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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주권 팔아먹더니 이젠 영토주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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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301회 작성일 21-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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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주권 팔아먹더니 이젠 영토주권까지” (2008-07-15 02:27:03)

미국산광우병위험 쇠고기 수입 강행으로 시작된 촛불투쟁, 이번에는 독도 영토주권 상실 사태로 2차 촛불투쟁 전면화 



"미국에 국민건강권 팔아 먹더니, 이번에는 일본에 영토주권 팔아 먹나!"

국민 원성이 크다. 국민건강권 보호를 외면하고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강행한 이명박정권에 대한 비판이 극대화된 가운데 이번에는 영토주권 상실 문제가 급부상해 촛불정국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언론장악을 노리는 이명박정권의 YTN 사장내정자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예정된 가운데 촛불시민들은 14일 오전 8시 서울역쪽 YTN앞 비상집결을 공지하고 임시 주주총회 개최 저지투쟁에 나섰다.

언론노조와 YTN노조, 시민과 네티즌 등이 합세한 가운데 임시 주총이 열리는 5층 회의실을 비롯해 YTN 전층을 차단하고 YTN 구본홍 사장내정자 출입을 막고, 용역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오전 내내 격렬한 공방이 이어졌다.

결국 YTN 낙하산 사장 1차 저지투쟁은 임시주총 의장이 ‘주총 무기한 연기’를 선언함으로써 일단 시민 승리로 막을 내렸다. 차기 (임시)주총을 열려면 2주간의 공고기간을 가지고 총회를 열어야 한다. 하지만 언론노조와 YTN노조, 시민, 네티즌 등은 이명박정권이 늘 국민을 기만하고 뒷통수를 쳐왔다는 점에서 방심은 금물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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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동안 이어진 YTN낙하산인사 저지투쟁에 이어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민주공화국문화행동기획단 ’배후세력‘ 주최로 촛불문화제가 이어졌다.

경찰은 촛불집회 개최 삼십여분 전에 차량을 동원해 서울 시청광장과 태평로 일대를 에워 쌓다. ‘국민과의 소통부족’을 인정하면서도 지금까지 ‘무조건 막고보자’는 이명박정권과 국민 사이의 거리감은 영영 좁혀질 것 같지 않아 보인다.

경찰 압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동자, 시민, 네티즌 1천여 명이 청계광장에 집결해 촛불문화제를 이어갔다. 이날 촛불집회는 발언보다는 민중가수와 율동패들 공연으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을 관광 중인 외국인들도 촛불집회 장면을 사진에 담거나 일부는 촛불을 들고 촛불시위대에 합류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 관광 중이라는 유럽인 22세 대학생(여) 잉드레(Indre)씨는 “한국에서 미국 쇠고기 수입 문제 때문에 촛불시위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관심을 나타내고 “한국인들은 촛불시위를 통해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민주주의를 체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촛불시위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며 소감을 표현하고 “우리도 광우병 쇠고기 문제 때문에 시위를 벌인 적이 있어 공감이 간다”고 덧붙였다.

문화연대 신00씨 사회로 열린 청계광장 촛불문화제는 평택 미군기지확장 저지투쟁 당시 활동했던 ‘조약골’씨가 환경파괴 문제 등을 다룬 ‘기타와 자전거’, 평화에 담긴 뜻을 묻고 공유하자는 ‘평화가 무엇이냐’ 등의 자작곡을 선보이며 시작됐다. 특히 ‘평화가 무엇이냐’는 노래에서 평화는 “배고픔이 없는 세상, 서러움이 없는 세상, 공장에서 쫒겨난 노동자가 원직복직하는 세상”이라고 가수는 말한다.

그밖에 노래를찾는사람들 출신 솔로가수인 문진원씨가 ‘누가 저 거미줄에 걸린 나비를 구할 것인가’ ‘광야에서’ ‘젊은 그대’ ‘나의 노래’ 등을 소개하며 촛불투쟁을 격려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자신을 시민가수로 알아달라는 가수 손병희씨가 ‘촛불’ 노래를 부르고 “세상이 많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며 “좋은 세상 위해 활동하는 젊은 그대들이 있고 세상은 늘 올바른 방향으로, 진보적인 방향으로 발전해왔다”고 촛불투쟁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저녁 8시50분경 정리분위기에 접어든 촛불문화제 현장에 급보가 날아들었다. 이날 일본총리의 일본교과서 독도 표기 통고 사태와 관련해 서울 안국동 주한일본대사관에서 규탄시위를 벌이던 수십여명의 대오를 경찰이 고립시켰다는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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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의 촛불시위대는 즉시 일본대사관으로 이동했고 이곳에서 3시간 이상 이명박정권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시위대는 “매국정권 독도를 팔아먹다” “이명박 물러나라” “국민목소리를 듣지 않는 이명박정부” “국민이 준 힘으로 일본을 지키느냐, 일본순사 꺼져” “독도사수, 독도 건드리지 말고 쥐xx 가져가”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하면 잡아갑니까” “대한민국이 일본대사관을 지킨다고 국민을 막냐”는 등의 손팻말을 들고나와 이명박정권의 대일외교 실책을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지휘관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규탄을 벌이던 시위대를 향해 전진 명령을 내리거나 시위대를 질책하는 선무방송을 해 일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 70대 노인은 “우리야말로 애국자 아니냐”며 “정말 화염병이라도 던졌으면 좋겠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시민들은 또 일본대사관을 보호하기 위해 자국민을 밀어내는 경찰을 향해 “입으로 애국을 외치는 뉴라이트들은 왜 이곳에 코빼기도 비치지 않으냐”며 격분하고 “그들이야말로 친일파 쪽발이 세력 아니냐”고 규탄했다.

시민들은 또 “독도는 우리 땅이고 경찰은 방패를 거꿀로 돌리라” “이명박, 조중동, 쪽발이 아웃” “검역주권 팔아먹더니 이제 독도까지 팔아먹고 그 다음은 제주도도 팔을 셈이냐” “일본대사관 지키는 한국경찰은 차라리 (우리에게)일본말로 하라” “한국경찰은 단체복에서 태극표식을 빼라”는 등 이명박정권과 공권력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연합뉴스 사옥 입구에서 불과 십여미터 맞은 편에 위치한 주한일본대사관은 결국 분노의 계란 세례를 받았다.

한편, 지난 88년도 연합뉴스 사옥이 설립된 이래 20년만에 처음으로 이명박정권을 규탄하는 시위대를 밀며 연합뉴스 사옥 부지 안쪽으로 경찰이 침탈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자정가까이 시민들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이명박정권을 규탄했고 그 과정에서 경찰측은 불법 채증을 일삼았으며 한때 방패를 앞세워 맨몸 시민들을 밀어내는 등 완력을 행사해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사회단체와 네티즌모임들은 15일 아침 11시부터 일본대사관, 오후 2시 한나라당사 앞 등지에서 이명박정권의 굴욕적인 검역주권 포기, 영토주권 상실 사태 등을 규탄하는 긴급 합동기자회견 등을 열 예정이다.

검역주권 포기가 1차 범국민 촛불투쟁을 부른 이명박정권 실책이었다면 이에 더해 영토주권 상실 사태로 급비화된 2차 촛불투쟁이 전면화될 조짐이다. 이번 주 내내 검역주권과 영토주권을 포기한 이명박정권을 규탄하는, 가열한 ‘반이명박 투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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