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별총파업 "일단유보…28일중노위조정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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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303회 작성일 21-06-18 13:26본문
보건산별총파업 "일단유보…28일중노위조정연장" (2008-07-24 02:33:34)
24~25일 보훈병원과 원자력병원 ‘타격투쟁’에 집중키로
보건 산별총파업 ‘일단 유보’, 28일 중노위 조정 연장돼
24~25일 보훈병원과 원자력병원 ‘타격투쟁’에 집중키로
보건 산별교섭이 중노위 조정 연장 포함 장장 28시간의 마라톤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 도달에 실패함으로써 28일 오후2시 제5차 조정회의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이로써 보건의료노조(홍명옥 위원장)는 산별총파업을 조정기간 동안 유보키로 하고 향후 대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오후2시부터 시작된 조정회의가 5차례의 연장을 거듭하며 논의를 벌이다 23일 오후 5시45분 중노위 제4차 조정회의를 끝으로 일단락됐다. 28시간의 교섭을 통해 노사는 단체협약과 임금 부분에서 상당한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무와 물밑교섭을 통한 논의로 전해졌을 뿐 28일 조정회의에서 입장차 여하에 따라 구체적 내용 여부가 드러날 전망이다.
이로써 교섭요구 이후 3개월 동안 단 한 조항도 제대로 심의되지 못했던 89개항의 노조요구안이 단 28시간만에 심의 축조되는 ‘벼락치기’ 교섭을 벌인 셈이다. 이는 “그동안 사측이 ‘불성실교섭’으로 일관해 온 게 아니냐”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8일로 조정이 연장된 것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파업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문제제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홍명옥 위원장은 “장시간 동안 교섭을 통해 안건이 그나마 좁혀진 상태에서 그것도 조정기간에 파업을 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른다”며 “향후 투본회의와 지부장회의를 거쳐 총파업을 포함한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저녁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언론노조 조합원들과 함께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갖고 있다.사진=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
이에 노조는 일단 23일 언론노조와 함께 벌이는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25일 서울과 경기권에서 주최하는 의료민영화 저지 집회에 집중키로 했다. 또 24일 11시 투본회의와 오후4시 전국지부장회의(여의도 CCMM빌딩)에서 향후 총파업 포함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특히 24~25일을 ‘보훈병원’과 ‘원자력병원’을 거점으로 삼아 타격투쟁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이번 28시간 동안 벌인 노사간의 교섭에서 이들 병원들의 합의점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노조 내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이들 병원장들은 교섭석상에서 임금인상 1.7%의 입장을 고수함으로써 사립대병원과 중소병원의 임금 제시안보다도 더 낮은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8일 연장 조정 결정 배경에는 노사 양측에게 ‘파업’에 대한 부담감이 일정정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28시간의 밤샘협상으로 다들 지쳐있는 데다 서로 ‘시간을 벌어 보자’는 필요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노조의 경우 보훈병원과 원자력병원에 대한 타격투쟁도 염두에 두고 있는 분위기다.
또 ‘지금처럼 몇 시간 더 교섭을 한다 해도 더 이상 나올 것이 없다’는 자체판단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내부에서 “더 이상 진전이 어렵다. 어떤 형태로든 선을 긋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조정회의를 거쳐 진행돼 온 흐름을 거슬러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28일 조정 연장’ 쪽으로 일단 가닥이 잡힌 셈이다.
이와 관련해 이주호 보건의료노조 정책실장은 “노조 사업장에 ‘특성’이 많아서 시간적 여유를 갖기 위해 교섭을 연장했다”며 “28일 조정회의까지 사측이 어떻게 안을 조율해 나오느냐에 따라 노조의 입장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상철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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