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금속 전면투쟁 결의, 김소연 분회장은 병원서 단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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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구급대가 먼저 유흥희 조합원을 밑으로 내리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동지들!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고 더욱 치열하게 힘차게 투쟁해 나가겠습니다. 절박한 기륭비정규여성노동자들의 투쟁에 끝까지 함께해 주십시오.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성과 없이는 결코 단식농성을 풀지 않고 내려가지 않겠다”던 김소연 분회장이 “살아서 싸워야 한다”는 수많은 사람들의 애정 어린 호소와 금속노조의 전면 투쟁 약속이 있고서야 병원치료를 수락했다. 함께 단식 중인 유흥희 조합원은 폐에 물이 차 생명이 위독해 병원치료를 하루도 늦출 수 없는 상황이었다.
| | △ 단식 67일째, 김소연 분회장과 유흥희 조합원이 병원으로 후송되기 전 상황을 듣고 있는 조합원들과 연대 동지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16일 오전 9시 기륭전자 앞에서 단식 해제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마지막까지 농성장을 떠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은 김소연 분회장으로 인해 1시간 늦은 오전 10시가 되어서야 시작되었다.
금속노조의 결정과 수많은 사람들의 걱정에 한발 물러선 김소연 분회장은 병원에 가서 건강진단과 응급처지는 받지만 단식은 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15일 성명을 내어 “기륭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고, 같은 날 금속노조는 중앙쟁대위원회를 열고 단식 중인 기륭조합원들을 살리기 위해 금속노조가 책임지고 전면적인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단식을 중단해 줄 것을 권고했다.
발언에 나선 오상룡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금속노조는 (기륭분회의) 연대단체가 아니다. 금속노조는 (기륭분회와) 하나의 조직이다”면서 “조직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동조단식 13일째인 이영희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이제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 | △ 동조단식 13일째인 이영희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이영희 최고위원은 “비정규직 문제는 우리 시대의 아픔이다. 그러나 우리 세대가 해결해야할 과제”라며 “민주노동당이 반드시 기륭투쟁 승리하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 모두가 차별 없이 살 수 있는 세상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송경동 기륭여성비정규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죽겠다는 결의를 밝힌 동지들 이겨서 내려올 수 있게 하고 싶었다. 그 승리가 87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희망이 되고 힘이 되고 그렇게 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면서 “오늘의 분노 담아서 끝까지 싸워서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 | △ 눈물을 흘리는 기륭분회 조합원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구름이 잔뜩 끼어 흐리던 하늘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두 조합원이 농성장에서 내려오던 순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119구급대원에 의해 농성장을 내려오는 김소연 분회장과 유흥희 조합원은 말없이 눈물을 흘렸고 동조단식농성 중인 사람들과 금속노조 조합원과 민주노동당 당원, 연대단체 회원들도 눈물을 흘렀다. 김소연 분회장과 유흥희 조합원은 면목동의 녹생병원으로 이송되었다.
| | △ 눈물을 흘리는 기륭분회 조합원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 | △ 백기완 선생님이 농성장을 찾아 무거운 표정으로 상황 설명을 듣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 | △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상규 서울시당 위원장과 조합원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 | △ 후송되기 전 옥상 천막에 누워 있는 김소연 분회장과 유흥희 조합원.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 |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 | △ 김소연 분회장이 밑으로 내려지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 | △ 백기완 선생님이 밑으로 내려온 김소연 분회장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 | △ 구급차에 실리는 김소연 분회장.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 | △ 단식자들이 녹색병원으로 후송된 후 텅 빈 기륭공장 경비실 옥상 농성천막.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진보정치 백운종 기자 |
소스 복사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center" style="margin-top:5px;margin-left:5px;margin-right:5px;margin-bottom:5px"><tr><td><img src="http://news.kdlp.org/jdata/image/2008/08/16/619261_7.jpg" border="0" width=550 height=367 ></td></tr><tr><td height=5></td></tr><tr><td class="photo" align="left'><font style="color:#48696F; FONT-FAMILY:tahoma,verdana; FONT-SIZE:8pt;">△ 구급대가 먼저 유흥희 조합원을 밑으로 내리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font></td></tr></table><br><br />
“동지들!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고 더욱 치열하게 힘차게 투쟁해 나가겠습니다. 절박한 기륭비정규여성노동자들의 투쟁에 끝까지 함께해 주십시오.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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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없이는 결코 단식농성을 풀지 않고 내려가지 않겠다”던 김소연 분회장이 “살아서 싸워야 한다”는 수많은 사람들의 애정 어린 호소와 금속노조의 전면 투쟁 약속이 있고서야 병원치료를 수락했다. 함께 단식 중인 유흥희 조합원은 폐에 물이 차 생명이 위독해 병원치료를 하루도 늦출 수 없는 상황이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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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center" style="margin-top:5px;margin-left:5px;margin-right:5px;margin-bottom:5px"><tr><td><img src="http://news.kdlp.org/jdata/image/2008/08/16/619261_0.jpg" border="0" width=550 height=367 ></td></tr><tr><td height=5></td></tr><tr><td class="photo" align="left'><font style="color:#48696F; FONT-FAMILY:tahoma,verdana; FONT-SIZE:8pt;">△ 단식 67일째, 김소연 분회장과 유흥희 조합원이 병원으로 후송되기 전 상황을 듣고 있는 조합원들과 연대 동지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font></td></tr></table><br><br />
16일 오전 9시 기륭전자 앞에서 단식 해제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마지막까지 농성장을 떠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은 김소연 분회장으로 인해 1시간 늦은 오전 10시가 되어서야 시작되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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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의 결정과 수많은 사람들의 걱정에 한발 물러선 김소연 분회장은 병원에 가서 건강진단과 응급처지는 받지만 단식은 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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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은 지난 15일 성명을 내어 “기륭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고, 같은 날 금속노조는 중앙쟁대위원회를 열고 단식 중인 기륭조합원들을 살리기 위해 금속노조가 책임지고 전면적인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단식을 중단해 줄 것을 권고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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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에 나선 오상룡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금속노조는 (기륭분회의) 연대단체가 아니다. 금속노조는 (기륭분회와) 하나의 조직이다”면서 “조직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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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동조단식 13일째인 이영희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이제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며 발언을 시작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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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center" style="margin-top:5px;margin-left:5px;margin-right:5px;margin-bottom:5px"><tr><td><img src="http://news.kdlp.org/jdata/image/2008/08/16/619261_4.jpg" border="0" width=550 height=367 ></td></tr><tr><td height=5></td></tr><tr><td class="photo" align="left'><font style="color:#48696F; FONT-FAMILY:tahoma,verdana; FONT-SIZE:8pt;">△ 동조단식 13일째인 이영희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font></td></tr></table><br><br />
이영희 최고위원은 “비정규직 문제는 우리 시대의 아픔이다. 그러나 우리 세대가 해결해야할 과제”라며 “민주노동당이 반드시 기륭투쟁 승리하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 모두가 차별 없이 살 수 있는 세상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결의를 밝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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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동 기륭여성비정규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죽겠다는 결의를 밝힌 동지들 이겨서 내려올 수 있게 하고 싶었다. 그 승리가 87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희망이 되고 힘이 되고 그렇게 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면서 “오늘의 분노 담아서 끝까지 싸워서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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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center" style="margin-top:5px;margin-left:5px;margin-right:5px;margin-bottom:5px"><tr><td><img src="http://news.kdlp.org/jdata/image/2008/08/16/619261_1.jpg" border="0" width=550 height=367 ></td></tr><tr><td height=5></td></tr><tr><td class="photo" align="left'><font style="color:#48696F; FONT-FAMILY:tahoma,verdana; FONT-SIZE:8pt;">△ 눈물을 흘리는 기륭분회 조합원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font></td></tr></table><br><br />
구름이 잔뜩 끼어 흐리던 하늘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두 조합원이 농성장에서 내려오던 순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119구급대원에 의해 농성장을 내려오는 김소연 분회장과 유흥희 조합원은 말없이 눈물을 흘렸고 동조단식농성 중인 사람들과 금속노조 조합원과 민주노동당 당원, 연대단체 회원들도 눈물을 흘렀다. 김소연 분회장과 유흥희 조합원은 면목동의 녹생병원으로 이송되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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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center" style="margin-top:5px;margin-left:5px;margin-right:5px;margin-bottom:5px"><tr><td><img src="http://news.kdlp.org/jdata/image/2008/08/16/619261_2.jpg" border="0" width=550 height=367 ></td></tr><tr><td height=5></td></tr><tr><td class="photo" align="left'><font style="color:#48696F; FONT-FAMILY:tahoma,verdana; FONT-SIZE:8pt;">△ 눈물을 흘리는 기륭분회 조합원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font></td></tr></table><br><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center" style="margin-top:5px;margin-left:5px;margin-right:5px;margin-bottom:5px"><tr><td><img src="http://news.kdlp.org/jdata/image/2008/08/16/619261_3.jpg" border="0" width=550 height=367 ></td></tr><tr><td height=5></td></tr><tr><td class="photo" align="left'><font style="color:#48696F; FONT-FAMILY:tahoma,verdana; FONT-SIZE:8pt;">△ 백기완 선생님이 농성장을 찾아 무거운 표정으로 상황 설명을 듣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font></td></tr></table><br><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center" style="margin-top:5px;margin-left:5px;margin-right:5px;margin-bottom:5px"><tr><td><img src="http://news.kdlp.org/jdata/image/2008/08/16/619261_5.jpg" border="0" width=550 height=367 ></td></tr><tr><td height=5></td></tr><tr><td class="photo" align="left'><font style="color:#48696F; FONT-FAMILY:tahoma,verdana; FONT-SIZE:8pt;">△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상규 서울시당 위원장과 조합원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font></td></tr></table><br><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center" style="margin-top:5px;margin-left:5px;margin-right:5px;margin-bottom:5px"><tr><td><img src="http://news.kdlp.org/jdata/image/2008/08/16/619261_6.jpg" border="0" width=550 height=367 ></td></tr><tr><td height=5></td></tr><tr><td class="photo" align="left'><font style="color:#48696F; FONT-FAMILY:tahoma,verdana; FONT-SIZE:8pt;">△ 후송되기 전 옥상 천막에 누워 있는 김소연 분회장과 유흥희 조합원.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font></td></tr></table><br><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center" style="margin-top:5px;margin-left:5px;margin-right:5px;margin-bottom:5px"><tr><td><img src="http://news.kdlp.org/jdata/image/2008/08/16/619261_8.jpg" border="0" width=550 height=367 ></td></tr><tr><td height=5></td></tr><tr><td class="photo" align="left'><font style="color:#48696F; FONT-FAMILY:tahoma,verdana; FONT-SIZE:8pt;">ⓒ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font></td></tr></table><br><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center" style="margin-top:5px;margin-left:5px;margin-right:5px;margin-bottom:5px"><tr><td><img src="http://news.kdlp.org/jdata/image/2008/08/16/619261_9.jpg" border="0" width=550 height=367 ></td></tr><tr><td height=5></td></tr><tr><td class="photo" align="left'><font style="color:#48696F; FONT-FAMILY:tahoma,verdana; FONT-SIZE:8pt;">△ 김소연 분회장이 밑으로 내려지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font></td></tr></table><br><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center" style="margin-top:5px;margin-left:5px;margin-right:5px;margin-bottom:5px"><tr><td><img src="http://news.kdlp.org/jdata/image/2008/08/16/619261_10.jpg" border="0" width=550 height=367 ></td></tr><tr><td height=5></td></tr><tr><td class="photo" align="left'><font style="color:#48696F; FONT-FAMILY:tahoma,verdana; FONT-SIZE:8pt;">△ 백기완 선생님이 밑으로 내려온 김소연 분회장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font></td></tr></table><br><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center" style="margin-top:5px;margin-left:5px;margin-right:5px;margin-bottom:5px"><tr><td><img src="http://news.kdlp.org/jdata/image/2008/08/16/619261_11.jpg" border="0" width=550 height=367 ></td></tr><tr><td height=5></td></tr><tr><td class="photo" align="left'><font style="color:#48696F; FONT-FAMILY:tahoma,verdana; FONT-SIZE:8pt;">△ 구급차에 실리는 김소연 분회장.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font></td></tr></table><br><br />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center" style="margin-top:5px;margin-left:5px;margin-right:5px;margin-bottom:5px"><tr><td><img src="http://news.kdlp.org/jdata/image/2008/08/16/619261_12.jpg" border="0" width=550 height=367 ></td></tr><tr><td height=5></td></tr><tr><td class="photo" align="left'><font style="color:#48696F; FONT-FAMILY:tahoma,verdana; FONT-SIZE:8pt;">△ 단식자들이 녹색병원으로 후송된 후 텅 빈 기륭공장 경비실 옥상 농성천막.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font></td></tr></table><br><br />
<b>진보정치 백운종 기자</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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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분회장 호소문
동지들의 따뜻한 동지애!, 끈끈한 연대의 마음 가슴에 안고 살아서 당당하게 내려가겠습니다!!
동지들의 끊임없는 연대에 저희들은 지금까지 힘차게 싸워 올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계각층의 대표자를 비롯한 사회단체, 82쿡을 비롯한 많은 네티즌들 기륭전자여성비정규노동자들을 살리자고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에서 투쟁지지동조단식까지 조직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기륭전자분회의 투쟁이 1100일이 다되어가고, 목숨을 건 단식 농성이 67일차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동지들과 시민들, 정치권까지 나서서 기륭전자 측에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륭전자는 고압적자세로 적극적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 분회장인 제가 기만적이고 고압적 자세로 일관하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는 기륭전자 측에 항의하며 소금과 효소를 끊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상황에서도 기륭전자측은 여전히 우린 법적인 어떠한 책임도 공식적으로 질 수 없다며 고압적 자세로 일관했고, 노동조합이 많은 양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8월 14일 노사 간 교섭은 결렬되었습니다.
특히 8월14일 교섭이 있던 날은 단식자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이 있다는 의사선생님의 소견이 있었고, 이소선 전태일 열사 어머님까지 오셔서 제발 ‘살아서 싸우자고’ 단식자에게 호소도 하셨습니다. 많은 동지들이 사람 목숨은 살려야 하지 않겠냐며, 살아서 더 열심히 함께 싸우자고 ‘단식중단’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단식하고 있는 저와 유흥희동지는 동지들의 마음을 알지만 이를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 우린 1000일을 넘긴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살아서 이곳을 내려가지 않겠다고 결의하고 이 곳 옥상으로 올라왔고 단식농성에 돌입하였습니다. 절박한 우리의 심정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제 금속노조는 중앙쟁대위회의에서 긴급하게 기륭전자분회투쟁건을 1안으로 상정해서 이제 기륭투쟁을 금속이 온전히 받아 안고 투쟁하겠다고 결의하며 현안문제와 기륭투쟁을 승리로 마무리하기 위한 투쟁계획을 통과시키면서, 단식농성 조합원의 단식을 풀 것을 호소, 금속노조의 단식중단 권고를 받아 줄 것을 요청하였고, 민주노동당 역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향후 더욱 힘차게 함께 투쟁하겠으니 살아서 함께 싸우자고 단식을 풀 것을 거듭 요청하였습니다. 기륭공대위 동지들, 추모연대 동지들 역시 이 상태로 단식농성 지속은 위험하다며 역시 단식농성을 풀 것을 호소하였고, 저희 조합원들 역시 단식 풀고 힘차게 싸우자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단식자들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금속노조 간부동지들을 비롯해서 많은 동지들이 ‘살아서 싸우자’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단식 풀 것을 호소하고 있는 동지들의 마음을 더 이상 외면할 수 가 없었습니다. 특히 유흥희 동지는 정밀검사를 해봐야 하지만 폐에 물이 차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사선생님의 소견이 있었고 단식이 지속되면 폐가 많이 수축이 되어서 이후 단식을 푼다고 해도 건강상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오전 동지들의 마음을 받아 들여 병원으로 가겠다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단식을 풀겠다는 결정을 하고 난 후 저는 마음이 너무도 착잡했습니다. 이렇게 정리해야 하는가! 애초 단식농성 돌입 시 문제해결 되지 않는 한 단식을 풀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더구나 현재 문제해결 가능성이 높아지기는커녕 노사 간 교섭이 결렬된 상황에서 아무런 진전 없이 단식농성을 접어야 하는가! 금속노조 간부 동지들을 비롯해 많은 동지들이 길어진 단식농성에 가슴아파하고, 살아서 싸우자고 호소하고 있는데 어찌해야 하나! 너무도 많은 고민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단을 내렸습니다. 도저히 이러한 상황에서 단식을 풀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어제 밤 12시가 넘은 시각에 유흥희 동지에게 저의 고민을 이야기 했고, 유흥희 동지는 결코 혼자 단식을 풀지 않겠다, 건강상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함께 단식농성을 하겠다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유흥희 동지의 모습을 보면서 겉으로는 화를 냈지만 저 또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유흥희 동지의 마음이 어떨지, 제가 왜 모르겠습니까! 또 제가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소식을 들은 동지들의 마음 또한 어떨지 알고 있습니다.
동지들! 또 한번 동지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언코 얘기할 수 있습니다. 죽어서 이곳을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서 당당하게 내려 갈 것입니다. 전국의 많은 동지들, 시민사회단체, 네티즌들까지 저희들의 투쟁을 지지엄호하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투쟁하겠습니다.
오늘 동지들의 따뜻한 동지애, 끈끈한 연대 속에 유흥희 동지를 병원으로 후송해서 치료하도록 하고, 저 또한 의사선생님의 소견에 따라 응급조치가 필요하다면 이곳 농성장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단식농성을 이어가겠습니다. 건강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지들!
목숨을 걸지 않고는 해결되지 않는 비정규직문제! 자본과 정권은 법대로 하라고 배짱을 부리고 있습니다. 비정규노동자들이 법적보호를 받지 못한 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자명한 사실입니다. 결국 우리들의 치열한 투쟁이 아니고서는 그 무엇도 쟁취할 수 없습니다.
어제 기륭전자는 상반기 공시를 통해 그동안 사내하도급라인을 모두 사외하도급라인으로 전환 했고, 2/4분기 30억의 흑자를 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동안 기륭전자는 국내생산라인은 사내에는 물론 사외에도 전혀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국회의원, 노동조합, 언론등 기륭전자는 금새 드러날 거짓말을 일삼았습니다. 이것이 자본의 모습입니다. 어떻게든 순간만 모면하려는 것!
동지들!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고 더욱 치열하게 힘차게 투쟁해 나가겠습니다. 절박한 기륭비정규여성노동자들의 투쟁에 끝까지 함께해 주십시오.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2008년 8월 16일 단식 67일차 분회장 김소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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