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소식
  • 노조소식

[비상] "2MB는 국민과 한번 해보자는 거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전국노조 조회273회 작성일 21-06-18 13:26

본문


[비상] "2MB는 국민과 한번 해보자는 거냐" (2008-06-27 00:15:25)

26일 오전 9시 한미쇠고기추가협상 관보고시, 시민들 격분 이명박퇴진 외치며 연일 투쟁 



정부 관보게재에 시민들 강력 항의, 민주노총도 ‘국민건강권 쟁취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 출정식’에 이어 촛불집회 참가...시민들 “이제 믿을 건 민주노총 밖에 없다” 지지 격려

3885_1200806026-2mbout.jpg
△26일 이명박정권이 한미쇠고기 추가협상을 끝내 관보고시하자 이명박퇴진을 외치며 세종로네거리에 집결했다. 이명박정권은 국민과 한번 해보자는 거냐. 사진=노동과세계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관보게재를 강행한 26일 밤 시민들이 강력히 항의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시민들은 광우병 대책국민회의가 주최하는 제50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후 서울 시청 앞에서 교보문고 앞으로 행진, 세종로 사거리와 서대문 방향을 중심으로 도열해 이명박 정권을 규탄하는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여전히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전경버스로 차벽을 쌓고 시민들 진입을 가로막았다. 시민들은 모래주머니를 쌓아 토성을 구축하며 경찰 저지선이 국민들 분노를 가로막을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경찰은 시민들이 몸으로 져 날라 쌓은 토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경찰버스 밑으로 갈고리를 넣어 모래주머니를 빼가는 ‘꼼수’를 부리기도 했다.

평화시위를 이어가는 시민들에 대해 경찰이 비상식적 폭력을 저지르고 있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80년대 식으로 진압해볼까?”라며 무자비한 폭력을 예견했다는 소문이다. 경찰이 국민을 위한 지팡이가 아닌 몽둥이로 전락하고 있다.

3885_2200806026-peoplecastle.jpg
△26일 시민들이 이명박정권 관보고시 처사에 분노해 세종로네거리에 세운 경찰차벽을 오르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다. 사진=노동과세계

26일 서대문 방향으로 행진해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을 향해 경찰은 가공할 폭력을 행사했다. 경찰은 모래를 가지러 간 시민들을 향해 소화기를 던지고, 벽돌로 시민들을 내리찍어 일부 시민들이 머리가 터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민중의소리 진아무개 기자가 머리를 크게 다쳐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경찰이 시민을 향해 던진 소화기 2개를 증거물로 입수했다.

시민들은 경찰 물대포에 맞서 까나리액젖, 겨자, 식초 등을 넣은 물을 물총에 넣어 경찰 쪽에 분사하고 계란을 던지며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서대문 방향 시위시민들에게 물대포를 쏘며 폭력진압을 시도했고 이순신 동상 앞쪽으로도 물대포가 등장했다.

시민들 시위를 지켜보던 70대 노인은 “국민이 재협상하라고 하면하고 사과하라면 해야지 추가협상이니 뭐니 하면서 건방지게 자기 마음대로 국정을 좌지우지하려고 하니까 이런 일이 생긴다”고 말하고 “국민들이 이렇게 성이 났는데 이 사태를 어떻게 하려고 저렇게 관보게재를 하느냐”며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밤 10시 경 통합민주당 천정배 의원 등이 세종로 사거리에 나타나자 시민들은 “사진 찍으러 온 것 아니냐”며 비난하고 시민들 일부는 “모두 다 똑같은 놈들인데 여기 온다고 해서 민심을 얻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야당세력에 대한 강한 불신을 토로했다.

세종로 사거리에서 경찰과 대치중이던 일부 시민들은 경찰이 던진 물병에 맞아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자 주변 시민들은 “물병을 던지지 말라”며 항의하고 시민들을 향해 사진채증을 시도하는 경찰에 대해서도 중단을 요구했다.

3885_3200806026-nodongailbo.jpg
△26일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건물을 경비하는 전경병력을 향해 국민세금 먹고 동아일보 보호하는 것이냐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노동과세계

한편 시민들은 보수언론 조중동에 대해서도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 폐간할 것”을 촉구했다. 조선일보사 정문에 수구언론 왜곡보도 행태를 비판하는 피켓과 슬로건을 부착한 시민들은 “조선일보 폐간하라”를 외치며 국민이 아닌 보수정권을 위해 존재하는 반민중적 언론행태를 강력 압박했다.

일부 시민들은 동아일보사 앞에서도 경찰과 대치하며 시위를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이 스티커를 붙이려고 들어가려 하자 경찰이 방패 밑으로 주먹을 넣어 최 위원장 얼굴을 가격하고 몇 명 경찰들까지 가담해 집단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성 1명이 연행돼 구금됐다.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어디 감히 경찰이 국민을 폭행하느냐?”며 폭행 당사자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경찰은 폭행을 일삼은 경찰을 비호하며 오히려 시민들을 폭력으로 진압하려고 해 강력한 비난을 샀다.

이날 촛불집회와 거리시위에는 26일 총파업을 선포하고 ‘국민건강권 쟁취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 출정식’을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 1만여 명이 참가해 시민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시민들은 “이제 믿을 것은 민주노총밖에 없다”며 국민 건강권을 위해 총파업을 결단하고 냉동창고 운송저지투쟁에 나선 민주노총을 지지 격려했다.

<홍미리기자/노동과세계>

노동과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