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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366회 작성일 21-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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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3 (화) 김미화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환경미화원에게 씻을 권리가 필요한 이유는? (인터뷰)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김신범 위생실장 
  
☎ 김미화 / 진행  :
환경미화원 대부분이 미생물에 심각하게 오염돼 있다 그러죠. 하루 종일 먼지나 쓰레기에 노출돼 있기 때문일 텐데요. 문제는 샤워시설을 갖춘 곳이 적어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퇴근하는 환경미화원이 과반수를 넘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국회에서는 환경미화원의 씻을 권리를 보장하자는 내용의 토론회도 열렸다는데요.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의 김신범 산업위생실장 연결해서 얘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세요. 실장님!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네, 안녕하세요.

☎ 김미화 / 진행  :
예, 이번에 연구소에서 환경미화원을 대상으로 미생물 검출 조사를 하셨는데 결과가 심각하다고요?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네, 네. 아주 심각합니다. 이게 호흡기나 안구, 피부질환 같은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감염성 질환도 발생할 수준인데 이를 테면 숨 쉴 때 마시는 공기에 미생물이 굉장히 많이 들어 있었는데요. 이를 테면 그 미생물 분진 기준에 유럽이 3mg이다 그러면 이걸 넘는 경우들도 있었고 미생물에 독소가 있어요. 엔도톡신이라고 이거 같은 경우는 40%가 초과되고 있었고 이 정도면 병이 생길만하다, 이렇게 판단이 듭니다.

☎ 김미화 / 진행  :
그러면 조사는 피부 작업복 이런 거 조사를 하신 거예요?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네, 네. 지금 제가 말씀드린 건 공기 중 농도만 말씀드렸는데 피부 작업복, 이런 데 다 미생물을 배양해서 얼마나 많이 들어 있는지 조사 다 했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미생물 농도, 이렇게 얘기를 하시니까 감이 잘 안 오거든요. 직접 비교할만한 게 있을까요?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소비자보호원 조사 결과가 있어요. 우리가 단위를 10㎠ 당 몇 개 있느냐, 이렇게 계산하는데 지하철손잡이에 86개, 버스손잡이에 380개, 그리고 PC방 마우스 오염 많이 됐다고 그러는 데가 690개 있는데 환경미화원 얼굴이 평균 720개고 최고 놀라지 마세요. 2만 9천개까지 나왔어요.

☎ 김미화 / 진행  :
얼굴에.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네, 네.

☎ 김미화 / 진행  :
얼굴에 붙어 있는 미생물이.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네, 그러니까요. 그리고 이걸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있냐 궁금하시잖아요.

☎ 김미화 / 진행  :
네. 그러게요.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사무직 노동자들 비교용으로 조사했더니 평균 3개 그리고 환경미화원이 입고 있는 바지에는 9만 개, 소매 10만 개, 그러니까 이게 너무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그러니까요. 직접 환경미화원 여러분들 만나서 얘기도 나눠보셨을 텐데 어떤 얘기들 많이 하세요.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환은?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눈 같은 데 감염성 질환들이 있고요. 그 다음에 호흡기가 안 좋고요. 그 다음에 피부에 뭐가 나신 분들이 그렇게 많아요. 그리고 이제 선별장이라고요. 쓰레기분리하고 손으로 다 쓰레기를 골라내요. 이런 데 계신 분들은 소화기도 안 좋아요. 미생물이 장에 문제를 일으키는 거죠.

☎ 김미화 / 진행  :
문제는 샤워시설을 갖춘 작업장이 적다, 이런 거라던데 이런 질환들은 잘 씻으면 어느 정도 예방이 되는 건가요, 그럼?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사실은 미생물을 적게 마시게 해줘야죠. 그런데 최소한의 대책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씻어야지 그래도 이게 음식물 먹기 전에도 씻을 수 있어야 되고 그죠? 그 다음에 전화 받기 전에도 손을 씻어야 되고 기본인데 그런 조건이 너무 안 돼 있어서요.

☎ 김미화 / 진행  :
그런데 이제 샤워시설이 없는 시설의 경우는 알아보니까 목욕비를 따로 지원하고 있다고 그러던데 일부에서는 개별적으로 시설을 이용하면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그게 참 안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왜 그러냐 하면 우리는 어떤 직업에 있건 회사를 나갈 때 깨끗하게 하고 나가야지 사회생활이 떳떳하게 시작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환경미화원들한테는 목욕비를 줄 테니까 네가 알아서 가서 씻어라, 이건 기본적으로 회사에서 노동자들을 대하는 태도는 아닌 것 같고요. 그리고 이 문제가 심각한 것은 사실 지자체에서 환경미화원들을 직영으로 하는 경우는 샤워시설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데 지자체에서 예산절감 한다고 민간위탁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 데들은 아예 씻을 데가 없는 데들이 너무 많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민간에는.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그렇죠. 그러니까 그래 놓고서 개인적으로 알아서 해라 이런 건 왜 그렇게 되냐 하면 시설투자비용을 아껴야지 이윤이 남는 거예요.

☎ 김미화 / 진행  :
그렇죠.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민간회사들은. 그러니까 기본적인 복지 시설 안 해주고 대신에 얼마 줄 테니까 너네가 씻어, 그런데 이 얼마라는 게 워낙에 민간위탁 회사들은 임금이 낮거든요. 그러니까 이 돈 아껴서 생활비로 써야 되는 상황이 되는 거예요. 씻지 못하게 되죠.

☎ 김미화 / 진행  :
그러니까 민간이 용역을 들어갈 때 그것도 무슨 저건가요? 뭐지. 싸게 제시하면 들어가고 이런 건가요? 입찰, 이런 건가요?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그런 것도 도입한다고 그러고요. 지금은 주로 그런 계약까지는 아니지만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노동자들이 임금 적게 주고 싶고 시설투자비 적게 들이고 싶고 그런 게 기본적인 마음 아니겠습니까?

☎ 김미화 / 진행  :
그러면 조사를 좀 해보셨어요. 샤워시설 갖추고 있는 곳은 얼마나 되는지.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전체 50개 중에서 17개 정도가 있었어요. 샤워시설이. 그런데 이건 대부분 지자체 소속돼 있는 곳, 직영, 그러니까 구청이나 시청, 군청에서 지정한 데들이었고요. 민간위탁은 별로 없었고. 이 17개 중에서도 7개는 샤워장은 있지만 우리는 못 쓴다, 이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 김미화 / 진행  :
50개라는 건 서울시,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아닙니다. 전국에서 가능한 데 조사를 했어요.

☎ 김미화 / 진행  :
50개가 있어요?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전국에 되게 많은데 저희가 이제 연락이 닿고 조사 가능한 데들이,

☎ 김미화 / 진행  :
표본으로 50개를 조사를 해보셨다.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네.

☎ 김미화 / 진행  :
오늘 국회에서 토론회도 열렸다는데 실장님도 참석하셨죠?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네, 그럼요.

☎ 김미화 / 진행  :
대책으로는 그러면 어떤 고민들이 오갔나요?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그러니까요. 기술적인 대책, 미생물을 줄이자, 이런 얘기들보다는 이런 겁니다. 우리 소방관이 불 무서워서 불 안 끄겠다고 그러면 큰일 나죠. 경찰관이 강도 무섭다고 그래서 강도 안 잡으러 간다고 그러면 큰일 나고요. 환경미화원이 먼지의 미생물 무섭다고 그래서 쓰레기분리 안 하면 

☎ 김미화 / 진행  :
쓰레기 안 치워보세요.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그 쓰레기 안 치우고 이거 자원 분리 안 하면 재활용이 안 되는 거지 아니겠습니까? 환경미화원은 사실은 재활용을 통해서 자원순환을 하는 환경을 지키는 직업인 거거든요. 그러면 이렇게 공익적인 직업에 대해서는 좀 정당한 대우를 하자, 씻는 것이라고 하는 건 이분들이 병에 걸리지 않는 아주 기본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가 책임지고 있다, 우리 사회가 여러분들을 지키려고 한다 라는 기본적인 예의의 표현이 아니겠냐, 이런 얘기들을 주로 오늘 나눴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예, 환경미화 업무 중에서 여러 가지 업무를 나눠서 하실 텐데 어떤 업무 하시는 분이 가장 많은 미생물에 노출이 돼 있을까요?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1등은 쓰레기를 재활용쓰레기들을 모아서 병하고 페트병하고 이렇게 다 나누는 종이하고 이런 걸 선별하는 선별장이 먼지가 그렇게 많아요. 먼지 때문에 미생물이 가장 많이 노출되고 있었고요. 그 다음에 음식물쓰레기 수거하시는 분들, 그 다음에 가로청소하시는 분들 이런 순서로 심각했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그렇군요. 정말 그 부분까지는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알려주셔서 감사드리고요.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아닙니다.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요. 우리 환경미화원들을 지켜주셔야 우리가 환경도 지킨다는 생각 꼭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그럼요. 요새 환경미화원들 경쟁률도 아주 높다고 그러던데, 시설도 그에 맞게 갖춰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시간 조금 더 주시면

☎ 김미화 / 진행  :
아니, 오늘 여기까지 들어야겠습니다.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그 얘기 꼭하고 싶은 거,

☎ 김미화 / 진행  :
잠깐만.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뭐냐 하면 텔레비전에 환경미화원들 경쟁률 높다 이런 얘기 나오고 임금 높다 그러는데 그런 것들은 민간외주화가 지금 70%선을 넘었는데 다 거짓말입니다. 임금이요. 제가 만난 노동자들이 80만원도 있었고요. 심각한 거 많다는 거 이해해 주십시오.

☎ 김미화 / 진행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신범 /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
너무 고맙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