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청 앞 해고자 복직투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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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재정 조회951회 작성일 21-06-18 13:26본문
지난 4월4일 안양지부에서는 원진개발 청소업체 3명의 조합원에 대하여 문자메세지로 해고통보를 하는 무자비한 탄합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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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의 주장은 쓰레기양이 줄고 유류비가 올랐다는 터무니없는 이유만으로 3명의 조합원을 해고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쓰레기 양이 줄면 수송횟수도 줄어 기름값이 덜 들어가고 운반한 쓰레기 양에 따라 대행료를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원진개발은 안양시의 생활쓰레기 수거, 재활용품 선별, 적환장 관리 및 소각장/매립지 소송을 하는 거대 청소재벌이다.
하지만 지난 6년동안 적환장관리/매립지 수송 환경미화원은 50%줄고 청소대행료는 느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청소대행업체는 환경미화원에게 지급해야할 환경미화원 인건비 참고자료대로 지급하지도 않고 있다.
환경미화원은 해고되고 대행업체만 배불리는 잘못된 청소행정이 벌어진 것 이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안양시의 청소행정 공무원은 청소업체에 예산을 내어줄뿐 인원을 몇명을 쓰던지 알바 아니라며 해고를 하던지 나머지는 경영기법이라는 말로 책임회피만을 하고있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이는 것이다.
공무원 임용시 선서문에는 "국민의 편에 서서 정직과 성실로 직무에 전념한다','정의의 실천자로서 부정의 발본에 앞장선다."라는 문구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선서문은 공무원에 임용되기 위한 종이쪽지에 불과 한것인지. 막상 현실에서는 부정에 앞장서고 정직과 성실이라는 단어가 전혀 어울리지않는 말과 행동을 일삼고 있다.
19년동안 일하던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린 해고자의 심정은 아랑곳 하지않고 오직 책임회피에만 급급한 안양시 청소행정 담당공무원, 회사이윤을 위해서 문자메세지로 해고 통보한 원진개발 대표이사들이 안양의 해고자뿐만 아니라 이땅의 노동자들의 목줄을 죄고 언제든지 해고의 칼날을 휘두를 것이다. 이와같은 사회의 부조리를 뿌리채 없애야한다. 그길이 험하고 고단할지라도 노동자의 힘으로 사회를 변혁하는 길만이 지금 이사회를 살아가는 노동자의 숙제임에는 틀림없다.
해고된지 100여일이 지난 지금 안양시청을 직장삼아 하루도 빠짐없이 방송전을 진행하고 또 근무를 마친 동료 조합원들의 함께하는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투쟁이 안양시로서는 대단히 못마땅하고 청소업무에 일하는 노동자를 무시해서인지 방송차를 가로막고 정당한 집회를 고의로 방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일삼고 있다.
해고자들의 억울한 하소연을 들어주지는 못할망정 확성기에서 나오는 소리조차도 듣지않겠다는 안양시의 시민을 대하는 근본자세를 엿볼수 있는 행태라고 생각된다.
그럴수록 투쟁의 열기는 한여름 뜨거운 아스팔트 열기못지않게 달궈지고 있다.
대장간의 쇠는 두드릴수록 단단해지는 법이다.
이번 해고자 사태를 겪으면서 다시 한번 이땅의 진정한 노동자세상을 만드는 길에 작은힘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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