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산별총파업 전야제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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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308회 작성일 21-06-18 13:26본문
보건의료노조 산별총파업 전야제 '후끈" (2008-07-23 03:53:07)
전국 16개 병원 로비 거점, 교섭결렬시 23일 07시 파업 돌입
△22일 저녁 한양대의료원지부 본관 1층로비에서 2008투쟁 승리를 위한 산별총파업 전야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
‘타결’이냐 ‘결렬’이냐를 놓고 마지막 ‘조정회의’가 중노위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료노조 산별파업을 예고하는 전야제의 막이 올랐다.
22일 저녁7시 전국 16개 병원 로비에서 일제히 산별파업 전야제가 펼쳐지고 있고 서울 한양대병원지부에서도 산별파업 전야제가 로비를 꽉 채운 조합원들의 열기와 함성으로 가득하다. 한양대병원지부 조합원들을 비롯해 소화아동병원지부, 녹색병원 지부 조합원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소화아동병원에서 온 노래팀 ‘어깨동무’가 연대마당을 펼치고 있는 한양대병원지부는 2007년 의료기관평가 최우수 병원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의료기관평가제’ 개선 요구안은 이번 산별교섭의 핵심의제의 하나로 제기돼 있는 상태여서 자정이 시한인 조정회의에서 어떻게 정리될 지 주목되고 있다.
이외에 이번 산별교섭의 핵심이슈로는 △의료영리화정책 폐기 △광우병 쇠고기 병원급식 반대 △산별연대기금 확보 △고용안정 등이다. “보건의료노조는 하나다”라고 외치는 조합원들의 손에는 탬버린과 부채가 서로 엇갈리며 열기를 돋운다.
중노위에서 조정회의에 여념이 없는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준비된 영상메시지를 통해 “조합원 여러분들 마음과 같이 ‘파업 없이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3개월간 교섭을 해왔지만 사측이 산별교섭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파행을 이끌어 온 끝에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마음으로 이제 함께 모였다”며 “의료민영화 폐기와 산별 5대협약 쟁취, 산별교섭과 산별노조를 지키기 위한 산별총파업 투쟁을 힘차게 벌이자”고 말했다.
하늘색 단체복으로 통일한 조합원들의 참여 열기가 ‘집중’과 ‘산만’을 오가며 무대의 진행에 따르고 있다. 마치 처음 매 보는 것처럼 머리띠를 서로의 머리에 둘러가며 웃는 조합원들도 눈에 띤다. 이곳에 모인 전야제 참가자들은 근무를 끝내고 모였거나 근무에 들어가기 위한 조합원들이 주축이 돼 있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오늘 민주노총 전 임원이 보건투쟁에 함께 결합하고 있고 올해 화물연대와 덤프연대의 파업이 승리했듯이 여러분들의 파업도 이렇게 승리할 것”이라며 “만일 보건투쟁에 공권력이 침탈한다든지 사용자들이 구사대를 들이댄다든지 하면 민주노총은 즉각 총파업으로 확실하게 엄호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여러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사랑한다. 존경한다”며 “언론을 사수하는 일이 중요하다. 기자와 피디, 아나운서들과 함께 촛불 들 것이다. 내일 촛불집회에 꼭 나오고 30일에는 이명박을 확실하게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 중앙문선대 ‘혈’의 율동이 펼쳐지면서 “우와 멋있다”를 연발하며 부채를 흔드는 조합원들의 앞에 나선 전교조 정진화 위원장은 “3년 전부터 보건의료노조와 무상교육 무상의료 행사를 같이해 왔는데 투쟁의 현장에서 보니까 정말 촛불문화제처럼 힘이 느껴진다. 보건노조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광우병 쇠고기를 병원급식에 쓰지 않겠다라는 것이 국민들 마음에 닿았다. ‘의료민영화’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인데 누구라도 의료민영화가 뭔지 이제는 알고 있는 만큼 산별교섭 쟁취에 마지막 승리만이 남았다”고 말했다.
‘산별이 승리한다’ ‘국민이 승리한다’ ‘촛불이 승리한다’ ‘노동자가 승리한다’는 연호를 조합원과 함께 외치는 민주노동당 곽정숙 국회의원은 “여러분들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 투쟁의 현장에서 힘겨울 텐데 마다않고 이렇게 앉아 있는 모습이 헛되지 않을 것이다”며 “국민의 건강을 저당 잡히는 의료영리화 정책, OECD의 1/6밖에 안 되는 병원인력 문제 등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가 잘 살 수 있도록 민주노동당도 끝까지 투쟁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의 요구는 정당하다. 그래서 이 자리에 앉아 있다”고 외치는 조합원들 앞에 선 한미정 한양대병원 지부장은 “100만 이상이 촛불을 들었다. 이명박 정부는 아직도 국민들 절절 외치고 있는 ‘전면재협상’ 듣고 있지 않다. 병원사용자들도 마찬가지다. 광우병쇠고기 먹지말자고 했지만 소화아동병원과 한양대병원 아직 합의하고 있지 않다”며 “불성실교섭에 일관하고 있는 사용자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산별총파업을 벌이겠다. 아무 것도 해본 것 없는 국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공권력도 막지 못했다. 조직과 경험이 있는 우리가 촛불이 되자. 그 누구도 끌 수 없는 조합원이 되자. 단체복을 입은 여러분들이 아름답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 지부장은 결렬을 대비한 산별조합원 파업지침으로 ‘23일 07시부터 거점병원로비로 집결해 산별총파업 돌입한다’를 시작으로 △파업농성장 출근부에 기록한다. △항상 질서있게 행동하며 농성장을 무단 이탈하지 않는다. △병원 사용자와 개인 접촉은 하지 않는다. △환자, 보호자와 불필요한 마찰을 피한다. △병원내 기구를 파손하지 않는다. 병원기구를 파손할 경우 병원 프락치로 간주한다. 등을 발표했다. <강상철기자/노동과세계>
△ 사진=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격려사. 사진=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
△ 사진=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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