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기 민주노총 통선대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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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1,367회 작성일 21-06-18 13:26본문
최연소 12살 노동자통일선봉대원과 형, 아빠
제 7기 통일선봉대는 뭔가 다르다. 7일 새벽 2시경 공무원노조 제2기 노동자통일선봉대 결의대회가 진행된 광주 적십자수련회 장소에 세사람이 도착했다.
바로 공무원노조 서형택(44세. 경기수원시지부 조직부장), 서의현(14세. 남수원중학교 1학년), 서의영(12세. 효정초등학교 5학년) 세 부자다.
△서형택, 의현, 의영 세 부자의 모습이다. 통일선봉대 복장을 갖추니 더욱 늠름해보인다 ⓒ민주노총 |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노동자통일선봉대에 결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박4일간 일정으로 포항 일정을 마지막으로 결합하는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라 든든하다.
차에서 내릴때도 한손엔 두꺼운 "세계역사이야기"책을 끼고 있는 서의현 군은 "아빠가 뭘하는지 궁금해서 따라왔어요."라며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라고 이야기 한다.
나이어린 동생 서의영 군은 "형 따라왔어요. 약간의 용돈 유혹에 넘어갔는데..."라고 장난을 치며 금액은 밝힐 수 없단다. "열심히 참여하면 보상하겠다"는 약속이 되어있다고.
의현, 의영 형제는 통일선봉대 참석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역 통일선봉대 행사에 항상 참석해왔다고 한다.
서형택 참가자는 "아이들의 자주성도 키우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어려서부터 배울 수 있는 계기를 주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참석했다."며 "사춘기에 아빠와 유대감을, 아빠 일을 이해하면서 아이들이 생활을 계획하는 계기로도 중요하다"며 이야기를 건넨다. 여행을 한번 같이 다녀왔는데, 아이들이 스스로 생활을 조절하고 책임지는 모습이 생겼다며, 자신의 자주성을 고양시키기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기분이 좋다며 웃는다.
그는 공무원노조 2기(2004~5년) 정책실장을 지냈다. 정세와 사업기조의 초안 등을 잡느라 실천투쟁 결합이 잘 안됐다. 전 일정을 결의한 것은 실천으로 자신의 사상과 의지를 담아 자주국가건설에 보탬이 되고 몸으로 실천하는 활동가가 되겠다는 것이다. 통일일꾼으로서의 자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 두 아이가 건강하게 이번 노동자통일선봉대 3박4일 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소중한 경험이 되어 성장해서도 삶을 주체적으로 자주적으로 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가족과 함께 하는 민주노총 통일선봉대
또다른 가족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광주 전남대학교 제7기 민주노총 자주통일선봉대 발대식이 진행되는 학생회관 앞에서 통일선봉대 복장이 나눠지는 가운데 시끌벅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휴가인데 느닺없이 통선대 간다고 해서 걱정이 되고, 남편 열의가 굉장한데, 앞에 나서지 말고 중간에 있으라고,,,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며 물가에 아이 내놓는 어머니 심정처럼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의 한 여인을 만났다.
△서범석(오른쪽.42.전국민주연합노조 조합원)과 아내 박양숙(47.주부)씨가 직접 행사장까지 배웅을 나왔다. ⓒ민주노총 |
집이 평택인 그녀는 그런 남편의 모습이 싫지 않은 모양이다. 남편을 배웅하기 위해 광주까지 함께 내려왔단다. 두분은 자연스럽게 기념촬영에 응했다.
"민주연합노조 조합원으로서 모든 인내와 노력으로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길 바란다"며 남편에게 또다시 당부했다.
벌써부터 땀으로 목욕하는 사람들...통선대 율동패
제7기 민주노총 자주통일선봉대 율동주체를 맡고 있는 황인영(26세. 진주 혜광학교 특수교사) 조합원은 지난 6기 통선대 때도 참석해 남다른 율동 실력을 선보인 대원 중 한명이었다. 끼를 가진 사람을 다들 알아보듯 이번 제7기 통선대 율동주체가 되어 8박9일간의 통일선봉대 전 일정 동안 대원들의 율동을 지도할 예정이다.
△제 7기 민주노총 율동팀들이 연습을 진행중이다. ⓒ민주노총 |
“방학하고, 청소년 통일캠프하느라 준비를 잘하지 못해서 걱정이다. 율동동영상을 보고 자습하면서 어떻게 율동지도를 할 것인지 구상했다. 며칠 잠도 못자고...” 다른 연맹도 뽑을려고 했는데 하다보니 전교조 성원으로 채워졌다.
이현숙(26세. 서울 강북중학교 교사) 김민형(27세. 서울 송정중학교 교사) 김형배(27세. 의정부 신곡중학교 교사)가 한팀이 되어 이번 7기 통일선봉대의 깜찍 발랄한 율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학생때 율동패, 노래패, 풍물패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통선대에게 율동이 중요한 이유는 “더운 날씨에 오히려 몸이 처지기 쉬운데 율동을 하면 힘이 난다. 율동 한번 하면서 같이 힘받는 것이 재미있고 즐겁다.”며 문예정치부대로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며 자부한다.
△차례대로 이현숙, 황인영, 김형배 민주노총 통일선봉대 율동팀 ⓒ민주노총 |
율동팀들의 한마디 통일에 대해 대학때 가졌던 마음을 찾고, 율동패로서 통일이야기를 몸짓으로 전하며 전교조에 대한 색깔논쟁의 문제점을 시민들에게 알려내겠다...김형배 가벼운 마음으로 왔고 율동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굉장히 재미있고, 사람들에게 보여줄수 있는 것이 즐겁다...이현숙 갑자기 율동패를 하게 되었는데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같이 온 동지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중요하고, 신명나게 한번 놀아보고 가렵니다...김민형 |
멀리 제주에서도 처음으로 통일선봉대 대원 참가
이번 통일선봉대는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유독 많이 들어간다. 처음으로 전일정 참가자 위주의 중앙통일선봉대를 꾸린 점, 처음으로 아이들이 노동자통일선봉대에 결합한 것 등 찾아보면 꼽을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
한가지 더 전국 팔도의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이다. 일등공신은 단연 제주지역 참가자다. 어제 배를 타고 육지로 올라왔다.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 김국상 조직부장이 그 장본인이다. 개인 휴가를 내서 참가할 정도로 열의가 대단하다.
7일 불볕더위속에 노동자통일선봉대 제 7기의 깃발을 광주지역에서 꽂았다. 전국의 지역통일선봉대와 결합하면서 전국을 순회한다. 8박9일간의 대장정의 성공적인 투쟁을 기원하며, 멋진 7기 통선대의 활동을 기대해 본다.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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