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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민주노총 사수투쟁…경찰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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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443회 작성일 21-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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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민주노총 사수투쟁…경찰전진배치 (2008-07-25 13:04:54)

민주노총 내부회의 통해 비상투쟁방안 모색…민주노총 사수 매일 촛불집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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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보] 경찰, 민주노총 침탈 움직임 "비상" / 노동과세계

[21신/22:30] 민주노총 앞 경찰 불심검문에 시민들 비난 쏟아져
이영순 민주노동당 전 국회의원 경찰 불심검문 중 충돌...촛불시민들 달려가 강력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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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순 민주노동당 전 국회의원(현 최고위원)이 차량 불심검문을 하는 경찰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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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밤10시를 넘겨 민주노총 출입차량에 대한 불법적 검문검색을 실시하자 이영희 민주노총 정치위원장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노동과세계

경찰이 민주노총 주변에 수십 대 전경차량을 주차시켜 놓고 들고 나는 차량과 사람들에 대해 지나친 불심검문을 자행해 촛불시민들 비난을 사고 있다.

광우병 대학생대책위가 민주노총 사수 촛불문화제를 마치고 밤샘 사수농성에 돌입한 25일 밤 9시50분 경 민주노총을 방문하고 돌아가려던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이자 전 국회의원인 이영순 의원 차량을 경찰이 막아섰다.

경찰은 이 의원에 대해 “차량 트렁크를 열라, 그러지 않으면 통과할 수 없다”며 불법적 차량수색을 하려 들었다. 이에 이영순 의원은 “못 연다, 트렁크를 열라고 요구하기 전에 경찰이면 신분증을 먼저 제시하고 수색영장을 보여라”라며 거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해서 트렁크를 열 것을 강압했고 수십 미터 밖 민주노총 건물 앞에서 농성을 벌이다 이 모습을 본 촛불시민이 “무슨 일이냐?”면서 달려갔다. 자초지종을 들은 시민들은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이고 전 국회의원이다, 수색영장도 없이 차량을 검문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20여 분 가량 실랑이를 벌이다 촛불시민들 기세에 눌린 경찰이 결국 물러났다.

25일 밤 10시30분 현재 경찰은 민주노총이 소재한 영등포 일대에 전경차량 수십 대를 빽빽이 주차하고 중무장한 전투경찰 수백 명을 배치해 민주노총 주변을 지나는 모든 사람들과 차량을 일일이 잡고 신분증과 얼굴을 대조하며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 3인 얼굴이 복사된 A4 크기 종이를 소지하고 있다.

이틀째 민주노총 지킴이로 나선 촛불시민들은 자유롭게 토론을 벌이거나 인터넷 카페별로 모임을 갖고 있다. 이 시각 서울 영등포 일대에는 부슬비가 내리고 있다.

[20신/21:35] 대학생들, 민주노총 지키기 촛불문화제 마치고 민주노총 사수 밤생농성 돌입, 네티즌들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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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를 마치고 속속들이 민주노총을 찾은 네티즌들이 비를 피해 지하주차장에서 민주노총을 지키고 있다. 사진=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민주노총을 지키려는 열망이 분출하고 있다. 25일 저녁 7시 예정했던 78차 촛불집회는 7시50분 시작됐다. 대학생들 특유의 발랄함과 창발성, 활기가 민주노총 건물을 뒤덮는다. 다시 민주노총을 지키자는 촛불이 켜졌다.

국민건강권을 쟁취하기 위해, 검역주권 확보를 위해 미국산 광우병위험 쇠고기 수입 강행에 맞서 총파업에 나선 민주노총을, 이랜드그룹 박성수 회장의 악랄한 비정규탄압을 저지하기 위해 투쟁에 나섰던 민주노총 핵심지도부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이명박 정권에 대한 새롭고 뜨거운 비판이 드세다.

김지윤 고려대 학생이 “올해 최고의 유행인 흰색 우비를 입고 단체로 참가한 여러분들 표정이 밟다”고 말을 떼며 사회를 맡았다.

맨 처음 발언에 나선 류민 성공회대 23기 총학생회장은 “국민을 탄압하고 부자를 옹호하는 것 말고는 제대로 하는 게 없는 무능력한 이명박 대통령이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는 거짓말로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말하고 “그러고도 현재의 민생파탄 책임을 서민들에게 떠넘기며 심지어 촛불이 경제위기를 불러왔다고 주장한다”며 “경제파탄 책임은 고통받는 가난한 대학생에게, 비정규직 노동자 동지들에게, 우리 서민들에게, 미래를 지키기 위해 나선 민주시민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투기를 일삼고 주가를 조작하고 교육비를 올리고 고환율 정책으로 물가인상을 주도하고 노동자들을 쥐어짜는 이명박과 대기업들”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은 경제위기 못지않은 위기에 몰려 10%대 지지율로 정권유지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하고 “경제위기 속에서도 거대기업들이 번 많은 돈을 이제 노동자와 서민들에게 되돌려 달라는, 광우병위험 미국쇠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민주노총 투쟁은 너무도 정당하다”며 “우리는 이 정당성이 탄압받지 않도록 방어를 넘어 우리 힘을 보여주어야 하며 바로 우리가 법이고 민주주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항공대 총학생회 ‘아스팔트농활대 시즌투’라는 한 학생은 “아스팔트에서 농사짓는 기분으로 하루 18시간 지하철 및 거점 선전전과 새벽 온라인에서 네티즌과 시민들을 만나 이명박 정권의 많은 잘못된 정책을 알리고 있다”고 아스팔트 농활대를 소개하고 “많은 시민들이 학생들이 잘 한다, 학생들이 이 나라를 이끌어왔다며 격려하여 주셔서 피곤할 줄도 모르고 활동 중”이라며 “부시도 온다는데 투쟁도 잘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대학생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아스팔트농활대 학생들이 ‘토요일(7월26일)은 전국민이 쥐잡는 날’이라는 노래에 맞춰 몸짓공연을 벌여 환호를 받았다.

촛불시민들 앞에 선 정용기 광운대총학생회장(21세기한국대학생연합)도 “국민과 촛불이 두 달 넘게 타오르고 있지만 이명박정부는 공안탄압, 언론탄압, 인터넷 실명제로 우리 눈과 귀를 가리려 한다”고 비판하고 “8월5일 이 땅에 미국대통령 조지부시가 방한한다”며 “우리는 물가폭등 등에 시달리는데 미국은 한국민 건강과 이익보다는 미국 이익에 혈안이고, 부시가 쇠고기문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단 한 마디도 말 못할 것”이라고 이명박 정권 사대외교를 꼬집었다.

정 총학생회장은 또 “대학생들이 나서야 할 시기”라고 선언하고 “촛불이 계속 활활 타오를 것인가의 여부는 부시방한 저지투쟁 결과가 말할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적극적으로 막아내야 하며 대학생들이 가장 앞서서 실천과 행동을 보여주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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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사수투쟁 이틀째 촛불문화제. 사진=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하재근 학벌없는사회 사무처장은 “이명박은 과거 정권보다 더 화끈하게 미쳐버렸고 나라를 말아먹을 작정을 하지 않고서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한탄하고 “어제 대학자율화정책을 발표했는데 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등록금 올리고 자사고, 영어몰입교육, 영어특목고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돌아버릴 지경인데 국민이 이명박을 끌어내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하 사무처장은 “공부해봐야 여러분들이 차지해야 할 좋은 자리를 이명박이가 다 말아먹고 있으며, 좋은 자리는 미국에나 갖다 온 자들한테 줄 것이고 여러분들에게 돌아갈 몫은 없다”고 현 교육정책 허구를 폭로하고 “이명박정권이 국민을 잡겠다고 길거리에 전경을 깔아놓고 있으며, 이명박은 자신의 집안과 또 그와 관련된 자들을 뺀 국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어 이미 나라가 미쳐 돌아가고 있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이명박분쇄 플러스 알파이며 그를 끌어내리는 날까지, 촛불 들고 사회공공성 등 제반정책을 완전히 쟁취할 때까지 촛불을 들자”고 제안했다.

발언에 나선 연세대 법대 학생회장은 “비정규직과 파경직종 등 이 사회는 불안정노동이 이어지고 있고 학생들은 불안에 떨고 있으며 학교를 졸업해도 88만원 세대로 전락하고 만다”고 전하고 “계속 경쟁을 가속화시키는 정책 때문에 대학이 취업사관학교화 되고 사교육비가 조장되고 있으며, 초중고에서 경쟁이 가속화되는 근본 이유도 모른 채 이명박정권은 공교육을 포기하고 경쟁만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지난 정권 때 여야가 사법연수원 법조인 비리 개혁 등을 위한 것이라며 합의 날치기한 로스쿨은 시민들을 현혹하고 학문을 기만하는 것이며 이것이 과연 서민들을 위한 법률서비스가 향상될 수 있는지, 저렴한 법률서비스를 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한 학생회장은 “대학은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학과를 통폐합하는데 법학은 서민이 얼마나 잘 살 수 있게 만들 것이냐를 연구해야 한다”면서 “연세대 법과대 학생회는 다양한 서울지역 대학생들과 함께 로스쿨개정 운동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로스쿨은 대안이 아닌 돈 있는 자들만을 더 잘살게 만드는 제도일 뿐”이라고 말하고 “시민들도 학교문제, 교육문제, 로스쿨 문제가 모두의 문제임을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후 8시55분 민주노총 사수를 위한 대학생들 촛불문화제가 마무리됐다. 광우병 대학생대책위 성원들을 비롯해 민주노총을 지켜주겠다며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건물을 찾은 촛불시민들은 “국민이 미치겠다, 이명박은 물러나”라고 외치며 일제히 민주노총 밤샘사수에 돌입했다. "촛불집회함께가기" 등 네티즌모임도 민주노총지키기 투쟁에 합류했다.

이명박 정권 검경의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 3인과 민주노총 압수수색 도발을 촛불 힘으로 저지하겠다는 국민들 함성이 서울 영등포 일대를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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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아스팔트 농활 대학생들. 사진=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19신/19:35] 대학생들 민주노총앞 집결, 촛불집회 돌입

대학생들이 민주노총 앞에 집결해 민주노총 사수 촛불집회에 돌입할 순간이다. 대학생들은 경찰 폭력을 고발하는 대형 피켓이나 손팻말 등을 들고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초중고 학생들이 고양이 가면을 쓰고 7.30서울시교육감 후보 선거 참여를 알리는 퍼포먼스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건물 정문 쪽 근처에 배치돼 하루종일 출입자 및 출입차량에 대한 과도한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는 경찰병력도 위치한 곳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민주노총 사수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민주노총이 마련한 간이 컵라면으로 허기를 떼우며 촛불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민주노총 건물 앞은 "활기"로 가득하다.

한편, 민주노동당, 민주당, 참여연대 등이 25일 일제히 민주노총 핵심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검거목적 마구잡이식 불심검문에 대해 "이명박정권의 반민주성을 드러내고 촛불민심에 도전하는 행위"로 규정하는 한편 "노동탄압"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18신/18:00] 민주노총, 국가인권위에 경찰 마구잡이식 불신검문 긴급구제조치 신청, 건물 출입구에서 경찰과 운전자 크고작은 충돌 빚어져, 국가인권위 현장 실사

대영빌딩 거주자 및 근무자들이 경찰청장 어청수 외 성명불상 경찰 500여명을 대상으로 25일 국가인권위에 긴급구제조치를 신청했다.

경찰은 24일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과 진영옥 수석부위원장, 이용식 사무총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북직후 전경 5백여명과 사복형사 50여명을 동원해 민주노총이 입주한 건물 출입로 등을 전면봉쇄하고 25일부터 출입자 및 차량을 검문검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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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5시30분경 민주노총 건물을 나가는 차량을 경찰병력이 막고있다. 운전자가 거세게 항의하자 통로를 열었다. 사진=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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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경찰서 수사과 사복형사가 민주노총 건물에서 나가는 차량을 정지시키고 트렁크를 열어 검문중이다. 사진=노동과세계

민주노총 법률원은 “현재 경찰이 봉쇄행위를 지속한 채 대영빌딩에서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 각단위 노조 임원, 상근자, 활동가 이외 입주한 언론단체와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노무사 직장인 등 출입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률원은 또 “경찰은 대영빌딩에서 외부로 나가는 차량에 대해서 신분과 소속, 검문의 목적 등을 전혀 밝히지 아니하고, 무조건 신분을 확인하고 차량의 트렁크를 열게 하는 등 경찰관직무집행법에도 어긋나는 위법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률원은 “경찰의 위법한 행위로 인하여 피해자들은 출입시 매우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으며 차량을 외부가 나가거나 들여올 시에 일일이 경찰관에게 트렁크를 열리게 하는 등 인격을 모멸당하고 사생활을 침해당하고 있다”며 “모두가 피의자도 아니며 범죄행위를 저질러 현재 체포영장이 발부된 자가 아닌데도 경찰이 전면봉쇄와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행위는 경찰 직무와 관련된 법률 중 그 어느 법에도 근거가 없는 행위로서 일종의 ‘공권력에 의한 감금과 감시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의 이러한 위법한 불심검문 행위는 피해자들의 헌법 제10조에서 규정하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추구권에서 도출되는 포괄적 의미의 인격권을 중대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것.

또한, 적법절차 원칙을 위반했다는 지적이다. 법률원은 “피해자들 기본권이 침해되고 있지만 경찰의 위법한 불심검문행위는 아무런 법적근거가 없다”며 “경찰들의 이러한 일련의 행위는 적법절차 원칙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공개적으로 수천명을 건물 주위에 배치하여 둘러싸고 위협을 가하는 것은 일반적인 체포영장의 집행절차에 어긋나는 행위”라는 것이다.

법률원은 이어 무죄추정의 원칙도 위반한다고 평가했다. “피해자들이 전혀 피의자 신분도 아니고 수사가 진행되지도 않은 신분임에도 마치 대영빌딩 거주자와 근무자 모두가 이미 유죄의 확정판결을 받은 사람으로 취급하여 범죄자임을 전제로 일련의 기본권 침해행위를 행하고 있으므로 이는 무죄추정의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민주노총 법률은 이같은 경찰 측의 인권침해적인 전면봉쇄와 피해자들을 범죄시하는 태도에 대해 ‣인격권, 신체의 자유, 행복추구권 등을 침해받고 있고 ‣경찰의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모두 법적인 근거가 없는 위법한 행위라 할 것이고 ‣피해자들이 일상의 근무자임에도 자의적으로 범죄자로 취급하는 셈이 되어 무죄추정 원칙에 반하기 때문에 결국 어청수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행위는 인권침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인권위 침해구제팀은 민주노총 법률원의 긴급구제조치 신청에 따라 25일 오후 5시경 민주노총 현장에 대한 확인 작업을 실시했다. 현장실사를 나온 국가인권위 조영호씨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 따라 긴급구제조치 신청을 받아본 적은 없다”며 “현장실사 이후 판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건물 차량 출입구는 단 한 곳이다. 경찰은 병력을 건물 출입구 십여미터 전방에 집중배치해 오가는 차량 전체를 검문검색 중이다. 운전자들은 차량 트렁크를 열어보라는 경찰의 강압적 태도에 강하게 반발하는 등 크고 작은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어제처럼 저녁 7시 민주노총 건물 앞에서 현장사수 촛불집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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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민주노총 출입차량 등에 대해 일일이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사진=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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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물에서 나가는 차량을 막고 검문을 실시하려하자 운전자가 항의하고 있다. 차 주변에 서있는 영등포경찰서 수사과 사복형사들. 사진=노동과세계

[17신대체/15:50] 경찰, 민주노총 출입자 및 차량 검문검색 강화…민주노총 법률원 불법검문 인권위에 긴급구제조치 신청, 민주노총 경찰기습 진입 대비 현장사수조 운영...시민도 민주노총 지키기 가세

민주노총 정문에서 불과 십여미터 떨어진 곳에 병력을 배치한 경찰은 민주노총 건물을 출입하는 모든 차량과 인원에 대해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출입 차량의 경우 차량번호를 일일이 조회하는 한편, 출입자에 대해서도 신원확인을 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있다.

민주노총은 건물 1층 현관 쪽에 비상대기조를 편성해 경찰병력이나 관계자들 기습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김정근 민주노총 전 대협실장은 이같은 경찰 처사에 대해 “파쇼라고밖에 할 수 없다”며 “민주노총 역사상 지금과 같은 상황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법률원은 민주노총 건물 출입자에 대한 마구잡이식 검문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이날 인권위에 긴급구제조치를 신청했다.

한편, 민주노총 사수에 시민들도 나섰다. 서울 상계동에서 식당을 경영한다는 시민 김아무개(41)씨가 민주노총 1층 현관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씨는 “24일까지 시청과 청계천 등지에서 촛불시위에 참여하고 현장을 지키고 있다가 민주노총 침탈조짐 소식을 듣고 이곳에 왔다”며 “업체 사장이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자고 했지만 자신은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현장 상황에 대한 네티즌들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경찰 침탈 움직임과 함께 현장사수 상황을 묻고 퇴근 후 동참하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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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낮 12시20분경 여성연맹 산하 차량환경노조원들이 민주노총 앞에서 집회를 열고 민주노총 사수, 총연맹 위원장 사수를 외치고 있다. 사진=노동과세계

[16신/7월25일/13:00] 여성연맹 차량환경노조 조합원들 민주노총 사수투쟁 지지방문

전날 오후 3시를 넘겨 민주노총 주변에 대규모 경찰병력을 배치하자 민주노총에 대한 경찰 침탈 우려가 급속히 확산됐다. 민주노총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신청됐고, 경찰은 민주노총뿐만 아니라 조계사, KBS, YTN 등에 대한 동시다발 압박공세를 펼쳤다.

민주노총 역사상 지금처럼 대규모 경찰병력이 건물 앞에 배치된적은 없었다. 하지만 한미쇠고기협상과 수입 강행, 의료 및 공기업사유화 등으로 이어지는 반민중 정책 추진에 혈안인 이명박정권에 대한 민심은 급속히 멀어졌다.

결국 이명박정권은 국민으로부터 호되게 뺨을 맞고 민주노총에게 화풀이하는 꼴처럼, 느닷없이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등의 가맹조직 핵심지도부에 대한 검거압박을 강화한다.

민주노총을 지키자는 함성은 조합원들만의 목소리를 넘어섰다. 네티즌, 시민들이 민주노총 침탈 우려를 제기하고 시시각각 달라지는 현장상황을 전파하고, 퇴근 후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건물 앞에 모여 민주노총 지키기에 나섰다. 민주노총과 네티즌, 시민들 사이의 아름다운 연대가 펼쳐졌고 억센 저항이 밤을 관통했다.

민주노총 현장 사수투쟁이 22시간째에 이르고 있다. 그 사이 경찰은 민주노총 건물 쪽으로 더욱 바짝 병력을 전진배치하고 시민 검문검색을 벌여 한때 소란이 벌어졌다. 경찰 사복조, 즉 체포전담반은 민주노총 출입자들을 근거리에서 일일이 감시하며 수배자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은 A4용지에 수배자들 얼굴을 칼라 인쇄해 지참하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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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역사상 유례없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이 전날에 이어 25일 민주노총에 대한 압박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25일 정오 경찰 전진배치 장면. 사진=노동과세계

민주노총산하 여성연맹 차량환경노조 조합원 수십여 명이 이날 정오경 민주노총 사수를 위한 현장 지지방문과 즉석 집회를 가졌다. 조합원들은 일제히 “민주노총 사수하고 총연맹 위원장 지켜드리자”는 구호를 외쳤다.

이찬배 여성연맹 위원장은 “밤샘 일 끝내자마자 곧바로 민주노총으로 몰려왔다”며 “이명박정권아래 최저임금 올려놓으면 뭘하나, 물가폭등 때문에 다 죽게 생겼다”고 물가폭등 사태에 대한 이명박정권의 무대책을 성토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명박정권 때문에 최저임금노동자들 처지가 더욱 불안해졌으며, 돈있는 사람 세금은 감면해주고, 모교육감 후보는 강남땅에 임대아파트 건설 불가를 주장하는 현실 속에서 민주노총에게 체포영장, 압수수색영장을 발부한 이명박정권이 민주노총을 다 털어가겠다”고 한다며 분을 숨기지 않았다.

문종애 차량환경노조 위원장은 “밤새도록 일하고 집에도 못 가고, 잠도 못 자고 민주노총 사수투쟁에 나섰다”며 조합원들을 격려하고 “앞으로 더 똘똘뭉쳐 이겨내자”고 말했다.

김지희 민주노총 부위원장도 여성연맹 현장집회에 참가해 “그 어떤 독재정권 아래에서도 민주노총이 침탈되본적이 없다”며 이명박정권 태도를 비판하고 “2MB 때문에 최저임금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더욱 힘들어졌다”고 개탄했다. 김 부위원장은 “그나마 민주노총이 제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노동자들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며 “민주노총을 지키기 위해 한 걸음에 달려오신 여성연맹 조합원 동지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리고 건강 잘 챙기시라”며 동지애적 심경을 전했다.

이날 여성연맹은 서울시교육감 주경복후보(기호6번)에 대한 투표를 하고 민주노총 사수투쟁 지지방문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전날처럼 이날 오후 5시 민주노총앞 집결, 7시 촛불집회 및 밤샘 사수투쟁 등을 벌일 예정이다. <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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