟁을 하지 못했다. 호남본부나 강경충본부에서 투쟁 현장의 조합원들이 단결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부러우면서도 부끄럽하는 생각이 들고는 했다. 그런데 처음으로 하는 개회사를 우리 노동조합의 모태가 된 의정부에서 할 수 있다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지난 2년동안 힘이 없어서 우리가 투쟁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잠자는 호랑이를 깨운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며 끝까지 경기본부가 책임지고 함께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어서 무대에 오른 강충구 의정부지부 사무장은 지난 2017년부터 진행된 경과보고를 하였다. 의정부지부는 2017년 의정부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상용직 정규직 전환 약속을 바탕으로 주차, 시설관리, 체육센터 직종의 정규직화와 제대로된 호봉제를 주요 요구안으로 제시하여 지난 2021년 임단협 교섭을 진행해왔다. 원만하게 마무리하려 하였으나 의정부시설관리공단과 의정부시청은 정규직과를 이행하지 않는 등 말바꾸기를 하며 책임을 방기하고 떠넘기며 교섭이 결렬되었다. 그렇게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였음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여 조정마저 결렬되어 투쟁을 결의하였고, 1월 17일부터 1인시위를 시작으로 투쟁에 돌입했다고 보고했다.
강충구 사무장의 투쟁경과가 끝나고 김성환 노동조합 위원장과 김유진 민주일반연맹 위원장은 노조와 연맹의 대표자로서 전력을 다하겠다는 투쟁사를 하였고, 천병삼 경기북부지부 사무차장은 의정부시가 공단 외에도 많은 분야에서 불통 행정을 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의정부지부의 투쟁 또한 우리 모두의 투쟁이라며 당연히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아니라 현장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듣는것 또한 잊지 않았다. 주차, 센터 파트의 조합원들도 무대 위로 올라와 현장의 상황을 담담한 어조로 말하였다. 10년넘게 일해도 신입과 똑같은 임금에 같은 일을 하여도 누구는 호봉제, 누구는 일급인 것 등 차별이 만연하고 있음을 말하였고, 우리가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인간답게 살고자, 또 차별을 철폐하고자 투쟁할 수 밖에 없었다고 호소하였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뒤에는 함주식 강원경북충북본부 본부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함주식 본부장은 "노조 회의 등을 하면서 솔직히 회의감이 들 때도 많았지만 오늘 이 자리에 오니 그런 회의감이 모두 사라졌다. 이렇게 단결하고 투쟁하는 것이 진정한 노동조합의 모습이며, 경기본부장이 개회사로 다른 본부가 부러웠다고 하였는데 더이상 부러워할 필요없다."고 말하며 싸움을 걸어왔으니 강경충에서도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동참하겠다고 결의했다.
의정부지부 외에도 다른 지부의 공사공단에서 일하는 현장의 목소리도 이날 들을 수 있었다. 속초시설관리공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영석 강원경북충북본부 부본부장은 "김헌정 열사와 20여 년 전 의정부시설관리공단으로 넘겨진 환경미화원들이 민주연합의 뿌리를 내렸고 2005년 강원도에서 최초로 민주연합에 가입한 곳이 속초시설관리공단이다."고 말했다. 또 "오랜 시간이 지나며 임금, 근무환경, 복리후생 등 많은 것을 얻어냈다. 하지만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의정부지부에서부터 노조의 역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받은만큼 돌려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작년 우리 노동조합에 가입한 사업장인 광명도시공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창익 광명지부 부지부장은 "광명도시공사 또한 똑같은 업무를 하는데도 임금, 상여금, 식대까지 차별이 만연하다. 우리도 차별에 맞서 싸우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결의대회의 마지막 순서는 정재영 의정부지부 지부장의 결의발언이었다. 2021년 첫 교섭 자리에서 의정부시설관리공단 본부장이 노조는 하나를 들어주면 두가지를 요구하기 때문에 요구를 들어줄 필요가 없다고 발언하였다고 규탄하며 노조를 무시하는 행태에는 강력한 투쟁으로 화답하겠다고 총력 투쟁을 예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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