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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총단결로 불평등 사회 직접 심판하자"...민주노총 10.20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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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민주연합 조회951회 작성일 21-10-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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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총단결로 불평등 사회 직접 심판하자”···민주노총 1020 총파업

민주노총, 하루 일손 놓고 뭉쳤다···‘1020 총파업 집회’ 14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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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한 세상을 노동자의 손으로 직접 바꿔내자는 결의가 전국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전국동시다발 ‘민주노총 1020 총파업 집회’가 마무리됐다. 민주노총은 20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열린 수도권 집회를 비롯해 13개 지역본부에서 불평등한 타파를 외쳤다. 이날 거리로 나온 서울집회 참여인원은 2만7000명(민주노총 추산)이다. 진보정당 인사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도 참여해 뜻을 함께했다.

민주노총은 10월 20일, 위력적인 총파업을 위해 올해 초부터 대대 결의와 현장 대장정, 총파업 학교 등을 실시하며 조합원들의 요구와 결의를 모은 바 있다.

윤택근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여는 발언으로 “오늘 전국 14개 지역에서 총파업 돌입한다. 불평등 세상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 노동계급은 이미 집단의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투쟁했던 역사가 있다. 그 역사를 계승한 게 민주노총이다. 우리는 굴하지 않는다”고 했다.

여기에 “위원장 한 사람을 구속한다고 해서 우리의 투쟁 의지가 꺾이지 않는다. 우리는 국회와 정부에 줄기차게 5대 의제를 중심으로 요구해왔지만, 아직까지 한 번의 대꾸가 없다. 대통령도 정부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 노동계급이 평등사회 만들겠다. 노동의 가치가 떨어져 아무도 노동하지 않으려는 잘못된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 오늘부터 우리는 110만 민주노총과 농민 빈민 여성 청년 등 사회적 약자와 연대의 손을 잡고 한국사회 불평등 해소로 달려간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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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서는 청년 조합원들의 춤과 말이 눈길을 끌었다. 청년조합원 80여 명은 최근 우리 사회의 민낯을 신랄하게 풍자한 ‘오징어게임’을 패러디 했다. ‘삶의 끝에 서 있는 우리는 노동자다’라는 현수막을 펼쳐보인 이들은, ‘오징어게임’에 나온 복장을 하고 바투카타 연주와 개사곡 공연으로 참가자들의 흥을 돋웠다.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서비스지부 쿠팡이츠지회 김종민 준비위원장은 발언대에 올라 “라이더 노동자들의 사고는 플랫폼 사측의 압박에 의해 발생하지만, 정부는 라이더들만 단속한다. 노동자들은 한없이 무시하고 사측은 한없이 존중하는 문재인 정권의 민낯이다”라고 한 뒤 “비교적 진입이 쉬운 배달 일자리로 청년들이 모이는 것은 안정적인 일자리,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정부가 우리들 삶을 지켜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우리들이지만, 오늘 하루 일손을 놓고 이곳으로 왔다. 라이더가 우리 사회의 피해자가 아니라 주체가 되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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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무대에서는 산별노조 대표들이 이번 총파업 의제의 의미를 각기 설명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정의로운 산업전환과 비정규직 꼼수 전환을 주제로 발언하며 “금속노조는 기후위기 속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어떻게 일자리를 지킬지 좋은 일자리를 만들지 협약을 맺고 있다”며 “강한 산별노조가 강한 국민 경제를 만든다. 더 많은 노동자가 산별로 모여야 한다. 금속노조는 산별노조의 교섭을 막는 법 제도도 반드시 바꾸겠다. 공공에서 시작해 바이러스처럼 번진 자회사를, 비정규직 제도를 투쟁을 통해 막아내자”고 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투기자본 규제와 일자리 국가보장 등을 주제로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인 마트와 호텔 등의 노동자들을 정부는 결코 신경쓰지 않는다. 정부는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어떻게 되는지 상관없이, 노동자의 생명을 가지고 투지하는 외국투기자본와 사모펀드를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옥기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은 건설산업특별법 제정을 주제로 발언하며, “대한민국에서 근로기준법 적용도 못받고 노동조합 활동조합 보장도 받지 못하는 건설노동자들이 매년 1년에 600명씩 죽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 건설노동자들을, 정부와 국회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그래서 건설노동자들은 더 이상 우리 삶을 뺏길 수 없어 전국에서 많은 동지들이 들고 나섰다. 건설산업특별법으로 우리의 삶을 지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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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희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위원장은 공공성 강화를 주제로 “정부는 코로나 영웅들을 두고 필수노동자라고 했다. 병원에서 학교에서 지하철에 일하는 사람들을, 필수노동자라고 지칭했다 그러나 말로만 영웅이고 필수인력이지, 내년 이들을 위한 예산을 한푼도 책정하지 않았다. 가만히 있다가는 죽을 것 같아서 나왔다. 주택 교육 돌봄 교통 의료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노동법을 보장하라”고 외쳤다.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지지발언을 통해 “가슴이 확 뚫린다. 답답하고 사람사는 것 같지 않았는데 여기 오니까 사람 살고 있다. 불평등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 나와 이웃을 위해 역사의 현장에 나온 동지들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며 “오늘 이날은 여러분만의 투쟁이 아니라 이 땅의 정의를 세우기 위해 더 이상 갈곳없는 이들을 위한 투쟁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들은 양경수 위원장의 옥중편지 낭독과 주요의제 (5인미만 사업장 차별철폐, 비정규직 철폐, 모든 노동자 노조할 권리 쟁취, 주택·교육·의료·돌봄·교통 공공성 강화, 산업전환기 일자리 국가책임) 대형 현수막 펼치기와 기자회견문 낭독을 마친 후 폐회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1020 총파업 서울대회를 앞두고 방역에 철저히 신경을 썼다. 대회장 곳곳에서 집회 참가자들에게 페이스 쉴드를 배포하는 한편, 서대문역 사거리 교통섬 네 곳에서 참가자 발열체크를 진행했다. 아울러 경기, 인천 등 지역에서 방문한 조합원들은 사전에 방역을 철저히 준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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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는 20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3000여 조합원이 모여 ‘불평등 타파! 평등사회로 대전환!’ 1020 민주노총 광주지역 총파업 대회를 치렀다.

전주연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한 총파업 대회는 본대회 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으로 행진, 마무리 집회를 열고 해산했다. 특히 오랜만에 3000여 명이 모인 광주광역시청 앞은 조합원들의 더욱 힘찬 구호와 노랙소리로 가득 메워졌다.

이종욱 광주지역 본부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총파업 대회는 불평등타파와 평등사회 대전환을 위해 노동자들이 기득권 양당체제를 심판하고 진보 집권을 실현하기 위한 신호탄이며, 노동자들이 직접 정치를 실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는 천안터미널 앞 대로변에서 3,000여 명의 조합원이 모여 힘있게 대회를 성사시켰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20일 청주체육관과 충주시청앞에 모여  '불평등타파! 평등사회로 대전환!'을 요구하며 1020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방역을 핑계로 청주시 전지역 방역지침 4단계로 격상된 상황 속에서 총파업 집회를 성사시켜냈다.

김선혁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민주노총이 나서서 노동의 주인, 투쟁의 주체, 정치세력의 주체로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으며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부산본부 또한 오후 2시 부산 송상현 광장에서 조합원 1만 명이 집결한 가운데 ‘불평등 타파! 평등사회로 대전환!’ 1020 민주노총 부산지역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제주지역본부는 같은 시각 제주도청 앞에서 1020 민주노총 제주지역 총파업 대회를 마무리했다.

화섬식품노조/연맹도 1020 민주노총 총파업에 나섰다. 화섬식품/연맹 조합원 3천여 명이 이날 총파업에 참여한 가운데, 한국패키지지회, 제일사료지회, 농협케미칼지회, 동서식품 진천지회, 정식품지회 등 사업장에서 하루 파업에 나섰다. 이외에도 확대 간부 파업, 총회 투쟁, 지역별 대회 참가 등 조합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10.20 총파업에 함께했다. 

한국패키지지회는 쟁의권을 획득하고 화섬식품노조 수도권본부, 민주노총 안산지부 주최로 사업장 안에서 10.20 총파업대회를 주관했다. 화섬식품 수도권본부와 민주노총 안산지부는 “모든 노동자들의 단결권과 행동권이 보장되고 거대한 산업변화 속에서 우리의 일자리를 지키고,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투쟁이며, 불평등한 사회를 평등한 사회로 바꾸기 위한 투쟁”이라며 “화섬식품노조와 안산지부 또한 한국팩키지지회의 투쟁을 강력하게 지지·엄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는 전북도청 북문에서 ‘불평등 타파! 평등사회로 대전환!’ 1020 전국동시다발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를 치렀다. 조혜진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한 총파업 대회는 본대회 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으로 행진, 마무리 집회를 열고 해산했다.

박두영 본부장은 대회사에서 “송하진 퇴진과 노동이 존중받는 전라북도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갑시다. 노동자가 만드는 투쟁의 길은 곧 승리의 길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3,000여 명이 참가한 ‘불평등 타파! 평등사회로 대전환! 1020 대전본부 총파업대회’를 개최했다. 13시30분부터 국민은행콜센터 등 비정규노동자 300여 명이 집결하여 사전 비정규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14시부터는 대전 둔산동 50여 개 거점에서 행진을 시작해 15시 보라매공원에서 총파업대회를 치렀다.

대전시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경찰은 집회 금지 통고와 대형 스피커를 통해 집회를 방해했지만 흔들림없이 파업대회를 힘있게 진행했다.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는 20일 포항협력회관 앞에서 13,000여명의 조합원이 모여 ‘불평등 타파! 평등사회로 대전환!’ 1020 전국동시다발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를 치렀다.

이순옥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한 총파업 대회는 본대회를 마치고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실천투쟁에 함께 했다.

김태영본부장은 오늘 대회사에서 “오늘 총파업투쟁이 세상을 바꾸는 민주노총의 첫째날”이라며 “평등세상으로 두려움없이 전진하자”고 말했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20일 춘천 중앙로타리에서 ‘불평등 타파! 평등사회로 대전환!’ 1020 전국동시다발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를 치렀다.

신현암 사무처장이 사회를 맡고 김원대 본부장의 대회사로 시작한 강원지역 총파업대회에서는 특히 강원도에서 가열차게 투쟁중인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 원주시설관리공단 등 동지들의 투쟁발언이 도드라졌다.

한편 대오를 갖추기 위해 도로를 점거하는 과정중에 경찰과의 작은 충돌이 있었다. 경찰은 삼척, 동해, 춘천, 태백, 원주 속초 등 강원도 각지에서 경력을 끌어모아 총파업대회를 방해하려 했지만 우리 동지들의 열망앞에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이날 민주노총 조합원을 비롯한 노동자들은 불평등 타파와 평등사회로의 대전환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외치며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극대화 된 우리사회의 불평등–양극화 해소와 사회대전환을 위한 절박한 목소리와 요구를 알렸으며, 이번 총파업을 통해 비정규직 철폐, 모든 법적 권리로부터 배제된 5인 미만 사업장 차별 철폐.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쟁취. 돌봄, 의료, 교통, 교육, 주택 공공성 쟁취, 산업전환기 일자리 국가책임제 쟁취를 결의했다.



전문 출처 - 노동과세계 “노동자의 총단결로 불평등 사회 직접 심판하자”···민주노총 1020 총파업 < 총파업 가는 길 < 기사본문 - 노동과세계 (kctu.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