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계약직, 불평불만 많고 일 열심히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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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515회 작성일 21-06-18 13:26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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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운영에 비협조적. 근무연수가 오래될수록 담당자를 무시하고 충돌이 빈번. 노조에 가입해서 하던 일 외에는 담당자의 말을 듣지 않는다. 불평불만이 많고 수당 등에만 관심이 많다. 일이 힘들다고 쉬는 시간이 많아지고 대체인력 투입으로 예산낭비를 초래. 파업 등으로 업무거부를 주장하며 업무방해가 비일비재."
광명시에서 작성한 "무기계약직"에 대한 내용이다. 광명시는 철산도서관 청소용역과 관련 1억900만 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에 상정했다.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광명시가 시의원들에게 무기계약직을 비하하고 폄훼하는 내용의 문건을 제출한 것이 밝혀졌다.
이 문건은 지난 15일 열린 광명시의회에서 김익찬, 문현수 의원의 발언으로 공개됐다. 이들 의원들은 광명시 공공도서관 청소용역 직영화를 요구하면서 이 문건의 내용을 공개했던 것.
이 과정에서 시의원들에게 직영화가 불가한 이유로 무기계약직에 대한 의도적인 비하와 폄훼 내용이 담긴 문건을 작성해 제출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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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수 의원은 15일, 발언을 통해 "무기계약직의 근태관리와 징계는 근무규정을 통해서 얼마든지 관리가 가능한데도 마치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을 통제할 수 없는 것처럼 비하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김익찬 의원은 "민주당의 정강과 정책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면서 청소용역 직영화에 대해 "시장이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익찬, 문현수 의원의 발언으로 광명시가 작성한 문건이 공개되자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가장 크게 반발하고 있는 이들은 광명시의 무기계약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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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오 전국민주연합노조 광명지부 지부장은 "양기대 광명시장은 공식사과를 해야 한다"며 "철산도서관을 포함한 공공도서관 청소용역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정 지부장을 포함한 노조관계자들은 양기대 광명시장 면담을 요구했으나, 이뤄지지 못했다.
무기계약직 문건 공개와 관련, 광명시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문건으로 인해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을 광명시가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해당 문건과 관련, 광명시 관계자는 "무기계약직을 폄훼하거나 비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면서 "광명시의 무기계약직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거론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청소용역 직영전환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광명시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무기계약직은) 열심히 일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비하를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정말 화가 난다. 노조 행사에 나가더라도 새벽부터 와서 일을 다 해놓고 간다."
이번 파문과 관련해서 양기대 광명시장이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사원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66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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