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3일 오후 2시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총선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강한 진보, 실력있는 진보정당으로 서민들의 희망이 될 것”을 결의하며 힘차게 총선승리의 닻을 올렸다.
18대 총선에 전국에서 84명의 총선 후보가 민주동당의 이름으로 출마를 결의했다. 앞으로도 여성후보를 중심으로 총선후보를 계속 발굴하고 있어 후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이상규 서울시당 사무처장이 사회를 맡은 이날 총선승리 결의대회 장소는 400명의 참석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혁신비대위원회의 천영세 대표를 비롯한 비대위원, 의원단, 총선후보들과 당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당에 배타적 지지단체에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한도숙 전농 의장, 김덕윤 전여농 회장, 이승호 한청 의장 등이 함께 참석해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총선승리를 일궈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결의대회는 지난 대선 때 중앙유세단으로 활동했던 학생위원들의 흥겨운 몸짓으로 처음부터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천영세 대표 “국민과 함께 뚜벅뚜벅 앞으로 전진해 나갈 것”
천영세 대표는 대회사에서 “4.9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 이것은 여기 모인 우리가 민주노동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헌신이자, 지금 역사와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사명이며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은 진보정당 분열의 아픔을 딛고 가야하는 결연한 길이고, 주저함 없이 과감하게 혁신하여 국민들 앞에 새롭게 거듭나야 하는 어렵고도 지난한 길”이라며 “험로역경이지만 우리는 국민들과 함께 뚜벅뚜벅 앞으로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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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천 대표는 이번 총선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항하는 ‘강한 진보, 강력한 민주노동당’을, 서민경제 지킴이 민생정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배타적 지지단체 결의, “당을 중심으로 총선 승리할 것”
정성희 집행위원장 선대위위원장을 소개했으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배타적 지지단체 대표자의 결의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도숙 전농 의장은 “농민들이 지금 엄청 어렵다. 비료값, 사료값, 기름값 생각지도 않은 것들이 올라가고 있다. 한미FTA 통해 이런 것들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어느 나라도 식량 앞에서 큰소리 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며 “농촌에서 모든 농민들이 당을 지지하고 이 난관을 헤쳐갈수 있도록 열심히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덕윤 전여농 회장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여성농민들은 제주도에서 강원도까지 모두 힘을 합쳐 4.9 총선에서 승리할 것을 충성으로 맹세한다”고 힘차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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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행 위원장은 “제가 선대위원장을 맡는 게 옳으냐, 그르냐 조직 현실 앞에서 많이 망설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 역사 앞에, 진실 앞에 당당한 자가 되고 싶었다”며 “민주노총 때문에 민주노동당이 힘들었다고 한다. 국민 앞에, 당원 앞에 진심으로 사죄한다. 비정규직 투쟁을 한다고 했지만 노동자에게, 국민에게 마음으로 다가가지 못한 것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이어 “이제 더 열심히, 더 가슴으로 바닥으로 들어가서 민중과 함께하겠다는 약속 말씀드리겠다.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민주노동당을 통해 반드시 관철하도록 위원장으로 신명을 다 바치겠다”며 “진심을 갖고 바닥으로 기겠다. 함께 하겠다. 조국평화통일 위해서 민주노총이 반드시 앞장 서겠다”고 총선승리의 기세를 몰아갈 것을 결의했다.
이승호 한청 의장은 “2월 24일 2008년 대의원대회에서 특별결의문 채택, 4.9총선을 민주노동당과 함께 가겠다고 결의했다”며 “청년들은 진보정치, 진보운동 단박에 이뤄지지 않는 것 알고 있다. 가는 과정에 험난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당이 가장 힘든 민중들과 함께 해온 정치세력이고 민중들이 만들어온 진보정치세력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장은 “청년을 88만원 세대라고 규정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 88만원 세대를 가장 빠르게 영광스런 이름으로 바꿔낼 곳은 민주노동당 밖에 없다. 4.9총선까지 청년들이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이화수 사하을 후보, ‘민주노동당 사랑해요’ 운동 하자
결의대회 분위기는 총선후보 소개와 결의발언을 들으며 최고 절정에 달했다. 전국에서 달려온 지역구 후보들이 모두 무대에 올랐으며, 비례대표 전략명부와 일반 후보들이 함께 했다.
후보를 대표해 발언에 나선 이화수 부산 사하을 후보는 참석자들에게 ‘민주노동당 사랑해요’ 운동을 벌이자며, 다음에 국회에서 만나자고 재치있게 말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 “국회의원 후보로 결심할 때 ‘지금이 어느 때냐. 역사가 부른다’ 고 했다. 나오고 보니 정말 잘 나왔다 싶다. 겨울은 원래 본성이 봄을 이기지 못한다. 우리 총선 후보가 이 지리한 겨울 걷어 내겠다. 당원에게 ‘민주노동당 사랑해요’ 운동 한 번 더 하자고 했다. 국민과 당원들에게 ‘사랑해요’, 우리 아이에게 ‘영원히 사랑해요’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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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성희 집행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노동자, 농민, 서민의 절박한 당면요구인 투쟁을 벌이는 것 △혁신과 재창당 △비례대표 전략공천 △여성후보를 중심으로 한 후보 추가 발굴 등을 통해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4백만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대운하 재앙을 환경생태 복원으로’, ‘등록금 상한제로 150만 원 등록금 실현’ 등의 주요공약을 담은 손 펼침막을 들고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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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 황경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