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소식
  • 노조소식

파주지부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전국노조 조회1,159회 작성일 21-06-18 13:26

본문

2006071003204247.jpg
▲파주지부 단식농성 기자회견. 단식투쟁돌입 배경을 밝히는 파주지부 조준희 지부장.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투쟁 1년이 넘은 파주지부가 단협이행,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단식농성을 나흘 째 이어가고 있다. 진수일, 이은범 조합원을 비롯하여 이갑순 파주전임자, 최현기 조직부장, 진수일 조합원의 부인 되는 김영임씨까지 모두 5명이다.

2006071001591631.jpg
▲단식투쟁에 돌입한 5명의 조합원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파주지부는 10일 오전 시청앞에서 해고자복직, 노조원폭행을 규탄하는 무기한 단식투쟁을 겸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파주환경공사의 노조원 부당해고자 원직복직과 함께 지난 5월17일 발생한 파주시설관리공단 여성주차징수원 폭행사건에 대해 파주시의 엄정한 진상규명과 함께 해당자를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2006071001184406.jpg
▲단식투쟁의 결의를 밝히는 진수일 조합원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조준희 파주지부장은 연설에서 “해고된 지 1년이 넘은 두 조합원의 복직을 위해 파주시청은 파주환경공사에 대한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만큼,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파주시는 파주시장 취임 전 6월말까지 해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200607100016408.jpg
▲파주시청 앞, 전국최우수지방자치단체장 대상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이와 함께 5월17일 시설관리공단 사무실에서 발생한 여성주차징수원 집단폭행사건 가담자를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채 오히려 피해자인 양 사건을 조작하려 하고 있으며 피해당사자인 김모(52)씨에 대해서는 3개월 출근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은 관리공단이 노조탄압을 하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6071057175112.jpg
▲1년이 넘는 투쟁의 고통에 끝내 눈물을 흘리는 진수일 조합원 부인 김영임 씨.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특히 파주환경공사에서 해고된 진수일 조합원(45)의 부인 김영임씨(42)가 동참 단식에 함께 하는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해고된 1년여동안 가족들의 생활은 최악의 나날이었으며 자녀들이 제대로 학교생활을 못하는 등 힘든 날이 계속되고 있다”며 “정의가 바로서는 날까지 이 자리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고 끝까지 투쟁해 승리할 것”이라며 흐느껴 참석한 노조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2006071055032073.jpg
▲단식농성에 돌입한 5인(좌로부터 이은범 조합원, 이갑순 파주지부전임, 최현기 서부권역 조직부장, 진수일 조합원 부인, 진수일 조합원)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2006071052574697.jpg
▲파주환경공사 해고자 이은범 조합원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한편 4일째 접어드는 단식투쟁에서 조합원들은 “환경공사의 부당해고자 원직복직과 여성주차징수원을 집단폭행한 시설관리공단 가담자에 대한 즉각적인 처벌이 있을때까지 단식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음지에서 피땀흘려 일하며 보람을 느끼는 진정한 노동자가 인정받고 부당한 곳에서 탄압받고 억압받지 않는 그날까지 온힘을 다해 투쟁하겠다”며 투쟁의지를 다졌다.



                            기자회견 전문

장맛비가 몰아치고 있는 파주시청앞에서는 목숨을 건 단식농성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의 요구는 “단체협약 이행, 해고자 복직”등 지극히 단순한 내용이다. 이에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파주환경공사는 파주시로부터 청소업무위탁을 받아 운영을 하고 있는 업체이다. 이곳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단지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2005년 6월 정리해고 된지 1년이 넘었고 가정은 파탄의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파주환경공사와 업체를 관리 감독해야할 파주시청은 먼 산만 바라보고 있다.

2006년 3월까지 파주환경공사 이사진을 보라! 5명의 대표와 이사들 중 4명은 전직공무원이었거나 공무원과 연관이 되어 있다.
전체 인원 12명중 이사가 5명인 것이다. 이들 이사가 받아가는 임금은 월 500만원 연 6,300만원이다. 거기에 이사 배당금까지 따로 받아 챙기고 있다. 그 반면에 현장에서 새벽 2시부터 쓰레기를 수거하는 노동자는 연 2,300만원이 고작이다.

파주시에서는 파주환경공사와 수의계약을 통해서 전직 퇴직 공무원에게 엄청난 특혜를 주고 있는 것이다. 2006년 3월에 업체의 경영진이 바뀌었다. 하지만 그야말로 형식적인 사장 바꾸기에 지나치지 않았다. 대표이사의 친딸이 감사로 입사를 하였고 또 전직공무원(면장) 출신이 이사로 입사를 하였다. 전직 공무원들의 자리 만들어주기 위해 민간위탁을 했단 말인가?

파주시설관리공단은 단체협약으로 인정된 노조의 전임자를 인정하지 않은 채 임금을 9개월째 지급하지 않고 있다. 단체협약을 마음대로 해석하고 위반하고 있는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작업복 지급시 노조와 합의후 결정해야 한다는 단체협약을 어긴 채 공단 임의로 작업복을 구입해서 강제로 지급하려 했고 이를 거부하자 작업복 수령거부라는 서명을 받기까지 했다. 그 과정에서 노동조합의 교섭위원이자 노사협의회 노조측위원인 여성 조합원을 시설관리공단 사무실에서 남자 5명이 집단폭행을 가해 검찰에 고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
집단폭행사건이 있은 뒤 공단의 직원이 피해자라며 가해자의 한사람인 공단의 책임간부가 병원에 입원하는 어처구니없는 작태를 벌이고 있다.
폭행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이사장이 도의적인 책임으로 사과를 해도 모자란데 오히려 피해자인 조합원을 징계위에 회부해 <3개월 출근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리고 가해지인 공단의 관리자는 <주의 촉구>라는 가벼운 징계에 그쳤다. 이는 분명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행위이고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 행위이다.

단체협상의 노조측 교섭위원을 폭력 행사한 것은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이다.
그것을 떠나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여성을 집단으로 폭행을 가한 것은 그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상식 밖의 행동이다.

파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지금 즉시 폭행 당사자를 처벌하고 백배사죄해야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또한 파주시설관리공단은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전임자 인정 등 단체협약 합의사항을 이행해야 한다.

해고된지 1년이 넘은 진수일, 이은범 조합원의 복직을 위해 파주시청은 그 파주환경에 대한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만큼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파주시는 6월말까지 해고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말에 책임을 져야한다.

전국민주연합노조 다섯명의 조합원들은 파주시설관리공단의 노조탄압 중단, 단체협약 이행, 여성조합원 폭행 책임자 처벌과 파주환경공사의 진수일, 이은범 해고자자 복직이 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을 전개할 것이다.
2006. 7. 10
민주노총 공공연맹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