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희망버스, 오는 27일 서울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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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317회 작성일 21-06-18 13:26본문
▲ 4차 희망의 버스는 서울로 향한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4차 희망버스 대국민 제안 기자회견"에서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이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
‘4차 희망의 버스’ 기획단은 8일 오후 2시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4차 희망의 버스 대국민 제안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희망버스 일정과 기조를 발표했다. 4차희망버스는 오는 27~28일 서울에서 무능하고 무책임한 반사회적 기업인 조남호 처벌과 사측 편에 일방적으로 선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답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 또 김진숙을 살려야 하고 그러려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가 무조건 철회돼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가장 평화롭고 가장 정당한 방식으로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제2의 새로운 촛불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회견 여는 발언을 통해 “며칠 전 정체불명의 이명박이 앞잡이들에게 매 맞아 죽을 뻔했다”면서 그들이 입에 담지 못할 폭언과 폭행, 납치미수 등을 자행해 생명의 위협을 느꼈음을 전하고 “오늘 4차 희망버스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어떤 백색테러가 있더라도 이 늙은이가 맨 앞장서서 우리 김진숙이를 살려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희망버스 집행책임을 맡고 있는 송경동 시인이 4차 희망의버스 기조와 방향을 설명했다. 송 시인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는 총자본과 전체 노동자민중의 격돌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1차(희망버스) 때 노동부장관 개입을 통한 기만적 6.27노사합의가 진행됐고, 2차 때 97개 중대, 3차 때 86개 중대 등 초유 공권력을 동원해 평화로운 사회적 연대를 막았으며, 이 과정을 통해 더 이상 한진중공업 사측은 문제 해결 주체가 저신들이 아님을 공공연히 표명했다”고 지적했다.
▲ 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4차 희망버스 대국민 제안 기자회견"에서 송경동 시인이 4차 희망의 버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
“이제 우리는 김진숙 님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자들에 대한 위로와 정서적 연대를 넘어 실질적으로 김진숙 님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자들을 절망의 85호 크레인에서 살아내려올 수 있는 구체적 행동에 나선다”고 말한 송 시인은 “다시는 사회적 질병인 정리해고와 비정규직화로 눈물 흘리고, 목숨 잃지 않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난 십 수년 동안 이어진 수백만명의 정리해고자들과 900만 비정규직들 아픔이 한진 사태를 통해 중단되고 종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을 비롯해 희망버스를 제안하는 각계의 발언이 이어졌다.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양산으로 인해 전체 노동자 민중이 가정의 파탄을 경험하며 삶을 절망하는 이 때 희망버스는 모든 노동자와 국민에게 큰 힘을 실어줬다”고 말하고 “민주노총은 노동자와 민중 삶을 구렁텅이로 내모는 정부와 체제에 맞서 싸웠지만 노동자들 투쟁은 장기화됐다”고 토로했다.
▲ 민주노총 정의헌 수석부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4차 희망버스 대국민 제안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
이수호 민주노총 지도위원, 김성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 안효상 사회당 대표, 조문문 학술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민변 희망버스법률지원단장, 김명운 추모연대 대표 등은 4차 희망버스가 갖는 의미와 정당성을 이야기하며 김진숙 지도위원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자들의 투쟁이 이제 그들만의 투쟁이 아닌 온국민의 싸움임을 강조했다.
콜트콜텍 노동자,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 김성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 박원우 삼성노동조합 위원장, 발레오공조코리아지회 조합원, 유명자 학습지노조 재능지부장, 김형우 금속노조 부위원장도 각 투쟁사업장별 경과를 설명하고 이제 더 이상 희망을 꿈꾸기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눈으로 희망을 보고 거머쥐자고 역설했다.
송경동 시인은 기자회견문 낭독에 앞서 회견문에 미처 담지 못한 내용을 전했다. 송 시인은 “어제 전국지역버스와 부문버스 참가자들이 모여 8시간 토론을 통해 4차희망버스 장소와 날짜를 결정했다”면서 “1,2,3차 희망버스에 탔던 사람들 모두 20일 희망시국대회에 집중할 것이며, 4차 희망버스는 20일 대회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더 많은 수가 모여 나서자는 배수진”이라고 말하고 “20일 시국대회와 27일 4차희망버스 이후에도 해결이 안 될 경우는 더 완강한 투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4차희망버스 참가자 일동은 ‘우리 시대 모든 소금꽃들이 나선다’ 제하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우리는 1700만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소박하고 눈물나는 소망을 받아, 저 아름다운 여인, 김진숙의 온 생의 절규를 받아, 그들 동료들의 눈물겨운 투쟁을 받아, 그들을 살리기 위해, 우리 모두를 살리기 위해, 우리 모두의 미래를 살리기 위해, 우리 모두가 시대의 소금꽃들이 되고 노동자가 되고 각자의 크레인이 되고, 결사항전이 되고, 우리 모두의 미래가 돼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대항전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희망의 광장을 열기 위해, 하나의 광장이 아니라 수십개 수백개 수천개 민주주의 광장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씩의 물러설 수 없는 희망의 광장이 돼 나선다”면서 “작은 마을마다 지역마다 사회 각 부문 사전 광장들이 열릴 것이며, 어떤 이는 아름다운 문화로, 어떤 이들은 지혜로운 학술로, 어떤 이들은 견결한 저항과 투쟁으로, 어떤 이들은 박수와 환호로 함께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단은 “8월27일은 대한민국 역사를 새로 쓰는 날”이라면서 “우리 시대 김진숙들, 소금꽃들, 양심들이, 이 황홀하고 아름다운 꿈들, 사랑들, 연민들, 공통의 감각들이 이길 것”이라고 말하고 “1700만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 나설 것이며, 우리는 이제 이 추악한 사회를 넘어 다른 세상으로 넘어간다”고 밝혔다.
▲ 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4차 희망버스 대국민 제안 기자회견"에서 한진중공업 전기원 조합원(윗줄 왼쪽 두번째)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이명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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