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던 우리의 역사와 땅을 찾아서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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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223회 작성일 21-06-18 13:26본문
3일차 백두산으로
간밤에 천둥이 치고 소나기가 내렸다. 행여 백두산행을 앞두고 날씨가 안좋을까 걱정하였는데 다행히 날은 맑았다.
새벽 일찍 밥을 먹고 버스를 탔다. 잠이 부족하여 가는 내내 잠을 잤다. 길림성 통화시를 지나 송강하(가이드는 ‘하늘 아래 첫 동네‘라는 뜻이라고 설명한다.)라는 곳으로 가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다시 버스로 이동하여 백두산 입구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는 백두산 내에서만 운행하는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미리 준비한 겨울 잠바를 입었다. 입구는 출입구로 이용하는 건물이 새로 세워져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출입구를 지나 조금 올라가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주차장이 있었다.
‘장뇌삼 한뿌리 10만원!’(나중에 1만원으로 가격이 내려갔다.)을 외치는 중국인에게 백두산의 지도가 그려진 손수건을 산다. 한 장에 우리 돈으로 천원이다. 중국인들은 백두산을 장백산이라고 부른다.
버스를 타고 한시간 여를 올라갔다. 숲이 우거진 나무숲 여기저기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버스 창 밖으로 멀리 백두산 봉우리가 보였다. 산 정상에 흰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눈인지 바위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가까이 갈수록 가슴이 설레었다. 마치 연인을 만나러 가는 사람처럼 그렇게 백두산이 보고 싶었다.
드디어 백두산!!
중간에 휴게소를 들르고(전에는 없던 휴게소가 새로 만들어졌고 꼭 들르도록 한다. 물건을 사게하려는 목적이다.) 조금 더 올라가서 산 정상 바로 밑에 작은 휴게소가 있고 주차장이 있다. 우리는 차에서 내렸다. 부딪치는 공기가 차다.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1430 계단을 오르다.
이곳부터 정상까지 계단이 1430여개라고 한다.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기압이 낮아서인지 숨이 찼다. 조금 올라가니 제법 오를만했다. 바람이 몹시 차고 세게 불었다.
올라가면서 멀리 보았던 정상 부근의 흰색이 바위가 아니라 눈이 쌓여 다져져 형성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7,8월이나 되어야 이 눈이 녹는다고 한다. 미처 자라기도 전에 겨울이 오기때문인지 나무가 없었고 희귀 야생식물도 아직 제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어떤 곳은 눈이 녹지 않아 터널을 만들어놓은 곳도 있었다. 정상 부근에선 우박도 내리기 시작했다.
얼어붙은 천지!
1,430여개 계단을 다 올라가니 천지가 눈에 들어왔다. 솟아오른 봉우리들 사이를 구름이 휘감고 있었다. 의연히 서있는 백두산 봉우리와 천지를 만난 감격으로 흥분되었다. 천지는 아직 얼어붙어 있었다. 그래도 이리 만나니 얼마나 좋은가! 백두산엘 오르다니 꿈만 같다.
감격의 순간을 느낄 겨를도 없이 사진 찍기에 바빴다.
북한과의 경계석이 있었는데 군인들이 지키는 경우도 있다고 하나 우리가 올라갔을 때는 군인들이 없어 경계를 넘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금강대협곡 그 웅장하고 기이함이여
백두산에서 30분정도 내려가면 금강대협곡을 만날 수 있다.
금강대협곡은 백두산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계곡인데 기암괴석이 감탄을 자아내게한다. 계곡 한가운데 솟아난 바위기둥들의 모양새가 모두 제각각이며 기이하다. 중국은 금강대협곡을 관람할 수 있도록 삼각형 도로를 내고 나무발판을 깔아놓아 관람객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해놓았다.
백두산을 내려와 통화시를 거쳐 숙소가 있는 통화현으로 들어가 3일차 밤을 보냈다.
<이어집니다.>
간밤에 천둥이 치고 소나기가 내렸다. 행여 백두산행을 앞두고 날씨가 안좋을까 걱정하였는데 다행히 날은 맑았다.
새벽 일찍 밥을 먹고 버스를 탔다. 잠이 부족하여 가는 내내 잠을 잤다. 길림성 통화시를 지나 송강하(가이드는 ‘하늘 아래 첫 동네‘라는 뜻이라고 설명한다.)라는 곳으로 가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다시 버스로 이동하여 백두산 입구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는 백두산 내에서만 운행하는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미리 준비한 겨울 잠바를 입었다. 입구는 출입구로 이용하는 건물이 새로 세워져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출입구를 지나 조금 올라가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주차장이 있었다.
‘장뇌삼 한뿌리 10만원!’(나중에 1만원으로 가격이 내려갔다.)을 외치는 중국인에게 백두산의 지도가 그려진 손수건을 산다. 한 장에 우리 돈으로 천원이다. 중국인들은 백두산을 장백산이라고 부른다.
버스를 타고 한시간 여를 올라갔다. 숲이 우거진 나무숲 여기저기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버스 창 밖으로 멀리 백두산 봉우리가 보였다. 산 정상에 흰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눈인지 바위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가까이 갈수록 가슴이 설레었다. 마치 연인을 만나러 가는 사람처럼 그렇게 백두산이 보고 싶었다.
드디어 백두산!!
중간에 휴게소를 들르고(전에는 없던 휴게소가 새로 만들어졌고 꼭 들르도록 한다. 물건을 사게하려는 목적이다.) 조금 더 올라가서 산 정상 바로 밑에 작은 휴게소가 있고 주차장이 있다. 우리는 차에서 내렸다. 부딪치는 공기가 차다.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1430 계단을 오르다.
이곳부터 정상까지 계단이 1430여개라고 한다.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기압이 낮아서인지 숨이 찼다. 조금 올라가니 제법 오를만했다. 바람이 몹시 차고 세게 불었다.
올라가면서 멀리 보았던 정상 부근의 흰색이 바위가 아니라 눈이 쌓여 다져져 형성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7,8월이나 되어야 이 눈이 녹는다고 한다. 미처 자라기도 전에 겨울이 오기때문인지 나무가 없었고 희귀 야생식물도 아직 제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어떤 곳은 눈이 녹지 않아 터널을 만들어놓은 곳도 있었다. 정상 부근에선 우박도 내리기 시작했다.
얼어붙은 천지!
1,430여개 계단을 다 올라가니 천지가 눈에 들어왔다. 솟아오른 봉우리들 사이를 구름이 휘감고 있었다. 의연히 서있는 백두산 봉우리와 천지를 만난 감격으로 흥분되었다. 천지는 아직 얼어붙어 있었다. 그래도 이리 만나니 얼마나 좋은가! 백두산엘 오르다니 꿈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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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의 순간을 느낄 겨를도 없이 사진 찍기에 바빴다.
북한과의 경계석이 있었는데 군인들이 지키는 경우도 있다고 하나 우리가 올라갔을 때는 군인들이 없어 경계를 넘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금강대협곡 그 웅장하고 기이함이여
백두산에서 30분정도 내려가면 금강대협곡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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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대협곡은 백두산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계곡인데 기암괴석이 감탄을 자아내게한다. 계곡 한가운데 솟아난 바위기둥들의 모양새가 모두 제각각이며 기이하다. 중국은 금강대협곡을 관람할 수 있도록 삼각형 도로를 내고 나무발판을 깔아놓아 관람객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해놓았다.
백두산을 내려와 통화시를 거쳐 숙소가 있는 통화현으로 들어가 3일차 밤을 보냈다.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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