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아쉬움을 내년의 투쟁으로', 톨게이트지부 1박 2일 간부수련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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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민주연합 조회786회 작성일 21-12-28 10:23본문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톨게이트지부는 지난 12월 16일부터 17일까지 속초 도로공사 연수원에서 1박 2일간 간부수련회를 진행하였다. 총 50여명의 지부 간부들이 참석하였고, 위원장의 안사말로 시작을 끊었다. 뒤이어 이어서 각 지사 및 부지회에서 참석한 간부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고 소개가 모두 끝내고 점심 식사를 한 이후 30여분간 위원장과 간담회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위원장은 도로공사 복귀 이후 투쟁력이 약해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아직 내부에서 해결해나가할 문제점이 많으니 다시 가열차게 투쟁해 줄 것을 촉구하였다. 또 지부 간부들은 방송차 같은 장비나 중앙에서의 지원 등 노조에 아쉬웠던 점을 공유하면서 서로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이 되었다.
위원장과의 간담회를 끝내고 나서는 2021년 톨게이트 지부에 대한 평가를 간단한 단어로 정리하는 토론을 진행하였다. 10여명 단위로 총 5개의 조를 이루어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였고, 서로 단합하고 유쾌하게 투쟁하였던 해고 투쟁의 경험이 어디 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듯 불협화음, 설악톨리 등 위트있는 조 이름이 나오기도 했다.
조별 평가토론은 각자 생각하는 키워드를 중점으로 논의 및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주요 평가는 도로공사 직고용으로 복귀 당시에는 해고 투쟁처럼 들어가서도 투쟁하자는 결의를 다졌으나, 현실에 몸과 마음이 익숙해지자 그만큼 투쟁에 대한 의지가 약해졌다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이기적으로 변하는 경향이 보였다는 아쉬움이 컸다는 의견 또한 있었다. 또한 내 일처럼 하는 동지도 있는 반면 남 일처럼 방관하는 동지들도 있어, 달리려고 하는데 뒤따라주지 않으면 벅찰 수밖에 없다는 평가도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결국 지부의 모든 현안이 내 일인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마음을 다잡고 결의해야 한다는 평가에는 참석한 모든 동지들이 동의하였다.
평가 토론이 끝나고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후 앞으로 22년을 나아가기 위한 계획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체적으로 평가의 연장으로 아쉬움이 많았으면서도 지부가 안정되고 있어 더 나은 투쟁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의견들이 많았다. 서로에 대한 소중함, 우애, 배려를 제일 중요시해야 하며 그것이 무너진다면 민주연합이라는 조직이 붕괴할 수밖에 없으므로, 인내하고 화합하여 발전해야 한다는 의견 또한 있었다. 평가가 끝난 후에도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구재보 국장과 김수억 금속노조 기아차비정규직지회장을 초청하여 우리노조가 아닌 다른 사람의 시점으로 톨게이트 투쟁은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강연을 하였다. 이 강연을 통해 톨게이트 직접고용 투쟁이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한 획을 그것다는 것과 여성노동자들이 단결하여 직접고용을 쟁취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일깨울 수 있었으며, 톨게이트 조합원들이 '우리가 옳다'는 것을 확신하는 자리가 되었다.
1일차의 모든 순서가 끝난 뒤에는 저녁식사를 하며 지난 1년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더 나은 2022년을 다짐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직접고용 투쟁이 끝나고 현장으로 복귀하면서 그동안 자주 보지 못했던 동지들을 모처럼 모이게 되어 서로 반갑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즐거웠던 시간이 지나고 2일차인 12월 17일 오전에는 전날의 평가토론으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지부 운영위를 마지막으로 모든 간부수련회의 일정이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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