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13일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10만인 하루 서명운동을 진행한다. 광우병대책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역 앞에서 “불법 폭력을 일삼는 ‘인간사냥꾼’ 어청수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 | △ 13일 오전 10시, 서울역 앞에서 "어청수 파면" 하루 10만 서명운동 선포 기자회견이 열렸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하루서명운동은 서울을 비롯해 부산 서면, 경남 창원 정우상가, 대구백화점, 울산 공업탑, 광주금남로, 전주 오거리광정, 대전역, 수원역, 인천부평역 등 전국 120여 곳에서 진행된다. 또한 광우병대책회의 홈페이지 등에서 온라인 서명도 진행된다.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기자회견 여는 말에서 “다 보지 않았나. 나라를 지키자는 사람들이 촛불 들고 나섰는데 경찰은 폭력으로 탄압했다. 그 뒤에 어청수 경찰청장이 있었다”면서 “어청수 청장은 최고 지휘관의 명령보다 대한민국 주권과 국민을 섬겨야 한다. 그것이 충성이고 이명박 대통령을 올바르게 보좌하는 것이다”고 충고를 했다.
이어 오 대표는 “대한민국 경찰을 민주경찰로 만드는 서명을 대대적으로 벌일 것”이라면서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대한민국 주권을 회복하는데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집시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집회참가자들을 보호하지 않고 집회와 시위를 불법으로 매도하고 참가자들을 연행했다. 민주노총 건물을 불법으로 포위하고 검문을 자행하고 있고 이명박 정권 들어 구속된 자 중 60%가 노동자다”며 “어청수 경찰청장은 이명박 대통령 비호 하에 집시법을 위반하고 있다. 즉각 파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금순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는 “우리생명은 우리가 지키겠다고 맨 앞에 나섰던 촛불소녀, 유모차부대, 여대생을 군홧발로 짓밟고 국민을 향해 물대포를 쏘고 백골단을 부활시켰다. 경찰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윤 대표는 “몇 년 전 농민의 생명을 꺾은 허준영 청장이 어떻게 됐나. 끝내 옷을 벗었다”면서 “어청수 청장은 국민 짓밟은 정권의 충실한 개가 됐다. 국민 손으로 반드시 어청수 옷을 벗기겠다”고 다짐했다.
| | △ 이수호 최고위원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이수호 최고위원은 “촛불들은 연행, 구속, 엄청난 벌금에 허득이고 있다. 지난 5일 밤을 잊을 수 없다. 종로, 명동에 백골단이 출현해 야수와 같은 모습을 드러냈다. 또 KBS 앞 올림픽 응원 문화행사를 덮쳐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끌고 갔다”면서 “잘못된 대통령과 어청수 청장이 국민을 범죄자로 만들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한 이 최고위원은 “지난 5일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을 끌고 가기도 했다”는 언급하면서 “우선 어청수 청장을 파면, 구속시켜야 한다. 우리 주권을 되찾는데 민주노동당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광우병대책회의는 기자회견문에서 “역사의 시계바늘을 20년 전으로 되돌리려는 이명박 정부의 퇴행적 시도에 반대하는 국민들을 두들겨 패고 ‘사냥’하며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어청수는 파면되어야 한다”면서 “국민과 역사 앞에 저지른 범죄행위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당에선 이수호 최고위원, 최순영 최고위원, 우위영 최고위원이 참석했으며,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명에 참여했다.
| | △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 | △ 서명용지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 |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먼저 서명해서 서명용지함에 넣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 | △ 최순영 최고위원이 서명지를 넣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진보정치 황경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