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노조 여성조합원 단합 등반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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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279회 작성일 21-06-18 13:26본문
5월 24일 일요일 아침, 수원종합운동장 앞에 여성 조합원들이 이른 아침 아침밥도 먹지 않고 모여들었다. 왠일일까? 바로 민주연합노조 여성조합원 단합 등반대회 때문이다. 이것 저것 맛있는 음식을 싸들고 바쁘게 차에 오른 언니들 마음은 바쁘기만 하다. 하긴 목적지가 대관령이니 갈 길이 멀기는 하다.
서둘러 출발!
목소리 크신 강병월 부위원장님이 행사취지를 말씀하신다. 한마디로 ‘여성들이 나서야 노조가 잘된다. 여성노동자들이 뭉치자’는 거다. 사실 그동안 여성위원회에서 여성조합원들의 활동력이 저조한 것에 대해 고민을 해왔다. 오늘 단합대회도 여성조합원들의 활동력을 높이기 위해 고민 끝에 마련한 자리이다.
얼굴들은 알듯한데 그래도 서먹한 사이, 통성명이 오가고 간단히 인사를 나눈다. 아침을 굶었으니 간단히 김밥과 떡으로 요기를 하고, 오늘의 기사로 양천에서 해고 당하시고 복직투쟁 중이신 서준석 동지가 수고하시는데 음악을 틀자 언니들은 마치 서로 짠 것 처럼 마음이 통해서 같이 춤판을 벌인다.
노래하고 춤 추다보니 강릉 가는 세시간이 너무 짧다.
강릉에 도착하니 강릉 언니들이 이산가족 반기듯 맞아주신다. 같이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곧 산행을 하기 위해 이동하였다.
대관령 고개에 차로 올라 대관령 옛길을 걸어내려와 대관령 박물관까지 가는 산행이다. 대관령 고개에서 기념사진 한 장 찍으며 어떤 길이 기다리고 있을지 설렌다. 길은 산책로 처럼 수월하고 편안해서 걷기 좋다. 소나무가 우거져 그늘이 졌고 날씨는 알맞게 시원하다. 노래가 절로 나오는 길을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쌓아두었던 이야기를 풀며 한시간 반쯤을 걸어내려 왔다. 선두에 선 사람들이 열심히 버스가 기다리는 곳에 도착할 즈음, 어디에나 그런 사람들이 있다. 뒤에 늦은 몇몇의 언니들이 주막집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술 한잔 드시느라 늑장을 부린다. 그래도 여유가 만만 강원도 언니들과 친선을 도모하느라 시간 가는줄 모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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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의 백미는 이런 데 있는 것 아닌가. 사진을 찍어라! 안주를 더 달라! 하는 사이 먼저 내려간 분들로부터 빨리 오라는 전화 독촉에 서둘러 뒤풀이 장소로 이동하여 간단한 뒷풀이를 진행했다.
경기도 언니들과 강원도 언니들의 상봉 시간은 짧지만 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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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차영란 여성부장님의 씩씩함에 반하고, 구수한 민요가락에 반하고, 멋진 장구장단에 반하여 모두 한마디씩 신나게 노래 부르고 춤까지 추니 집에 가기 싫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지사! 그래도 가야할 시간이기에 여성 조합원들이 똘똘 뭉쳐서 각 지부를 지키고 투쟁하는데 앞장서자는 결의를 하며 아쉬운 작별을 한다. 강릉 강춘자 부지부장님은 한사람씩 부둥켜안고 아쉬움의 눈물까지 보이신다. 버스가 출발을 못하자 다음엔 꼭 1박으로 오겠다고 약속하고서야 겨우 헤어질 수 있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는 수원 여성들이 저력을 보여주었다. 강병월 부위원장님의 증언에 의하면 수원 언니들은 아침 아홉시부터 저녁 열시까지 쉬지 않고 차 안에서 뛴 전력이 있으신 분들이란다. 그걸 확실히 보여주신 수원 여성들, 혼자 오셔도 굴하지 않는 안양 나옥희 언니.
오늘 우리 노조 언니들의 힘을 확실히 알아버린 날이다. 언니들은 하루만에 정이 듬뿍 들었다고 하면서 다음 투쟁에서 꼭 만나자고 하신다.
비록 하루만의 짧은 단합대회였지만 우리 여성조합원들의 넘치는 열정을 보았다. 민주연합의 씩씩한 여성들이 단단하게 뭉쳐 큰 힘을 발휘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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