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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최저임금투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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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374회 작성일 21-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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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상공회의소 앞에서 열린'최저임금 현실화! 생활임금 쟁취! 국민임투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투쟁 선포식"에 참가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최저임금 현실화"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명익기자
   
▲ 13일 선포식에 참가한 최저임금위원회 교섭위원인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왼쪽 끝 부터)과,임동수 민주노총 정책실장, 이재웅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장, 이찬배 여성연맹 위원장 등 교섭위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2012년 최저임금 협상을 앞두고 물가가 치솟고 민생이 파탄 난 상황에서 이대로는 못살겠다며 민주노총이 강력한 투쟁을 결의하고 나섰다.
‘최저임금 현실화! 생활임금 쟁취! 국민임투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투쟁 선포식’이 13일 오후 4시 서울상공회의소 앞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최저임금 노동자들을 비롯한 민주노총 조합원 700여 명은 현장에서의 분노를 쏟아내며 생활임금 쟁취투쟁을 다짐했다.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여기 오신 여성연맹과 공공서비스노조 서경지부 조합원들은 하루종일 일하고도 가족의 생계를 건사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면서 “전국의 4~500만 저소득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이 안 오르면 임금인상을 하지 못하는 처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생활임금 쟁취를 내걸고 시급 5410원을 요구하며 6월 말까지 최임위 교섭과 투쟁을 벌인다”고 말하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똘똘 뭉쳐 전체 노동자가 하나돼 싸워 국민임투를 만드는 길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저임금 노동자 당사자인 여성연맹과 공공노조 서경지부 조합원이 무대에 올랐다. 박연자 여성연맹 조합원은 “‘5410원’이라고 적힌 이 카드에 우리 한이 배어있으니 우리 가슴에 대고 비벼보자”고 말하고 “민주노총에서 가계부를 쓰라고 해서 몇 달 간 썼는데 월 20~30만원을 부족했다”면서 “대통령 월급은 2천만원이고, 국회의원은 1천만원이라는데 그들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나 다 똑같은 값의 쌀을 먹는데 왜 우리 월급은 이렇게 적게 주느냐?”고 반문했다.

김경순 공공노조 서경지부 연세대분회장은 “이번 연대,이대,고대분회 단체교섭과 투쟁을 승리하면서 함께 하면 승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하고 “우리는 질긴 노동자이니 될 때까지 끈질기게 싸워 기필코 승리하자”고 외쳤다.

박자은 한대련 의장(숙명여대 총학생회장)은 연대사를 통해 “부모님들은 자식이 뭘 하고 싶어할 때 해주지 못하는 것을 가장 가슴아파한다”면서 “우리 요구는 인간이 최소한의 것을 해결하기 위한 임금”이라고 말하고 “힘내시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상공회의소 앞에서 열린'최저임금 현실화! 생활임금 쟁취! 국민임투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투쟁 선포식"에 참가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함성을 지르고 있다.이명익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상공회의소 앞에서 열린'최저임금 현실화! 생활임금 쟁취! 국민임투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투쟁 선포식"에 참가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시급 5410원 보장"과 "최저임금 현실화"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다.이명익기자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이재웅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장, 임동수 민주노총 정책실장, 이찬배 여성연맹 위원장 등 교섭위원들은 조합원들을 향해 최저임금위원회 교섭에 최선을 다해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대오는 “물가폭등! 민생파탄! 이대로는 못살겠다!”, “최저임금 인상하고 생활임금 쟁취하자!”, “최저임금 인상하여 인간답게 살아보자!”, “민주노총 단결투쟁 생활임금 쟁취하자!”, “민주노총 단결투쟁 중간착취 철폐하자!”고 구호를 외치며 생활임금 쟁취를 다짐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롯데손해보험빌딩 앞으로 이동해 롯데손해보험빌딩분회 투쟁에 힘을 실어줬다.

롯데손해보험빌딩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1월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그들은 월 75만원을 받으며 쉬는 시간도 없이 주말과 공휴일에도 나와 청소를 했다.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자 용역업체는 노조탈퇴를 강요하며 온갖 모욕과 멸시를 퍼부었다. 회사는 노조탈퇴를 강요하는 동시에 조합원 1명을 해고했다. 1월 말 노동조합 가입시 26명이었던 조합원들이 대다수 탈퇴해 지금은 해고자를 포함해 8명이 남았다.

박근덕 롯데손해보험빌딩분회장은 “1월 말 노조에 가입하자마자 회사는 해고를 통보하며 협박했고 10만원짜리 롯데상품권을 대가로 노조탈퇴를 강요했다”고 전하고 “결국 노조탈퇴서에 사인한 사람이 생겼는데 회사는 그들에게 10만원짜리 상품권과 10만원 현금을 줬는데 그게 바로 노조탈퇴 상금”이라고 토로했다.

박근덕 분회장의 연설을 들은 대회 참가자들은 격분했다. “롯데손해보험은 방관말고 청소노동자 문제 해결하라!”, “해고된지 벌써 한 달 롯데손해보험빌딩에서 노동자 기본권 갖고 다시 일하고 싶어요!”, “노동조합 인정하고 성실하게 교섭하라!”, “중간에서 다 떼먹는 용역회사 ‘휴콥’규탄”이라고 적힌 피켓을 든 조합원들은 롯데자본과 용역회사를 향해 분노의 함성을 내질렀다.

박재완 고용노동부장관은 최근 "최저임금이 오르면 물가가 오르니 안된다"며 망발을 했다.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요구를 묵살하고 사용자단체를 편드는 것도 모자라 사장들이 할 말을 대신해주는 고용노동부장관. 민주노총이 올해 최저임금투쟁을 전체 국민과 함께 하겠다며 국민임투를 선언하고 나섰다.

   
▲ 13일 선포식을 마치고 행진을 해 롯데손해보험빌딩 앞에 도착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박근덕 롯데손해보험빌딩분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이명익기자
   
▲ 13일 선포식을 마치고 행진을 해 롯데손해보험빌딩 앞에 도착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롯데손해보험 빌딩의 노동조합 인정과 성실교섭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명익기자
   
▲ 민주노총 권택흥 조직국장과 여성연맹 조합원들이 13일 선포식 문화공연에서 최저임금 현실화의 염원을 담은 노래를 함께 부르고 있다.이명익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상공회의소 앞에서 열린'최저임금 현실화! 생활임금 쟁취! 국민임투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투쟁 선포식"에 참가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시급 5410원 보장"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명익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상공회의소 앞에서 열린'최저임금 현실화! 생활임금 쟁취! 국민임투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투쟁 선포식"에 참가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환한 표정으로 문화공연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다.이명익기자
   
▲ "세상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노동자들이 세상의 주인이다."이날 선포식에 참가한 700여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문화공연을 펼치는 민중가수 박준씨의 안경에 비춰지고 있다.이명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