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현장, 광주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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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276회 작성일 21-06-18 13:26본문
광주는 처음 가는곳이다. 말로만 들었던 광주. 역사의 맨 앞줄에 서있지만 지금껏 그냥 ‘광주 사태’ 이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나 뿐만 아니라 조합원들 역시 처음 방문하는 것이어서 모두들 들뜬 분위기였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광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우리는 미리 준비해간 ‘화려한 휴가’ 영화를 보았다. 처음엔 꾸벅꾸벅 졸기도 하는 조합원들도 있었다. 하지만, 영화가 점점 전개될수록 처음가는 다르게 영화에 심취해 가는 모습들이었다. ‘아, 이런 곳이 광주였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날만큼 영화 속의 광주는 치열했다. 잔인무도하게 민간인을 총칼로 진압하고, 언론은 정부의 시녀가 되어 거짓보도로 광주 시민 모두를 폭도와 빨갱이로 몰았다. “광주시민여러분 도청으로, 도청으로 나와주세요” 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피의 역사를 절대로 되풀이해서는 안되는 것이 바로 나와 우리들의 몫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숙연한 마음으로 우리는 광주에 도착했다. 광주에서 첫 일정은 로켓트 전기 해고자들의 고공농성 현장 방문이었다. 죽기를 각오하고 농성중인 분들을 보고 있으려니 우리 안양지부 해고자 동지들 생각이 많이 났다. 하루 빨리 현장으로 복귀되어야 할텐데..
농성중인 동지들과 헤어진 후 우리들은 옛 전남도청을 방문하였다. 광주항쟁의 실제 장소를 방문하고 나니 역사의 현장에 내가 서있다는 감동과 아픔이 함께 밀려왔다. 이어 만난 희생자들의 묘역.. 묘역을 도는 내내 가슴이 너무 아팠다. 또한 ‘과연 내가 이 묘역 앞에 설 자격이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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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우리 조합원들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언론과 영상을 통해서만 보고 들었던 역사의 현장에 직접 방문하게 되어 뜻있었고, 새로운 역사의식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였다. 피의 역사를 거울삼아 광주 영령들의 한을 가슴에 새기고, 오늘을 더욱 힘차게 살아가는 포천지부가 되자는 결심도 함께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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