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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성환경 소식 (대구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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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540회 작성일 21-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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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종량제 쓰레기 수거 업체가 미화원들의 임금을 착복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쓰레기 수거 위탁 운영을 맡긴 대구 수성구청은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지금까지 묵인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수성구청과 미화원 등에 따르면 수성구청이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D업체에게 모두 24억8천100여만원의 위탁금을 지급했다.

이 중에는 구청이 미화원 인건비로 13억1천200여만원을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11억6천900여만원은 운반비, 차고지 임대료, 복리후생비 등 운영비 명목의 위탁비용으로 지급했다.

이 가운데 올해 수성구청이 D업체와 위탁계약을 하며 총 8억5천300만원을 지급했으며 이 중 14.26명의 미화원 인건비로 4억7천200여만원(1인당 연봉 3천314만4천원)을 원가계산을 통해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수성구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D업체는 1인당 연봉을 2천700만원에서 2천800만원씩 지급해 온 것으로 확인돼 D업체가 그동안 미화원들 인건비를 착복해왔다는 미화원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화원들은 매년 D업체가 미화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인건비 5천~7천여만원을 착복해 왔고 업체를 관리·감독해야할 수성구청은 이를 묵인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A 미화원은 “미화원들의 매월 인건비가 270여만원인데도 D업체는 지금까지 220여만원밖에 지급하지 않고 나머지 50여만원을 착복해 왔다”며 “이러한 사실을 수성구청 자원순환과 공무원들은 줄곧 묵인해왔으며 심지어 특정업체에 봐주기식 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수성구청은 종량제 쓰레기 수거 업무를 업체에 위탁하면서 ‘협상에 의한 계약’을 하지 않고 ‘수의계약’으로 일관해 온 것으로 드러나 D업체와의 유착 의혹도 일고 있다.
구청은 D업체, W업체와 올해까지 10여년 동안 수의계약을 통해서만 위탁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성구청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D업체가 매년 미화원 1인당 2천700만원에서 2천800만원의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지난 6월 행안부가 이 부분에 대해 기획감사를 실시했으며, 감사 결과에 따라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D업체 대표는 “대구 8개 구·군청의 미화원 중에서 인건비를 가장 많이 지급하고 있는데 착복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구청 자료에는 미화원이 14.26명으로 돼 있지만 물가 및 유가상승으로 실제 10명의 미화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나머지 4.26명의 인건비를 운영비로 사용할 정도로 어려운 실정이다”고 해명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기사 전문 http://www.idaegu.co.kr/new_gisa.html?uid=252011&part=s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