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길거리 연설회가 16일 오후 7시 20분경 서울시청 청계광장 앞에서 시작됐다. 이상훈 서울시당 위원장 직무대행의 사회로 시작된 연설회는 100여명의 시민, 당원들이 모인 가운데 시작됐으나 8시경이 넘어서자 200여명을 넘어섰다.
| | △ 16일 촛불은 동아일보사 앞에서 민주노동당이 길거리 연설회로 이어갔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거리연설회에는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 강기갑 원내대표, 이정희 원내부대표, 곽정숙 의원, 홍희덕 의원 등이 참석했다.
천 대표는 “촛불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꿇기 전에는 절대 꺼질 수 없지 않느냐”며 물었고 참가자들은 박수로 호응했다. 천 대표는 윤희숙 한청 부의장을 면담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공안정국을 조성하는 정부에 대한 비판을 강도높게 이어갔다. 천 대표는 “민주노동당은 촛불이 가리키는 길로 가겠다”고 재차 밝히면서 “원내외를 가리지 않고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곽정숙 의원은 의료민영화를 추진하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곽 의원은 “국민건강보험을 약화시키고 영리를 추구하며 결국에는 국민건강보험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대책없는 의료민영화로 서민들이 죽어난다”고 경고하면서 “의료민영화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 △ 천영세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이어 홍희덕 의원은 공기업 민영화를 추구하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비판의 화살을 집중했다. 홍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IMF이후 알짜배기 공기업을 팔아넘기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서민생활을 파탄내는 공기업 민영화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시민들의 자유발언대가 이어졌다. 한 시민은 YTN 주주총회를 막아내자고 호소했으며 “재협상도 필요없다, 이명박 대통령을 끌어내자. 모든 문제 해결된다”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자신을 수원에서 온 건설노동자로 밝힌 박모씨는 “수원역에서 한 아이를 등에 업고 손에는 한 아이를 이끌고 온 한 엄마가 촛불을 든 모습에 무기력한 자신에게 용기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자신을 76세라고 밝힌 시민은 “강기갑 의원 같은 분을 본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고개 숙여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 시민은 “미국놈들은 믿을 놈이 못된다”면서 “친미사대주의적인 정부 관계자들에 기가 찬다”고 밝혔다. “후손들에게 죄지은 선조가 되지를 않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고 발언해 시민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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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동의 김모씨는 “경제를 살리겠다고 나선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 주가 1500선이 무너졌다”고 개탄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말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국회의원 1학년이라고 소개한 이정희 의원은 자신이 경찰에 강제연행됐던 사례를 언급하면서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이 있을 곳은 시민이 연행되고 인권이 침해되고 공권력이 부당한 권력을 휘두르는 곳”이라고 재차 소신을 밝혔다.
이 의원은 “부시 미 대통령이 방한할 때 촛불의 힘을 분명히 보여주자”며 “재협상을 하지 않으면 미국도 끝이라는 것 분명히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 |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이어 강기갑 의원이 발언대에 올랐다. 강 의원은 “민주노동당이 표를 적게 받으면서 세상 어떻게 바꾸나 하고 실망하고 걱정이 많았다”고 고백하면서 “촛불을 밝히는 양심의 등불, 실천하는 양심의 역동성, 위대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국회에서도 소수정당이다 보니 서러움이 많다”면서 “촛불 가족들을 보니 마음이 풀리고 동지적 애정과 사랑하고 픈 마음들이 물컥물컥 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민주노동당은 소외받는 사람, 어려운 사람, 상처받은 사람, 쓰러지고 누운 사람 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양극화로 고통받고 시름하는 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진보정치 오삼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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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첫 번째 연설은 곽정숙 의원이 맡았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 | △ 홍희덕 의원이 연설하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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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스팔트 농활단.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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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정희 의원이 연설하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 | △ 강기갑 의원이 마지막으로 연설하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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