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제주영리병원 추진을 막기 위해 당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천영세 대표는 23일 오전 제주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특별자치도 3단계 제도개선으로 추진되는 영리병원과 영리학교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회에서 본 법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당 차원의 자체 수정법안을 마련하여 제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제주도당 신임 임원 취임에 맞춰 제주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으로, 강경식 도당 위원장과 곽정숙 국회의원 등이 함께 참석했다.
제주도당은 영리병원 외에도 제주특별자치도 3단계 제도개선 과정에 법률적 대안마련 등을 통해 제주사회의 참다운 자치실현, 생태환경 가치실현, 분야별 사회 공공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중앙당-국회의원단-제주도당이 대안정책을 수립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표는 “김태환 도지사가 영리병원이 제주도의 성장 동력이고 관광의 탈출구인 양 호도하면서 제주도를 실험의 도가니로 만들고 있다”면서 “소수 자본가와 부유층에게만 이익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국내영리병원 도입을 적극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천 대표는 “국민들은 미국산 쇠고기 문제만큼이나 의료민영화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국회에 관련 법률이 제출되면 당 안팎의 모든 역량을 모아 영리병원을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천 대표, 곽 의원은 제주도당 신임 임원들과 함께 한라병원 방문했다. 제주도당이 23~25일 진행하는 ‘제주영리병원 반대 60시간 도민과의 만남’ 첫 출발인 셈이다.
제주도가 영리병원을 강행하기 위해 24~25일 실시하는 도민 여론조사에 맞서 제주도당은 ‘60시간 도민만남’을 통해 영리병원의 문제점을 적극 알려나가고 있다.
진보정치 황경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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