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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경찰차벽 넘어 청와대 가고야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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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281회 작성일 21-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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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경찰차벽 넘어 청와대 가고야 말겠다" (2008-06-28 18:35:08)



[2신]청와대로 향하려는 네티즌, 시민, 노동자들의 격렬한 몸부림이 시작됐다. 저녁 11시35분 현재 종로통은 촛불시민과 경찰간의 격렬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촛불시민들이 합세해 경찰차벽에 밧줄을 걸고 차벽해체를 시도 중이다.

저녁 8시25분 시청광장과 태평로 일대에 운집한 10만여 촛불시민들은 두 방향으로 나눠 촛불행진을 시작했다. 세종로네거리리 쪽은 이미 차단됐지만 촛불행진 참가자들은 태평로와 종로, 두 방향으로 나눠져 ‘이명박 퇴진’을 외치며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은 평화롭게 이뤄졌지만 태평로 코리아나호텔 앞쪽은 이중 차벽이 세워졌고, 종로통도 거대 차벽이 설치됐다.

40여 분 간의 촛불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이 차벽에 달라붙었다. 촛불대오는 국민통행권 가로막는 차벽 해체에 나섰다. 경찰대응은 예상대로 강경했다. 차벽을 흔들자 경찰은 그 즉시 물대포와 분말 소화기를 무차별 살포하기 시작했다. 촛불참가자들은 “쏘지마 쏘지마, 평화집회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응전을 시작했다.

촛불대오가 경찰차벽 위로 오르기 시작했다. 촛불참가자들이 잇딴 차벽 위로 오르며 대투쟁을 예고했다. 종로통은 경찰 물대포와 무차별적 분말 소화기 살포로 앞을 분간하기 어렵다. 경찰은 "물대포에 형광물질을 섞었다며 끝까지 추적해 구속하겠다"는 발언을 잇따라 내놔 촛불참가자들을 격앙케 했다.

저녁 9시를 넘겨 시작된 청와대 진격투쟁은 두 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보다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 종로통에 집결한 촛불대오 중 일부가 종로구청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청와대에 국민 목소리를 전하려는 촛불시민들의 절규가 서울 종로통과 전국을 흔들고 있다.

■[촛불문화제] 10만이상 시민 집결해 관보고시 강행에 분노, "이명박 물러나라" 한목소리

거점을 내주지 않겠다는 경찰의 강경한 분위기가 현장 긴장성을 최고조에 이르게 만든 가운데 저녁 7시부터 촛불문화제가 예정대로 치러졌다.

본행사에 앞서 열린 사전대회에서 전국 주부들로 구성된 유모차부대가 나타나 시청광장 주변 가두행진 투쟁에 나서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미국산 광우병위험 쇠고기가 가정 안전식탁을 크게 위협한다며 50여일 이상 계속되고 있는 촛불시위에 참가해 유모차를 끌고 맨몸으로 경찰 물대포를 막는 등 직접행동을 벌이고 있다.

26일 경복궁역 앞에서 초등학생 강제 폭력연행에 항의하다가 현장 연행된 이정희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은 “국민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며, 국민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아무 것도 하지말라’고 요구하고 있고, 어청수 경찰청장은 폭력진압 책임지고 파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어청수 경찰청장이 촛불시위대 손가락 절단, 초등학생과 노인 강제 폭력연행 등을 직접지시했다”며 격앙하고 “어청수 경찰청장은 구속돼야 한다”고 분을 토했다.

이날짜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광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행진팀장은 “경찰이 광우병국민대책회의 활동가 8명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현재 2명이 구속된 상태”라며 상황을 설명하고 “광우병대책회의 활동가 8명은 이명박정권의 미친 정책에 반대하며 ‘이명박 물러나라’고 요구했고 이것은 전적으로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김 행진팀장은 “진정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사람은 청와대에 있는 대통령 이명박과 경찰청장 어청수”라고 규정하고 “이명박 정권은 체포영장 발부와 강경진압으로 촛불행진과 촛불시위를 결코 막을 수 없으며 공권력 탄압에 가장 효과적인 저항은 촛불을 더욱 거대하고 강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녁 7시부터 촛불문화제 본대회가 시작됐다. 경찰이 본대회 행사용 무대차량과 음향차량 등을 탈취했지만 촛불대오 수천명이 몰려가 행사차량을 구출했다.

본행사에 돌입하면서 10만 촛불참가자들은 “재협상 실시, 관보게재 철회하라, 물대포로 비데하라, 국민에게 항복하라, 이명박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날 투쟁 결의를 모아낸다. 첫 발언자로 나선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이하 민변) 사무차장 서청일 변호사는 “대책위 관계자들에 대한 경찰과 검찰의 체포영장과 구속영장 발부는 이명박정권에 대해 도주나 증거인멸을 할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결정된 것”이라며 “이는 명백히 불법이고 정치적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또 26일 촛불집회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 감시활동을 벌이면서 민변 소속 변호사들이 경찰 폭력에 휘둘려 두개골이 깨지고, 안면을 다쳐 수십바늘을 꿰매는 중상을 입었다며 경찰폭력 실태를 폭로했다.

서 사무차장은 “민변은 촛불집회에서 이뤄지는 인권침해 감시활동을 계속 벌일 것이며 (구속되거나 체포영장이 발부된)대책위 관계자들에 대한 변론을 끝까지 맡을 것”이라고 활동 방침을 밝히고 “촛불집회가 끝날 때까지 국민주권을 지키기 위한 평화집회를 벌이자”고 호소했다.

촛불집회 개최에 앞서 기상청이 발표하는 일기예보에 대한 시민들 의견이 쪽지 형태로 소개됐다. 이상규 사회자는 한 시민이 건네준 쪽지를 소개하면서 “한 시민분이 일기예보도 (이명박정권으로부터) 압력을 받는 모양”이라며 “촛불문화제 할 때마다 기상청은 ‘허벌나게’ 비가 온다고 말하는데, 청와대가 기상청에 압력을 넣어 날씨 조작을 해 시민들을 모이지 못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고 소개했다.

촛불주역인 10대 학생이 자유발언에 나섰다. 자신을 촛불소녀라고 밝힌 여학생은 “시험공부를 하고 있어야 할 지금 촛불소녀들은 도저히 못 참고 뛰쳐나왔다”며 토로하고 “집회자유를 탄압하는 이명박 정권은 20년 전으로 역사를 후퇴시키고 있는데 이참에 이명박 대통령은 매일아침 조중동 대신에 초중고 교과서를 읽으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대통령이 교과서만큼만 하면 우리 학생들은 덜 피곤해질 것”이라는 게 촛불소녀 의견이었다.

28일자로 1천4십일째 원직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여성노동자가 발언을 이었다. 기륭노동자는 “오늘로써 1천4십일째 싸우고 있으며, 18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며 투쟁 상황을 설명하고 “비정규직도 광우병같은 것이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비정규직으로 젖어드는 삶이 되고 있으며, 광우병을 걱정하듯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우리가 끊임없이 촛불을 들 때만이 이명박정부를 제대로 심판할 수 있고, 그 길에 비정규직노동자들도 함께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날 기륭전자를 비롯한 비정규노동자 1040인 하루 집단단식 투쟁을 벌이며 청와대 3보1배 투쟁을 벌이다 안국동에서 경찰폭력에 시달렸다.

소위 ‘유모차부대’ 회원인 충남온양에서 세 아이를 키운다고 자신을 소개한 주부는 “오늘 저는 살수차로 목욕 하러 나왔다”며 최근 경찰의 폭력진압을 비판하고 “진실이 이 세상을 지키고 이긴기며 어둠은 촛불에 의해 반드시 사라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우리 아이들은 유치원, 학교, 군대, 직장 급식에서 (미국산 광우병위험 쇠고기에)노출돼 있고 엄마들만의 힘으로는 막지 못한다”며 “국민들 모두 미국산광우병위험쇠고기 급식저지투쟁에 함께하자”고 호소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모습을 드러내자 야기저기에서 ‘강기갑’을 연호하는 함성이 솟구친다.

강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미국을 위해 대국민선전포고를 6월26일 아침 9시를 기해 선전포고했으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도대체 미국이 우리 상전인가. 우리 국민들이 미국과 이명박정부, 그리고 여당인 한나라당을 응징할 것”이라고 외쳤다.

강기갑 의원은 이어 “이명박 정부가 국민에게 연거푸 거짓말을 하고 있우며 경찰력을 동원해 공안정국으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여기 모인 촛불가족들 모두 함께 끝까지 웃고 사는 세상을 위해 촛불과 함께 하고, 우리가 승리하려면 비폭력 평화적으로 촛불대행진을 계속 해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박원석 광우병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이 마지막 발언을 이었다.

박 실장은 “우리는 서서 잡히는 한이 있더라도 비열하게 등을 보이거나 하지 않겠다”며 투쟁을 결의하고 “국민을 몽둥이로 때려잡는 경찰로 회귀한 어청수 경찰조직은 정당한 국가 공권력이 아니고 대책회의 활동가들을 단죄할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박원석 상황실장은 이어 “성난 국민 민심 앞에서 (이명박정부가 공권력)폭력으로 대응한다면 민심 바다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그래도 이명박정부가 국민 뜻에 굴복치 않고 국민민심에 (공권력)폭력으로 저항한다면 우리는 헌법이보장한 저항권을 발동해 이 정부를 끌어 내릴 것”이라고 이명박정권 태도변화를 강하게 촉구했다.

한편 이날 촛불문화제 도중 코리아나호텔쪽에 차벽을 세운 경찰이 시민들을 향해 소화기를 무차별 살포하는 등 한때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촛불문화제에서뿐만 아니라 이날 낮 안국동에서 유모차를 끌고 나온 시민에게도 분말 소화기를 살포해 물의를 빚었다.

[1신] 6.28 시민대항쟁이 시작됐다. 이명박정권이 26일 끝내 장관고시를 강행하자 50여일 넘게 밤샘시위 등을 벌이며 ‘정권 퇴진’까지 경고했던 국민들이 대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주말을 맞은 28일 이날 오후 3시를 넘기면서 경찰은 코리아나호텔 태평로에 경찰차벽을 삼중으로 구축하고 대규모 병력을 배치했다. 또 청와대로 통하는 모든 길목들을 차벽과 병력으로 막고 삼엄한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그 시각 서울 시청광장에서는 민주노총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장기투쟁 노동자들이 연대해 ‘광우병의 또 다른 이름 비정규직’이라며 1040인 릴레이단식투쟁 참가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는 1980년대 학생운동권 전신인 올드 전대협도 참가했고 이후 벌어진 청와대 3보1배투쟁에도 합류했다.

하지만 비정규직 철폐, 미친소 반대 구호는 안국동에 못미쳐 끊겨졌다. 경찰이 3보1배 투쟁을 벌이던 1천여 노동자와 시민들을 고착했기 때문이다. 또 경복궁역과 정부중앙청사 뒤편에서 라이스방한 반대를 외치는 시민들이 피켓시위를 벌였고 이들 역시 경찰에 의해 한때 고립되기도 했다.

오후 4시를 넘겨 경찰이 남대문 근처에서 광우병국민대책회의 행사차량을 탈취했다는 긴급 소식이 들어왔다. 이 소식이 시청광장에 전해지자 시민 3천여명이 행사차량 구출을 위해 일제히 뛰쳐나가 결국 행사차량을 시청광장으로 끌고 왔다.

한편, 경찰은 행사차량 소유주에게 행사장에 차량을 끌고 나갈 경우 차량을 압수하는 동시에 면허를 취소하겠다고 강압한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의 폭력적인 행사방해가 도를 넘은 상태다. 또, 경찰병력이 돌맹이를 주워 호주머니에 채우고 있다는 사실도 긴급 제보돼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격앙했고 “우리는 오늘 어떤 형태로든 정당방위에 나설 것”이라며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찰 살수차 3대가 시청광장 주변을 지나다 시민들에 의해 운행 중단됐다. 502전투경찰대 소속의 165톤급 경찰 신형물포 차량이고 충북 진천에 소재한 ‘ㅈ'특장차가 제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민들은 살수차량 타이어와 물을 빼고, 물대포 노즐 입구를 막는 등 그동안 벌어진 경찰폭력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오후 6시30분 현재 서울 일대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청광장과 덕수궁쪽 태평로 전차선에 노동자와 시민들이 가득찼다. 민주노총 노동자들이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네티즌과 시민들이 박수와 환호로 격려한다. 이날 현대차노조도 총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했고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열화와같은 지지를 보내며 민주노총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6월28일 이명박 정권에 대한 광범위한 불만과 불신은 국민을 ’사생결단‘ 투쟁으로 밀어넣고 있다. 물론 이명박정권에 대한 광범위한 국민불신과 실망은 정권의 겉다르고 속다른 이률배반적 정책이 빚어낸 것이다. 현장에는 긴장이 한껏 고조된 상태다.

<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노동과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