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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청소대행업체, 미화원 임금 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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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334회 작성일 21-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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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지급액과 받는돈 달라
“화성선 1인당 최대 1천만원”

 

경기도내 일선 자치단체에서 청소업무를 위탁받은 청소대행업체들이 환경미화원에게 줘야 할 임금 일부를 갈취하고 있다는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전국민주연합노조 등의 말을 종합하면, 화성시의 5개 청소대행업체는 올해 운전원은 연 3688만원, 상차원은 3577만원의 임금을 지급하는 등 청소업무 민간대행용역계약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실제 지급액을 확인해보니, ㅎ실업에서 상차원으로 일하는 최아무개씨는 2415만원, 황아무개씨는 2899만원으로 각 1162만원과 678만원의 임금이 중간에서 사라졌다.
 
남양주시에서는 ㅁ산업이 미화원에게 매달 337만원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실제로 이 업체 40여명 중 14명의 미화원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임금 지급액은 월 284만원에 불과해 1명당 53만원씩이 지급되지 않았다. 안양시의 경우 ㄷ사가 상차원에게 매달 319만원 이상을 지급해야 하는데도 250만원을 지급해 69만원을 갈취당했다고 노조 쪽은 밝혔다.
 
환경미화원 최아무개(44)씨는 “시에서 다달이 미화원 월급을 계산해 업체에 주는데 업체가 중간에 우리 돈을 떼먹고 있다. 새벽 5시에 나와서 오후 2~4시까지 담배 한 대 못 피우고 일하는데 하소연할 곳도 없다”고 말했다.
 
환경미화원 임금 갈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화성시는 지난해 원가 계산서상의 인건비 산정 기준에 미달하게 환경미화원 임금을 지급한 5곳을 적발하고 미지급 임금액 9359만원을 환수했다.
 
전국민주연합노조 김인수 정책국장은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청소용역업체 계약시 정해놓은 미화원 임금액을 떼어먹는데도 자치단체들은 나몰라라 한다”며 자치단체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했다. 한편 경기도에는 자치단체 소속 2900여명과 용역업체 소속 3300여명의 환경미화원이 일하고 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