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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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민주연합 조회251회 작성일 24-06-10 19:00본문
지난 6월 8일(토)에 33회 33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가 열렸다.
14시 송현광장에서 열사 영정을 들고 시작된 행진은 광화문과 세종대로를 거쳐 추모제가 열린 서울시청앞으로 이어졌다.
이어 16시부터 본격적인 추모제 행사가 시작되었다.
우리 노동조합은 김만석 위원장, 도명화 수석부위원장, 박은정 부위원장, 군산, 부천, 의정부 간부와 사무처 동지들이 참석했다.
자세한 추모제 소식은 민주노총 노동과세 기사로 대신한다.
“민족민주열사의 염원이다, 국정폭망 尹정권 퇴진하라”
송승현 기자
33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 열려
송현광장서 800여 영정 출발, 광화문 거쳐 서울시청 옆 제단까지 행진
“윤석열정권 퇴진 시발점 될 것… 열사 가호 받아 투쟁 성공시킬 것”
“열사와 희생자의 가호를 받아, 이 투쟁을 기필코 성공시켜 나갑시다”
6.10민중항쟁을 맞아 민족과 민주, 민중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이들을 기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 민주화 이행과정에 있던 열사와 희생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계승발전하기 위한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가 8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동편도로에서 진행됐다.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는 1990년 6월10일 성균관대학교에서 처음 열렸다. 181위의 영령을 모시고 시작한 합동추모제는 올해로 33회를 맞았다. 그 사이 열사의 영정은 804위으로 늘었다. 지난해까지 모셨던 783위에 올해 21위 영령이 새로 추가됐다.
추모제에 앞서 노동자, 농민, 청년을 비롯한 시민과 유족들이 열사 영정을 들고 서울 도심을 행진했다. 이들은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광장을 출발해 광화문과 세종대로를 거쳐 추모제가 열린 서울시청 옆에 도착했다.
추모위원회는 ‘민중을 괴롭히고 평화를 위협하는 윤석열정권 퇴진의 목소리를 드높이는 자리’로 올해 추모제 기조를 정했다. 지난 4.10 총선에서 민심의 심판을 받았음에도 한 달이 지나도록 국정운영 변화는 커녕 반민중적 정책을 지속하는 윤석열정권에 대한 강력한 규탄이다.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상임대표는 “현시기 광장투쟁은 거부권을 거부하는 연대투쟁으로, 거대한 민심의 물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노동자・민중과 시민이 함께 나서 22대 국회가 지체없이 민주유공자법 제정에 나설 수 있도록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1960~1990년대 민주화운동 관련자를 유공자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민주유공자예우관련법(민주유공자법)이 지난달 28일 국회를 통과했지만, 다음날 윤석열 대통령은 여지없이 거부권을 행사했다. 결국 민주유공자법은 21대 국회에서 마무리되지 못했다. 장현일 민주유공자법제정추진단장은 “윤석열정권은 그동안 형식적으로나마 4.19혁명 기념식,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왔으나, 민주유공자법 거부권행사로 그 제스처가 모두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라고 비판하며 “더는 민주유공자법을 거부 말고 법제정에 나서야 한다. 22대 국회에서도 반대하고 방해만 한다면 국민적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남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장 또한 “(거부권 행사는) 실로 참담한 일”이라면서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는 독재에 맞선 민중의 지난한 투쟁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다.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독재를 자행하는 윤석열정권을 끌어내리는 투쟁에 모두 나서야 할 때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택시노동자 투쟁 속에서 다시 부활할 것” … “노동운동 이전에 노동자계급의 일원이 돼야”
“다시 한번 김태완 열사를 되새겨 봅니다” … “가족과 동료, 건설노조를 먼저 생각했던 사람”
올해 민주노총이 추천해 새로 봉안된 열사는 방영환 열사(공공운수노조), 김태완 열사(택배노조), 양회동 열사(건설노조), 박승호 열사(비정규교수노조) 등 네 명이다. 추모제 무대에 선 김종현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지부장, 김광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위원장, 강한수 건설산업연맹 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 권용두 비정규교수노조 사무처장이 열사들을 대신해 투쟁사를 전했다.
김종현 지부장은 방영환 열사 분신에 대해 “이미 서울시에서 시행되는 택시발전법이 현장에서 무용지물이 됐기 때문”이라며 “1970년 11월 근로기준법을 끌어안고 산화한 전태일 열사의 항거가 53년이라는 긴 세월도 무색하게 다시 반복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3년이 지나도 노동자에게는 여전히 ‘겨울공화국’이지만 살아남은 택시노동자들은 매서운 눈보라를 뚫고 한 걸음씩 전진할 것”이라며 “열사의 죽음은 끝이 아니다. 열사의 염원이었던 이 땅의 민주주의와 노동해방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라고 전했다.
김광석 위원장은 ‘7만 택배노동자들이 자주적으로 단결해 택배현장을 바꿔낼 수 있도록 2017년 택배노조를 건설하고 강화하는 데 모든 걸 바쳤던 사람’으로 김태완 열사를 떠올렸다.
그는 “열사는 택배현장에 만연했던 과로사를 없애기 위해 사회적 대화를 이끌어냈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위해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번법을 만들어내는 데 헌신했다”라고 덧붙이면서 “김태완 열사가 꿈꿨던 노동해방과 진보집권이 실현된 참된 세상을 열어내기 위해 그와 함께했던 모든 택배노동자들이 그를 기억하고 그 길을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회동열사정신계승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한수 수석부위원장은 “열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안위보다 가족과 동료, 민주노총 건설노조를 먼저 생각했던 사람”이라고 떠올리며 “우리는 아직 열사가 남긴 ‘못된 꼭 퇴진시키고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 꼭 만들어주세요’라는 당부의 말을 아직 이루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노조만의 힘으로는 열사의 염원을 이뤄내기가 버거운 게 현실이지만, 여기 모인 수많은 열사・희생자의 정신을 되새기고 노동자와 전체 민중이 함께 반노동・반민중 윤석열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를 전했다.
권용두 사무처장은 “노동문제를 연구하는 사람은 많지만, 노동자를 위해 치열하게 싸우면서 헌신하는 연구자와 활동가는 흔하지 않다”라고 박승호 열사의 존재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박승호 열사는 임종 직전까지 대학 민주화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비정규교수노조 활동에 전념했다.
권용두 사무처장은 “그의 치열하고 긍정적인 삶은 노동운동과 학술활동에 큰 족적을 남겼다”라며 “불굴의 의지와 올곧은 자세는 한국 노동운동 발전의 자산이자 많은 노동운동가와 연구자의 전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판소리꾼 이수인 씨와 노래패 꽃다지, 파주시립합창단/국립오페라합창단의 추모공연을 더해진 추모제는 청년학생실천단의 결의문 낭독에 이어 열사영정 헌화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지옥 같은 지난 2년을 살아냈으나 이대로 남은 3년을 윤석열정권과 한 하늘 아래 살 수 없다”라며 △민생파탄 윤석열 퇴진 △민주유공자법 제정 △국가보안법 폐지, 국정원 해체 △윤석열정권 몰아내고 민중세상 이룩 등을 결의했다.
출처 : 민주노총 노동과세계 http://worknworld.kctu.org/news/articleView.html?idxno=50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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