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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재활용선별장 집단해고 사태, 투쟁으로 맞서...전원 복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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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주연합노조 조회537회 작성일 21-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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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재활용선별장 집단해고 사태, 투쟁으로 맞서...전원 복직

 

전주의 재활용선별장인 HNC에서 발생한 집단해고 사태가 지부 및 본부의 적극적 투쟁과 전북노동위원회에서의 화해로 해고자 전원이 복직하며 2021년 우리 노동조합 투쟁의 첫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지난 1월 4일 시청 앞 기자회견에 이어 1월 6일에는 농성을 위한 천막설치시도와 시장면담을 요구하는 시청로비에서의 농성이 있었고, 어제인 7일에는 호남본부 간부 결의대회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노동위원회에서의 논의와 전주시-사-노동조합간의 논의가 긍정적 방향으로 급물살을 타며 예정되어있던 결의대회는 투쟁승리보고대회가 되었다. 이로써 작년 10월 최초 해고되었던 최 조합원을 비롯한 전체 해고자가 복직하게되었다.

 

▲ 2021년 1월 4일(월), 전주시청 앞에서 HNC집단해고 사태 해결을 위한 기자회견 당시 사진. 기자회견에는 해고통보를 받았던 조합원들을 비롯한 전주지부 조합원들이 함께했다.     © 민주연합노조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4월, 재활용 선별장에 노동조합 설립 통보를 하며 차츰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사측에서는 단협으로 보장되어 있는 징계절차(징계위원회 회부 등)를 거치지 않은 채 "회사 내 집단행동 및 선동을 일삼았다"는 이유로 우리 노동조합 최삼순 조합원을 부당하게 해고하였다. 개인에게 해고 사유와 일시 등을 서면으로 발부하지도 않았고, 아무런 공식적인 절차도 없었다. 그야말로 "노동조합 활동"을 탄압하기 위한 부당해고였다.

 

사측의 해고는 최 조합원에 그치지 않았다. 같은 해 12월에는 또 다른 조합원에게는 연말까지 남아있는 연차를 모두 소진하고 계약을 만료하겠다며 12월 중순경, 일방적으로 출근을 정지시키며 해당 사실을 통보해왔다. 이후 조합원이 사측 본부장에게 이유를 묻는 과정에서 사측 관리자는 "왜 노동조합을 해서 이런 상황을 만드냐', '무슨 쓰잘데기 없는 노조를 만들어서. 못바꿔. 바꿀 것도 하나도 없는데.', '뭐하겠다고 육십 몇 살 잡숴서 노조 가입을 해요? 그래서 우리 대표가 굉장히 화가 났어요" 등 사실상 계약만료통보 및 해고의 사유가 노동조합 활동임을 대놓고 말하기도 하였다. 뿐만아니라 12월 말에는 다른 조합원들에게 사실상 임금저하된 형태의 고용계약서를 들이밀며 서명할 것을 요구하였고, 이에 응하지 않는 조합원들의 인적정보를 모두 지우면서 올해 1월 1일자부터 사업장에 출입 및 근무를 할 수 없도록 하였다.

 

▲ 지난 1월 6일, 전주시청 앞 농성장 설치 시도에 강경 진압하는 전주시와 충돌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유형봉 호남본부장. 같은 시간 전주시청 1층 로비에서의 면담을 위한 연좌농성과, 자원순환과 담당자들과의 면담 모습 등     © 민주연합노조

 

이에 우리 노동조합 전주지부에서는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집단해고 사태에 대한 시의 책임성 있는 자세와 사태 해결을 촉구하였고, 6일에는 시청 앞에 해고사태 해결을 위한 천막농성을 위한 농성장 설치에 나섰다. 그러나 전주시에서는 청경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 50여명을 동원하여 천막설치를 막고, 조합원을 밀치고 천막을 부수는 등 충돌을 발생시켰고, 이 과정에서 우리 노동조합 호남본부장 및 호남본부 수석부본부장 등이 부상을 입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같은 날, 전주시청 1층 로비에서는 시장 면담을 요구하는 조합원들의 연좌농성이 진행되었다. 이 자리를 찾은 시 관계자는 "진정성" 등을 운운하며 농성을 해제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에 호남지역본부에서는 어제인 7일 오후, 호남지역본부 간부 결의대회를 개최하여 해고문제 해결을 위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하였으나 조정에서 긍정적 내용이 도출됨에 따라 예정되어있던 결의대회는 투쟁승리 보고대회가 되었다. 해고자 전원이 복직하였고, 최초 해고되었던 최 조합원의 경우 부당해고 기간 동안의 임금 지급 등을 약속받았다.

 

▲ 투쟁승리보고대회 및 최종 노사 합의서 및 화해조서     © 민주연합노조

 

집단해고 사태에 지부 및 본부의 역량을 결집하고 면담, 농성 등 다각도의 투쟁으로 얻은 올해 첫 승리이다. 조합원들은 연신 노동조합에 감사를 표했고, 간부들은 의연하게 싸운 조합원들의 인내와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노동조합을 믿고 함께 싸우면 승리할 수 있다는 값진 깨달음이 더욱 빛을 발했다.

 

전주에서의 해고자 문제 해결 소식이 나아가 전국 투쟁사업장에서의 승리로 귀결되도록, 또한 환경미화원들의 요구인 직접고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한결같이 투쟁해 끝내 승리를 쟁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