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위탁 저지는 우리의 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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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508회 작성일 21-06-18 13:26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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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에는 무기계약직 고용 노동자들 112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정식 공무원은 아니지만, 시간제 노동자로 일하는 비정규직도 아니다. 비정규직에 비해 고용 안정은 갖춰 있다.
이들이 가입해 있는 노조가 민주연합노조이다. 민주연합노조 광명시지부 조합원은 91명이다. 이들은 가로청소, 본청과 사업소 시설 청소, 도로보수, 하수구 보수, 본청 식당, 사무보조 등 영역에서 일하고 있다.
민주연합노조 광명시지부를 이끌고 있는 정병오 지부장을 13일 인터뷰했다. 정 지부장은 근황을 묻자, “그동안 단체교섭을 진행하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교섭진행이 난항을 겪어 오다, 최근 일단락돼 조인식을 앞두고 있다.
복지 문제에 대해서는 접근을 이뤘지만 민간위탁 문제가 쟁점이 되어 쉽게 타협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루한 공방 끝에 민간위탁을 할 경우 민주연합노조와 협의해야 한다는 조항에 합의했다. 조합에서는 민간위탁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고, 시는 이를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절충한 안이다.
민간위탁 여부의 문제는 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공사 설립과 맥이 닿아 있다. 도시공사 설립으로 사업영역이 공사로 넘어 갈 경우, 고용 안정성 문제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정병오 지부장은 “도시공사 설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 한 곳 넘어가면 다 넘어 간다는 불안이 조합원들 사이에 있다.”고 말했다.
정병오 지부장은 지난 2년 동안 5대 지부장을 맡아 역할을 했다. 이어 연임을 통해 지난 2월부터 6대 지부장을 맡고 있다. 5대 지부장을 시작할 당시 조합의 상황이 어수선했다. 분위기를 다잡고, 5~60명으로 줄었던 조합을 안정시키는데 주력했고, 조합원은 90여명으로 늘었다. 정 지부장에 대한 조합원들의 신임이 두터워진 것이다.
6대 조합의 최대 현안은 민간위탁 저지이다. 과거 청소업무의 민간위탁을 저지하지 못한 것은 민주연합노조 탄생의 배경이 됐다. 그 만큼 민간위탁 문제는 조합원들에게 뜨거운 감자이고, 예민한 문제이다. 정 지부장은 이 현안을 책임지고 이끌겠다는 사명이 있다.
정 지부장은 시와 교섭을 통해 조합원들의 복지를 챙기는데도 주력했다. 교섭 결과, 올해부터 15년 이상 근속자가 퇴직할 경우 부부동반으로 퇴직자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독감 예방과 파상풍 예방 주사 지원에도 합의했다. 가로청소, 도로 보수 등 외부에서 일하는 특성상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예방하기 위한 조치들이다. 복지포인트 지원, 체육대회 지원 등도 성과다.
민주연합노조는 중앙과 지역차원에서 장학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민주연합노조를 창립한 초대위원장을 추모하기 위한 추모사업회가 진행하는 사업이다. 조합원들이 천원씩 매월 정립해 연 2회씩 지급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장학금 전달식과 함께 총회를 진행했다.
정 지부장은 지난 2002년도에 입사해서 민주연합노조에 가입해 활동했고, 대의원으로 활동해오다, 2010년 지부장이 됐다. 민주연합노조 지부장은 “잘 해도 욕 먹고, 잘못해도 욕 먹는 자리여서 사람들의 지부장을 잘 안 맡으려 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래도 자신이 지부장을 하면서 조합원들이 꾸준히 늘어난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정 지부장은 시청에 근무하는 무기계약직 직원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합원이던, 아니던 하나로 뭉쳐야 자기 권리를 지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민주연합노조에 대해서도 그러한 시각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출처 : 광명시민신문
기사 전문 http://www.kmtimes.net/news/articleView.html?idxno=1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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