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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공세로 촛불 못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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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325회 작성일 21-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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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공세로 촛불 못 끈다"
한국진보연대, “탄압하면 광우병이 사라지나” 규탄 기자회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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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보연대는 30일 오전 11시 20분 기자회견 열고 “색깔공세로는 촛불저항을 끌 수 없다”며 정부의 탄압을 강력히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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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1층에서 한국진보연대가 경찰의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한국진보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이 30일 새벽 5시 50분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황순원 민주인권 국장을 강제연행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한국진보연대의 오종렬, 한상렬 상임대표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대표’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는 ‘대표’라는 직책이 없으며 ‘한국진보연대가 대책회의를 뒤에서 주도한다’는 주장은 대책회의에 참가하는 1,800여 개 시민사회단체를 ‘조종의 대상’으로 비하하는 참을 수 없는 모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오 상임대표는 “1,800여 개 대책회의 참가단체 중에서 유독 한국진보연대에 대해서만 이토록 집중적인 탄압을 가하고 있는 것이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정치공세에서부터 시작됐음을 주목하고자 한다”며 “정부는 재협상을 끝내 거부하고 탄압으로 돌변하면서 탄압의 방도로 촛불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 진압과 구시대적 색깔공세로 치닫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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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가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오 상임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색깔론을 통한 촛불끄기 음모로 기획되고 홍 원내대표의 수사지침에 따라 검찰과 경찰이 하수인으로 참가하는 정치공세로 추진되고 있다고 본다”며 색깔론 공세로 규정했다.

“광우병 위험을 해결하라는 국민을 방패로 찍고, 군화발로 밟아 촛불을 끄려면 국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한국진보연대에 색깔을 입히고 한국진보연대를 배후로 조작하는 것”이라고 덧붙인 오 상임대표는 “촛불을 든 모든 국민과 함께 힘을 합쳐 단호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진보연대는 “근거없이 색깔론을 펼친 홍 원내대표와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에 대한 민형사상의 조치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진보연대는 경찰이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업무용 컴퓨터 22대, 노트북 1대, 1개 박스 분량의 서류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어떠한 색깔공세, 탄압이 오더라도 민주노총은 민주노총답게, 대중들과 함께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밝히면서 “차라리 민주노총을 밟고 서라, 다른 단체에 손대지 마라”며 강력 항의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진보연대에 대해 색깔공세를 취한다하더라도 민주노총은 흔들림없다”고 못박기도 했다.

한도숙 전농 의장 또한 “이명박 정부가 두려움을 느끼면서 촛불시위의 배후로 진보연대를 지목하고 압수수색, 연행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80년대식 공안정국으로 몰아가면서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촛불을 끄려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한 의장은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농민들, 이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분명히 경고해둔다”고 밝혔다.

김흥현 전빈련 의장 또한 “(탄압으로) 촛불집회에 적극 참여하게 하는 명분을 주고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개입해 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수호 민주노동당 혁신-재창당위원회 위원장은 “북미관계 등이 급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망령이 돼 무덤이 갇혀버린 색깔론을 되살려내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민에 대한 전쟁선포일 뿐 아니라,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모독이요, 전쟁선포”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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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호 민주노동당 혁신재창당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이 위원장은 “모든 민주세력이 함께 힘을 모아서 이 전쟁에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민주세력과 지금 말도 안 되는 음모에 휩싸인 한국진보연대와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의 건강권 등을 위해서 탄압 공세에 맞서 당당하게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배은심 유가협 대표는 “20년 전 전두환 살인마 정권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유가협은 이명박 정부가 무너질 때까지 열심히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운영위원장은 “한국진보연대에 대한 색깔공세와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한 탄압을 쌍벽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진단하며 “7월 5일 국민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대행진을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근거없이 촛불에 색깔을 입히려들다가는 촛불에 데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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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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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도숙 전농 의장.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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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흥현 전빈련 의장.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진보정치 오삼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