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남도방송] 순천시 미화원들이 환경개선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지난달 27일(목) 오후5시 순천시청앞에서 시 청소대행업체 미화원 50여 명이 청소 위탁업체 미화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날 미화원들은 지난 10년간 작업환경에서 씻을곳도, 화장실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안전장비도 지급되지 않은 채 일을 해와 그동안 사람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순천시의 환경개선을 요구했다.
 
현재 순천시의 청소대행업체는 4곳. 부일환경, 동아환경, 백진환경, 순천환경으로 미화원들은 위탁 운영을 맡겨놓은 순천시는 지난 6년간 단 한차례의 지도, 관리감독을 하지 않아 대행업체 미화원들은 처참한 근로조건에서 일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청소 위탁대행비가 시민들의 세금으로 지급되고 있기 때문에 평가 및 관리감독을 해야 할 순천시가 청소대행업체와 미화원들 간 임금문제협상 과정에 있어서도 발을 빼고 있다”며 시의 적극적인 참여로 환경개선을 촉구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청소 위탁업체 사측4곳과 협상을 진행중인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순천시지부(이하 민주엽합노조)"는 환경개선과 별도로 부당해고자에 대한 즉각 복직과 미화원에 대한 폭언을 일삼은 시 공무원에 대한 처벌, 업체와 계약 해지 시 고용승계 보장 등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민주연합노조는 다만 "부일환경과 동아환경은 노사정이 협의하여 교섭국면으로 전환된 상황이지만 순천환경 등은 교섭이 파행적으로 진행돼 현재까지 진행에 애로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순천환경은 노동조합 간부의 배 모 사무장에 대해, 당사자가 참석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징계위원회를 개최, 해고 통보를 한 전 모 노동자(여)에게도 민원을 발생시켰다는 이유로 해고한 것을 문제삼고, 즉각적인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단체협약과 임금협상등에 대해 수용불가 방침으로 일관하고 있어 교섭은 결렬을 거듭하고 있고 다음 한주 간 중재기간을 거쳐 다음주 말경 노사가 재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민주연합노조에는 순천시 4개 대행업체 가운데 부일환경, 동아환경, 순천환경 미화원 55명이 노조에 가입되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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