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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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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기도노동조합 조회0회 작성일 21-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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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청소노동자를 우리가 타파할 지배계급정치인 이명박과

동일시하는 조승수 당대표 후보에 대하여 분노한다.




(한 명의 당원을 가입시키고 위해 들인 노력과, 민주노총의 깃발을 지키기 위해 투쟁한 모습, 그리고 선거시기마다  단 한표라도 얻기 위해 밤길에 동네방네 다녔던 청소 노동자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알지 못하고 오직 자신의 개인적 능력과 욕망을 위해 민주노동당에서 정치를 하는 자들은 이 성명서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1. 조승수 민노당대표 후보는 ‘이명박은 청계천 청소반장이 적격이다’고 하면서 정치쓰레기와 청소노동자를 동일시하였고, 노동에 대하여 그 자신이 천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17일 오후 3시 문화방송에서 주관한 민노당 대표 후보들이 전 국민을 상대로 하는 방송토론회에 출연하여 조승수후보가 서울시장 이명박이 추진 복구한 청계천 복원사업을 비환경적 사업으로 비판한 사실이 있다. 조승수 당대표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이명박시장은 청계천의 청소반장을 시켜야 한다”라는 발언을 하여 전형적인 노동천시발언을 하였던 것이다. 식모살이나 해라, 공돌이나 되라, 청소부나 되라와 무슨 차이가 있나?




2. 조승수 후보는! 청소노동자와 정치쓰레기를 같이 취급하지 말라!




현재 청소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전국적으로 수십여만명 이상 추정되고 있다. 그 중 조직된 민주노총산하의 청소노동자 조합원들만도 어림잡아 1만명이 넘는다. 그 노동자들은 건물용역, 청소용역,시설용역, 도로청소,쓰레기 수거작업등 힘겨운 노동 속에서 이 사회에서 가장 최악의 근로조건속에서 일하고 있다. 이 사회의 공익,민간서비스영역의 대표적 비정규직 업무이고, 노동자들이다. 이 업무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청소반장들 또한 대부분 우리들의 동료이고,노동자들이다. 특히 자치단체관련 노동조합에서 노조설립부터, 투쟁까지 책임지고 수행하여 성공리에 노동조합활동을 안정화시킨 주역들이 바로 청소반장들이다.




그 청소반장들이 나서지 않았다면 대부분의 자치단체 청소시설관리 및 청소업체 환경미화원들의 권익은 실현되지도 않았다. 그 뿐만 아니라 2004년  3월 여의도에서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적으로 민주노동당의 집단가입을 성사시킨 주역들도 이들 청소업무를 오랜 수행하면서 노동조합을 이끌어온 청소반장과 청소노동자들의 노력이었다.

이와 같이 민주노총,한국노총산하에 있는 수많은 노동조합의 중요간부들이 청소반장들이다이와같은 사실에서 우리가 알 수 있듯이 청소반장의 그 사회정치적 지위가 얼마나 고결한 것인가 알 수 있다. 그런데 명색이 당대표 후보라고 나선 조승수씨가 이명박을 청소노동자에 비유한다는 것은 노동자를 모른다는 것을 대변하는 것이다.

  

3. 하나를 보면 열을 느낀다. 조승수 후보는 의원시절, 구청장시설에 청소노동자에 대해 어떻게 보았을지 알만하다.그리고 울산의 비정규노동자들이 누구를 지배자로 알고 있는가?




조승수후보는 앞에서는 말도 잘하고, 고생한다며 인자한 구청장이었을 것이다. 위와 같은 발언으로 보아서는  보수정치인과 똑같은 사탕발림이었다는 사실이 오늘 그 정치적 발언에서 표출되었다. 그리고 구청장시절 내내, 국회의원 시절내내 청소부를 바라본 시각이 너무나 의심스럽다. 그런 자세와 모습으로 울산북구청장을 하였기에 오늘날 울산의 민주노동당이 주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결과도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울산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특히 북구의 노동자들이 왜 민주노동당을 외면하였는가 하는 원인의 일부도 조승수 후보의 노동천시발언에서 우리는 짐작할 수 있다.




4. 청소(노동)도 안해 본 조승수후보는 당 대표출마에 앞서 청소(노동)부터 권고한다.




이번 조승수후보의 청소노동자 비하 발언은 한나라당, 열린당 시장들이 청소노동자들 바라보는 시각과 무엇이 다른가?올해 1월 3일 충북옥천군수는 구조조정으로 투쟁하는 옥천군 청소반장이 면담을 요구하자 면전에서 “미친놈”이라고 하였다(옥천신문참조) 그리고 지난 수년간 우리는 더러운 보수정치인들에게 그런 말을 수시로 들어왔다. 그런데 우리가 지지하고,만든 민주노동당의 당대표후보가 그런 발언을 한 것에 너무나 실망스럽다. 고작 이런 자 들을 위해 민주노동당을 가입하고 지지했던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민주노동당은 노동자를 대변하는 정당이다. 전국의 각종시설에서 청소관리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를 비하한 조승수후보는 당 대표를 운운하기 이전에 그 노동자들의 고된 삶과 힘찬 투쟁부터 배워야 한다.




조승수 후보는 노동자들에게 즉각 사죄하고, 노동자들에게 노동과 투쟁을 배우는 자세와 마음으로 당활동에 임하고. 진정으로 노동자를 위해 일하는 자세부터 배워야 할 것이다.




5. 청소노동자는 비하의 대상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힘찬 일꾼, 동지라는 것을 동지들은 알 것이라 확신하며, 조승수 후보가  노동자비하 발언을 한것에 대하여 사과하고, 만약 개인적 욕망에 사로잡혀 당 활동을 한다면 모든 정치적 위선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2006. 1. 19




경기도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