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이수호 비대위원과 홍희덕, 이정희, 지금종, 이주희, 김영관, 황선, 최옥주 등 비례대표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종로구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른바 ‘떡값’ 각료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 | △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비례후보들과 당원들. ⓒ 백운종 기자 |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수호 비대위원은 “사제단과 전직 임원인 김용철 변호사의 고백으로 이미 여러 차례 그 사실을 밝히며 반성을 촉구했다. 이 사회가 이렇게 가서는 안된다는 촉구였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권은 관련 주요 인사들을 새 정부의 주요 권력기관의 수장으로 앉히려 하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이 비대위원은 “증거를 대라는 특검의 말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것이다. 이미 관련 당사자의 증언이 있고 전 국민 모두가 다 아는 사실에 대해 증거가 없다니. 특검은 즉각 수사하여 진실을 밝히고 관련된 인사를 공직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 △ 발언하고 있는 이정희 비례후보 ⓒ 백운종 기자 | 이정희 비례후보는 “이종찬과 이성호는 현직 검사 때에 떡값을 받은 것이다. 수사해서 범죄 사실을 밝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뇌물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이 사정기관, 정보기관을 담당한다면 그들이 하는 일을 누가 믿으려 하겠냐”고 따졌다.
이어서 이 비례후보는 “청와대는 외려 무슨 근거로 그러냐고 따진다. 청와대의 이러한 입장 발표는 특검 수사에 대한 개입과 외압이다. 이명박 정부가 ‘잃어버린 10년’이라 말하는데 10년 전으로 되돌린 권력을 행사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이명박정권은 인사를 철회하고, 당사자는 자진사퇴하여 국민들이 다시 좌절감에 빠지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종 비례후보가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떡값 검사, 떡값 경찰에 이어 이제는 떡값 각료까지 등장했다”며 “이명박 정부는 땅 투기 내각, 논문표절 내각에 이어 떡값내각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덮어놓고 부인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직접 나서 진실을 밝히고, 임명을 철회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들은 “민주노동당은 국민들과 함께 이명박 정부의 떡값각료에 대한 조치에 대해서 주시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이미 부적격 판정이 난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내정자와 박미석 사회정책 수석, 그리고 떡값 각료 이종찬, 김성호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 | △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지금종 비례후보 ⓒ 백운종 기자 |
진보정치 권종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