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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가는 2MB…국민촛불 "남은 건 2MB심판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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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292회 작성일 21-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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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가는 2MB…국민촛불 "남은 건 2MB심판뿐" (2008-07-11 15:07:55)

“국민은 소통을 원했지만 이명박 정권은 원치 않았고 이제 국민이 이명박을 버린다”...민주노총 11·12일 촛불집중 선언 



2MB정권이 막가고 있다. 2MB를 위해 알아서 기는 공권력이 국민에게 몹쓸 짓을 저지른다.

국민들이 이명박 치하에서 도저히 살 수 없다며 다시금 촛불을 밝혀들었다. 국민은 대한민국주식회사 종업원이고 자신은 그 CEO라며, 국제경쟁력을 갖춰 성장하려면 국민들 권리는 모두 포기하고 심지어 죽어도 할 수 없다며 국민몰살정책을 펴고 있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 국민들이 촛불이야말로 진정한 민주주의임을 선포했다.

7월10일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 운집한 시민들은 이명박 정권이 국민을 완전히 포기했고 소통을 원하는 국민을 버린 이명박에게 이제 남은 것은 심판뿐이라며 촛불만이 민주주의임을 선포했다.

이날 촛불집회 첫 발언에 나선 한 시민은 “이제 이명박 정권 사주를 받은 경찰이 종교인들 시국미사·기도까지 원천봉쇄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명박은 조끼 입고 깃발을 들면 일반시민이 아니라며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연행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은 1% 재벌만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99% 국민을 죽이려 들고 있으며 우리 모두는 사람답게 먹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소박한 요구 하나로 이렇게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10일로 엿새째 조계사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박원석 상황실장은 촛불시민들과 전화통화에서 “여기서 인터넷을 통해 여러분들 촛불집회를 보면서 우리도 약식이나마 촛불을 밝혀들고 있다”고 말하고 “서울광장을 봉쇄한 후 이명박 정권은 국민이 의기소침해 있다고 하지만 여러분 밝고 힘찬 모습을 보니 정말로 힘이 난다”며 “이명박 정권이 국민 앞에 항복하고 전면 재협상 할 때까지 촛불을 이어가자”고 다짐했다.

동화면세점 앞에서 감리교시국대책회의를 발족한 채현기 목사는 “이명박 정부가 뭐가 그렇게 무서운지 경찰을 동원해 서울 시청을 꽁꽁 묶었는데 이 정권은 자신이 뭘 잘못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저는 기독교 목사 중 한 사람으로써 대다수 기독교인들이 이 나라를 위해 눈물 흘리며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며 “촛불시민 여러분은 이미 승리했다”고 성토했다.

촛불시민들은 오후 8시35분 경 촛불집회를 마무리하고 행진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이명박은 물러가라”, “재협상을 실시하라”, “공안탄압 중단하라”, “촛불이 승리한다”고 외치며 종로 방향으로 인도를 따라 행진했다.

시민들은 종로 2가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오른쪽 차도를 점거하고 행진을 벌이다 청계2가를 거쳐 을지로 2가에서 다시 시청 쪽으로 방향을 바꿔 달리기 시작했다. 당황한 전투경찰들이 따라오며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했다.

오후 10시55분 경 을지로입구역 삼성생명 앞에서 경찰들이 갑자기 시민들을 둘러싸고 1시간 동안이나 감금했다. 시민들은 경찰 저지선을 뚫고 나가려고 저항을 벌이기도 했으나 무장한 전투경찰들이 계속 투입되면서 시민들을 억류했다.

시민들이 거세게 저항하며 경찰 저지선을 뚫으려고 하자 경찰이 과도하게 폭력적으로 밀어버리는 바람에 여성 3명 남성 1명이 넘어져 다리와 팔 등을 다쳐 119구조대를 통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부상을 입은 시민들 중에는 미성년자도 3명이나 포함돼 있었다. 의료지원단은 다리를 크게 다쳐 움직이지 조차 못하는 김OO 양(17세)에게 “다리가 평생 불구가 될 수도 있다, 병원에 가면 다친 부위를 정확히 진술하고 치료를 잘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민들을 향해 “깃발과 피켓을 버리고 1~2명씩 이동하라”고 말하고 “전체 해산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해산하지 않았으므로 지금부터 연행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시민들은 “모든 출로를 경찰이 막아놓고 해산하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해산하게 비켜라”, "폭력경찰 물러가라"고 외쳤다.

남대문 경찰서 관계자는 “여러분은 보신각 앞에서 신고 없이 불법집회를 했고 여기까지 행진했으며 여러 차례 해산 명령에도 불구하고 해산하지 않았다”며 시민들을 압박했다. 이에 한 민변 변호사는 “저는 민변에서 나왔다. 이 사람들이 불법집회를 했다는 증거가 있나? 이렇게 감금 상태에서 해산명령을 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다. 오늘 상황을 고소고발할 것이다”라며 분노를 표명했다.

오후 9시25분 경 무장경찰이 투입됐다. 시민들은 “폭력경찰 물러가라”, “비켜라”라고 외치며 저지선을 풀 것을 요구했으나 경찰은 오히려 폴리스라인을 좁혀 들어오며 시민들이 더 이상 설 곳이 없도록 강압했다.

오후 10시45분 경 경찰이 시민들 요구에 못이겨 길을 조금 터주는 과정에서 시민 6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아무런 이유 없이 촛불 시민들이 깃발을 들고 있다는 이유로, 피켓을 높이 올렸다는 이유로 연행을 자행했다.

그러자 감리교시국대책회의 목사 5명이 연행자들이 실린 전경버스 앞에 연좌했다. “연행자를 석방하라”며 주변에 둘러싼 시민들이 경찰 불법연행을 규탄했다. 경찰은 목사들을 강제로 끌어내고 연행자 호송버스를 용산경찰서로 이동시켰다.

오후 10시40분 경 국제 엠네스티 동아시아 조사단 러마강 므이커(필리핀) 씨가 촛불집회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긴급히 달려왔다. 러마강 므이커씨는 한국 촛불항쟁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7월5일 입국, 촛불집회 과정에서 불법으로 자행되는 경찰 폭력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촛불시민들은 명동성당으로 이동해 정리집회를 갖고 12일 서울시청에서 촛불을 들고 이명박 정권을 끝장내는 투쟁을 이어가자고 결의했다.

한편 이날 촛불집회에 앞서 각계각층이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집회 정당성을 강조하고 이명박 정권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국교사노동조합·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학술단체협의회는 10일 오후 7시 종로 보신각 앞에서 ‘이명박 정권은 촛불의 민심을 거스르지 마라’ 제하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수3단체는 ▲이명박 정부는 미 쇠고기 수입 고시를 즉각 철회하고 재협상에 임할 것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할 것 ▲전방위적으로 자행되는 언론장악 음모를 중단할 것 ▲경제 위기 책임을 통감하고 강만수 기획경제부장관을 교체할 것 ▲공안정국 조성 책동을 중단하고 촛불시위에 대한 폭력진압과 인권탄압을 중단할 것 ▲어청수 경찰청장을 즉각 해임할 것 ▲촛불시위 관련 구속자,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고 촛불집회를 보장할 것 ▲인터넷 통제 음모를 중지하고 국민 자유로운 소통을 보장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명박 정부 공안탄압과 경찰폭력에 대한 보건의료인 기자회견도 진행됐다. 건강사회를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이명박 정부는 평화집회 원천봉쇄는 물론이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기 위한 정부 고발 및 검찰 황당 수사, 인터넷에 재갈을 물리기 위한 출국금지조치, 민주노총 지도부 소환, 대책위 지도부 구속 및 체포영장 발부 등 민주주의 기본원리를 남김없이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평범한 시민들 광우병 위험이 있는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라는 정당한 요구를 폭력으로 짓밟고 있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 공안탄압과 야만적 경찰폭력을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한 보건인들은 의료민영화, 언론탄압, 공기업민영화, 교육파탄정책만으로 모자라 이에 항의하는 국민들에게 공안탄압과 경찰폭력으로 맞서는 이명박 정권은 이미 정부로서 자격이 없다”며 “우리 보건의료인들은 이명박 정권에 맞선 국민들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을 다시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미FTA 저지와 문화다양성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촛불은 계속돼야 한다’ 제하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을 배반하고, 국민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정부, 국민 뜻을 기어이 거스르겠다는 정부가 과연 존재할 가치가 있는지 우리 문화예술인들은 가질 수 있느냐, 민주주의를 외치는 국민들을 연행하고 구속하는 정부가 과연 정당성을 가질 수 있느냐”며 “부디 촛불 민심을 제대로 읽고, 국민 뜻을 배반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광우병 기독교 대책회의는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 동화면세점 앞에서 감리교시국대책회의를 새롭게 발족, 이명박 정권 사주에 놀아나는 경찰 폭력에 대해 시민들이 희생당하지 않도록 목회자들이 나서서 방패막이 되자고 결의하고 보신각 앞까지 행진을 벌여 촛불집회에 결합했다.

11일 오후4시 민주노총이 서울역에서 공권력탄압 규탄대회를 연다. 12일에는 범국민 촛불집회가 이어진다.

<홍미리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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