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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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305회 작성일 21-06-18 13:26본문
▲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
▲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가 2부 문화행사"전태일 40주기 기념문화제"에 참석 노동자의 단결을 호소하며 손을 들어 만세를 부르고 있다.이명익기자 |
‘비정규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 노동열사 정신계승!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가 30일 오후 5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개최됐다.
민주노총과 전태일40주년 행사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비정규직철폐 전국노동자대회 기획단이 주관해 마련된 이날 대회에서는 전국 지역의 비정규직 노동자와 정규직 노동자가 함께 자리해 어우러졌다.
4,000여 명 노동자가 집결한 이날 대회는 비정규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 전노동계급 단결과 연대 실현, 비정규 열사정신 계승을 3대 목표로 치러졌다.
대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간접고용철폐·파견법 폐기! 불법파견 정규직화 ▲직업안정법 개악저지! 간접고용노동자 원청사용자 책임 인정 ▲비정규직법 폐기 및 사용사유 제한 도입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산재 전면 적용 ▲이주노동자 노동허가제 ‘노동비자’ 도입·강제단속 반대 ▲최저임금법 개악저지와 최저임금 현실화 등 6대 요구안을 촉구했다.
현대자동차판매지회 노래패가 오늘 대회 첫 무대를 장식했다. 80년대 노동자들의 감동적 투쟁영상에 이어 격정적인 투쟁가가 울려 퍼졌다. 현대차 노동자들이 붉은 천을 높이 휘날리며 투쟁을 독려하는 노래를 열창했다.
현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으로 핍박받던 노동자들 가슴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전면투쟁에 나서 비정규 노예노동을 철폐하자는 내용을 담은 다채로운 공연과 영상이 펼쳐졌다.
이찬배 여성연맹 위원장은 “이 세상 가장 밑바닥에서 일하는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한 달 일해 최저임금인 85만원을 받는다”고 전하고 “민주노총 대형산별노조부터 나서서 국민이 국민이 하는 하는 진정한 국민임투를 만들어 생활임금을 기필코 쟁취하자”고 역설했다.
이어 박대규 민주노총 특수고용대책회의 의장은 “10월4일부터 27일 간 부산에서 이곳까지 727km를 걸어오면서 아프고 힘들어 어떤 날은 포기하고 주저앉고도 싶었지만 많은 동지들이 함께 걸어줘 이 자리에 함께 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오면서 투쟁사업장 동지들을 많이 만났고, 적게는 천날, 많게는 6년을 싸운 이들도 많았다”면서 “제가 함께하는 동지들이 없었다면 포기했을 것처럼 우리가 그 동지들 투쟁에 연대했다면 그들 투쟁이 천일, 6년씩 왔을까 생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본은 노동자탄압에 혈안이 돼 노동자를 사주해 노조 간부를 죽이는데 우리 노동자들은 아직도 분노가 부족하다”고 말한 박대규 의장은 “어렵다고 투쟁을 포기하거나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하며 어렵고 힘들수록 연대하고 함께 하는 투쟁으로 승리를 쟁취하자”고 성토했다.
▲ 특수고용노동자들을 이끌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도보순례를 마친 박대규 민주노총 특수고용대책회의 의장이 30일 열린"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명익기자 |
경북본부 경북지역일반노동조합은 중소영세비정규사업장을 중점 조직화해 정규직과 비정규직, 업종의 차이를 넘어 비정규연대투쟁 일환으로 지역연대파업을 진행했다.
이어 ‘오늘의 전태일’이란 제목으로 노래와 율동이 어우러진 뮤지컬 형식공연이 펼쳐졌다. “투쟁하는 그대들이 전태일이다!”라는 노래 속에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유명자 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장과 이백윤 금속노조 동희오토지회장 등이 높은 연단에 올라 우리 사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얼마나 핍받 받으며 어려운 투쟁을 잇고 있는지를 역설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 이토록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것을 막지 못한 민주노총이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반성하고 투쟁을 결의한다”고 말하고 “우리가 앞서 들은 동지들의 연설과 영상, 노래, 춤은 이 사회가 정상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공정한사회를 이야기하지만 OECD 국가 중 산재사망이 1위이고, 매일 산재로 죽어가는 건설노동자들이 특수고용노동자란 이유로 산재모험에 가입하지 못하고, 쓰메끼리임금으로 5~6개월 씩이나 임금을 받지 못하는 불공정 하도급, 부자 세금은 깎아주면서 최저임금이 4110원인 현실이 공정하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G20 정상회담 의장국을 자랑하며 국제중재자를 자임하기 전에 집구석부터 단속하라”면서 “민주노총은 전태일열사가 풀빵을 사준 여공들이 바로 오늘의 비정규직 노동자임을 알고 있으며, 비정규직 없는 평등한 세상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주노총은 오늘 대회 6대 요구를 대형플랑에 담아 띄우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요구사항이 적힌 플랑이 하늘 높이 오르는 동안 대회 참가자들은 “사람장사 이젠그만 파견용역 철폐하라!”, “중간착취 이제그만 파견용역 철폐하라!”, “원청이 해결하라 현대차가 해결하라!”, “진짜사장이 고용해라 정몽구가 고용해라!”, “상시직은 정규직으로 임시직만 기간제로!”, “기간제사용 사유제한 도입하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염원을 소리높이 외쳤다.
또 “특수고용노동자도 노동자다 노동기본권 보장하라!”, “죽지않고 아프지않고 다치지않고 일하고싶다 산재보험 적용하라!”, “서러워서 못살겠다 단속추방 중단하고 노동허가제 도입하라!”, “배고파서 못살겠다 최저임금 보장하라!”, “최저임금법개악 저지하고 생활임금 쟁취하자!”는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민주노총 요구안이 울려 퍼졌다.
비정규직철폐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 전원이 일제히 일어나 ‘비정규직철폐연대가’를 부르며 대회를 마쳤다.
이어 오늘 대회 2부 행사로 ‘소외된 노동과 함께 하는 전태일 40주기 기념문화제’가 펼쳐졌다.
▲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이 30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
▲ 30일 서울 시청광장에 열린"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비정규직 철페의 염원을 담은 몸짓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이명익기자 |
전태일열사가 죽음으로 항거하면서부터 지금까지 투쟁의 삶을 살아온 이소선 어머니 모습을 담은 영상상영에 이어 어머니가 무대에 올랐다.
이소선 어머니는 “대통령, 기업인, 돈많은 사람들이 아닌 우리 노동자들이 모든 것을 만들어 세웠는데 사람이면 누구나 가져야 할 기본권조차 노동자들은 다 뺏기고 산다”고 말하고 “노동자들이 3일만 여기 앉아있으면 된다고 내가 그렇게 말해도 그것 못해 천대받고 멸시당하며 산다”고 토로했다.
어머니는 “이만큼 성장시켜놓은 노동자가 주인인데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백만원도 안 주고 다 뺏앗는 것을 보면 천불이 난다”면서 “권력을 가진 자들, 돈 많은 자들에게서 얼마나 더 밀려야 바닥까지 더 밀려야 하느냐”고 반문했디.
“우리가 단결해서 힘을 합쳐 하나되면 못할 것이 하나도 없고 기본권을 찾는 그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한 이소선 어머니는 “전체가 하나돼서 투쟁하고 승리하자”며 두 손을 번쩍 들어 노동자들의 단결투쟁을 호소했다.
전태일 40주기 기념문화제에서는 전태일열사가 바라던 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자가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우리시대 노동자들이 이뤄내야 함을 깊이 공감하고 단결투쟁을 결의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2010 비정규철폐 전국노동자대회에는 현대자동차 아산, 울산, 전주공장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2,000여 명이 일제히 특근을 거부하고 상경해 불법파견 판정을 정규직화 쟁취로 승화할 것을 결의했다.
현대차 비정규노동자들은 불법파견 판정에 따른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쟁취하기 위해 오는 11월 말경 총파업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늘 파견노동자들은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여성연맹을 중심으로 한 저임금노동자들은 전태일다리에서, 지자체를 겨냥해 민주일반연맹 등 조합원들은 세종로청사에서 각각 사전대회를 갖고 대회에 결합했다.
특수고용노동자들은 지난 10월4일 부산을 출발해 서울까지 27일 간 전국 도보행진을 벌이며 특수고용노동자들 노동기본권 보장과 산재 전면 적용을 요구했고, 오늘 서울역 사전대회에 이어 비정규 노동자대회에 참가했다.
오늘 서울광장에는 비정규노동열사 추모부스가 마련돼 전태일열사 40주기를 맞아 비정규 철폐,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자신을 던져 횃불사람이 된 비정규 노동열사에 대해 많은 노동자들이 추모의식을 가졌다.
현대차 비정규직을 비롯한 전국 지역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철폐투쟁에 나서고 있다.
▲ 30일"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과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좌로부터)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명익기자 |
▲ 30일 저녁 서울 시청광장 G20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재능교육의 대형 펼침막 위로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과 비정규직의 철폐를 염원하는 펼침막이 올라 있다.이명익기자 |
우리 노동조합은 대회 시작전인 4시에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별관 앞에 집결해 사전 행사로 선전물을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비정규노동자대회와 전태일 40주년 시민문화제에 함께 했다.
이날 대회에 우리 노동조합은 경기, 강원, 충북, 고령 4개 지역 15개 지부에서 50여명의 조합원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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