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노동자 첫상봉 10돌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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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220회 작성일 21-06-18 13:26본문
6.15공동선언 발표보다 한 발 앞서 남북노동자의 뜨거운 상봉이 있은지 10년! 민주노총은 6.15공동선언을 내온 견인차를 민족의 큰아들 남북 노동자들의 단합된 힘에서 나왔다는 자랑찬 포부를 안고 남북 노동자 상봉 10돌을 축하하는 모임을 가졌다. 30099년 3월 3일 오후 5시 민주노총 9층은 노동자들의 통일 발걸음이 담긴 사진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평양순안공항에서 북녘 노동자들의 뜨거운 환영과 포옹을 받는 당시의 민주노총 부위원장이자 통일위원장이었던 범민련 남측본부 이규재의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 북녘 화동의 꽃을 한 아름 받아안은 노동자동지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은 역사를 거슬러 오늘의 우리 앞에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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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임성규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말을 통해 "민족운동, 계급운동이라는 남한사회의 두바퀴의 수레, 어느 하나가 빠지면 굴러갈 수 없는 수레를 노동자가 책임"지겠다는 포부와 결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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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광장 임방규 공동대표는 "남 노동자들이 평양을 다녀온 소식을 10년전 감옥에서 들었다. 얼마나 기뻤는지! 통일의 첫걸음을 우리 노동자들이 열었구나!"라며 조국의 통일을 위해 온 생을 헌신해온 통일원로가 당시의 감격과 소감을 밝혔다. 임방규선생은 분단조국으로서 계급운동과 통일운동의 불가분의 관계를 해설하면서도 "지난날 우리가 잘 싸웠으면 후배들에게 이런 아픔을 남겨주지 않았을텐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싸움은 기본적으로 힘대 힘의 대결이라며 머지않아 이 땅에 일대 전환기가 올것이니 "적과 아를 정확히!"하고 적극성과 단결로 거대한 힘을 창출해서 싸운다면 승리 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달려가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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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남측위를 대표해 한상렬공동대표가 축사를 전했다. "남녘의 노동자할아버지 우리 꼭 다시 만나요..라며 눈물을 글썽이는 북녘의 어린이의 사진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을 띈 한상렬대표는 "노동자들이 조직적으로, 구체적으로 실천하니 남북관계의 결정타가 되었다"면서 역사의 주체인 노동자들의통일지향이 6.15공동선언을 낳았다고 치하했다. 이어, 우공이산의 정신으로, 혁명적 낙관으로 역사의 주체로서 사명을 다하자고 함께 결심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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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북측 조선직총에서 보내온 축사를 민주노총 황수영 통일위원장이 낭독했다.
1999년 3월 3일 북경에서의 실무접촉과 첫 남북상봉행사를 준비하고 실행한 당시의 주역들이 참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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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민주노총 통일위원장겸 부위원장을 역임한 범민련 남측본부 이규재의장은 실무를 맡아 준비했던 김영제 통일국장과 조준호 통일위원(당시 금속노조 통일위원장)의 수고를 먼저 소개했다. 이규재의장은 "지난 10년은 뿌리였다. 이제 그 10년을 뿌리삼아 민주노총이 민족해방투쟁과 조국통일투쟁에서 어떻게 나아갈것인지 구체적이고 진지하게 토론해 민족의 나아갈길을 확고부동한 방향을 제시해야 할때"라고 말하며 이것은 "노동자철학을 가진 노동계급의 당연한 자기 임무"라 밝혔다. 또한,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을 역임하고 범민련 남측본부의 일을 시작할때 주변에서 노동운동을 계속하시지 왜 통일운동쪽으로 가시냐는 숱한 질문을 받았던 기억을 회상하며 "선각자 선배님들게 잠시 맡겨두었던 역사적 임무를 노동계급이 되찾으러 가는것"이라고 화답했다는 일화를 전하면서 노동자철학을 가진 노동계급의 당연한 임무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조준호 당시 통일위원은 99년 당시 북경회담을 준비하던 경과들을 소개했다. 당시는 1차 서해교전 직후여서 냉랭한 사회적 분위기였는데 이를 돌파하자는 결심과 각오로 준비를 하게되었다고 말한다. 북경행 비행기를 탈때 청와대, 국회, 국정원, 경찰 모두 다 긴장을 한 상태였다며 "민족의 통일의 길에서 이번에 안 가면 언제 가겠느냐며 구속을 결의하고 북경 실무회담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50여년간 헤어졌다가 처음 만났고 최초로 하는 일인만큼 합의문을 내는 과정도 쉽지만은 않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나 "노동자니까 생각과 내용과 환이 달랐어도 한달만에 합의를 내올수 있었다"며 평양으로 가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당초의 계획보다 오래동안 북경에서 실무접촉(7박 8일)을 가졌는데 귀국후 곧장 구속될 상황이었으나 "구속이 되더라도 이번 합의를 파기시키면 향후 그 어떤 합의가 가능하겠느냐"며 국정원에 맞서 싸웠다고한다. 그는 "선배들이 걸어온 길을 따라 감격의 길을 걸었다"며 지금 어려운 남북관계도 남북의 노동자들이 다시 한번 다른 방식으로, 더 큰 규모로 물꼬를 터야한다며 통일의 크고 새로운 길을 열어내자고 했다.
이번 행사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와 6.15노동본부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민주노총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남북노동자 연대협력 10년 백서로 "남북노동자연대협력 송수신전송문모음"을 펴냈고 공공운수노조의 평양방문의 사진과 동영상 기록물을 참가자들에게 선사했다.
참가자들은 "6.15 공동선언 밑거름, 남북노동자 첫상봉 10돌 기념 민주노총 특별성명"을 채택하면서, 6.15 통일시대의 완성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6.15공동선언의 밑거름, 남북노동자 첫 상봉 10돌 민주노총 특별성명 3월3일, 오늘은 민주노총과 조선직총이 분단 이래 첫 상봉을 가진지 10년째 되는 날이다. 민주노총과 조선직총은 첫 만남을 통해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조국통일 3대원칙을 남북노동자들의 통일운동에서 기둥으로 삼아야한다”고 합의하고 10년간 통일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로부터 시작된 남북노동자들의 연대와 협력은 1999년 상반기 발생한 서해교전의 긴장 완화와 6.15공동선언 발표의 대중적 토대가 된 통일염원남북노동자축구대회의 성사 등 남북관계의 고비마다 민족의 화해와 단합의 밑거름으로, 때로는 견인차로 역할해왔다. 그러나 오늘, 우리겨레의 앞길에는 또다시 심각한 긴장과 대결의 암운이 짙어지고 있다. 이명박 정권의 등장 이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남북갈등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반민족적이며 반민중적 반노동자적인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명박 정권은 인수위 시절은 물론, 취임초기부터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외면하며 북에 대한 선제타격 운운하는 합참의장을 임명하는가 하면, 우발적 금강산사건을 계기로 일방적인 관광중단 선언, 대통령의 흡수통일 발언, 연례대북지원 중단 등 극단적인 반북대결 정책을 전개해 왔다. 방위비분담금 증액과 MD체제무기도입, 소위 급변사태를 핑계로 하는 선제북침계획인 작전계획5029에 따라 진행되는 ‘키 리졸브’ 독수리 한미합동전쟁연습 강행 등 한미침략동맹을 강화는 여전하다. 6자회담에서도 한반도 침략전범인 일본군국주의자들과 함께 순리적 합의과정에 어깃장을 놓고 있다. 이에 고무된 일본군국주의자들은 북의 인공위성을 미사일로 왜곡하고 한발 더 나아가 요격 운운하는 발언까지 거침없이 내뱉고 있다. 또 이명박 정권은 남북관계 갈등심화의 정책뿌리인 비핵개방3,000을 입안하고 통일부 해체를 주장한 현인택을 통일부장관으로 임명하는 등 남북관계를 더욱 파국으로 내몰고 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이에 굴하지 않고 앞으로도 줄기차게 ‘6.15공동선언 10.4선언 이행관철’의 기치를 높이 들고 조국통일의 한길에 앞장서 나아갈 것이다. 세계가 뜨겁게 환영하고 축하했던 <우리민족끼리>의 약속에 민족의 평화와 자주통일의 미래가 담겨있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6.15공동선언은 단순히 남북 최고정상들의 서명합의에 의해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 이르지 않을 수 없게 한 수많은 노동자 민중들의 피땀과 눈물이 어린 조국통일투쟁의 소중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이미 6.15통일쌀나눔운동을 실천하는 등 ‘나로부터 6.15자주통일시대 살기운동’을 제창하고 있다. 6.15자주통일시대는 억압과 착취, 대결과 전쟁이 아닌 자주와 평등. 화해와 평화를 누리려는 우리 노동자들을 비롯한 세계 모든 평화애호 민중들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인류보편의 꿈과 희망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지도 벌써 9돌이다. 남북의 노동자들에게 이미 인위적인 분단의 장벽은 사라진지 오래이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서로를 해치지 않고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은 먼 훗날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우리가 창조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라 확신한다. 자주통일의 꿈과 희망은 ‘나로부터 6.15자주통일시대 살기운동’으로부터 이미 이루어져왔다. 그 누구도 이러한 6.15자주통일시대의 대세를 되돌릴 수 없다. 6.15공동선언의 밑거름, 남북노동자 첫 상봉 10돌을 맞는 오늘, 남녘 노동자들의 자주적이며 민주적인 노동조합운동의 구심체인 민주노총은 8천만 온 겨레의 한결같은 염원인 나라의 평화와 통일, 6.15자주통일시대의 완성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힘차게 투쟁하고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 2009년 3월 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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