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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시민, 노동자합세 밤샘농성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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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273회 작성일 21-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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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시민, 노동자합세 밤샘농성 벌여 (2008-06-27 0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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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시민들이 국민토성을 쌓아 이명박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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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물대포로 저지하자 어청수는 물러가라고 외치고 있는 시민들. ⓒ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이명박 정부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떨쳐 일어선 국민들이 강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정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관보게재가 강행된 26일 밤을 넘겨 새벽 3시가 넘은 시각까지 시민들 저항물결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진다.

26일 밤 11시30분 경 경찰은 서대문 쪽에서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며 무차별 폭력을 자행했다. 이어 곧바로 수백 명 경찰병력이 무장한 채 시민들에게 위협을 가하며 진격하기 시작했고 맨몸 시민들은 순식간에 세종로 네거리 쪽으로 밀려났다.

이 과정에서 정권을 위해 시민들을 군홧발로 짓밟는 군경을 향해 시민들은 강한 분노와 울분을 표했다. 40대 한 시민은 폭력을 행사하는 경찰들을 향해 “너희들에게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용기를 내서 ‘시민들을 더 이상 못 때리겠다’며 그만둬라, 어떻게 경찰이 시민들을 벽돌로 내리찍을 수 있느냐? 도대체 누가 그러라고 시켰냐? 지금은 너희에게 무기가 있어 이기는 것 같지만 시민들이 참지 못하고 일어난다면 너희들은 다 죽는다”며 성토했다.

27일 새벽 0시30분경 물대포 4대가 세종로 네거리 시민들을 향해 도열했다. 이 시각 현재 기자를 비롯해 10여 명 시민들이 경찰과 대치 과정에서 벽돌로 머리를 찍히고 방패로 가격당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다.

조금도 물러날 기색이 없는 시민들은 “어청수를 구속하라”, “이명박은 물러나라”고 외치며 이명박 정권을 향한 분노를 토해내고 있다. 경찰이 계속해서 쏘아대는 물대포에 많은 시민들 옷이 젖고 크고 작은 상처들을 입었지만 시민들은 우비와 우산, 대형 비닐에 물안경까지 착용한 채 온몸으로 더 큰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건강권을 미국에 팔아먹은 이명박 정권을 상대로 두 달 간 촛불항쟁을 이어온 시민들은 “촛불은 계속된다”, “투쟁은 계속된다”, “촛불이 승리한다”, “국민이 승리한다”, “이명박은 물러가라”, “어청수는 내려가라”를 외치며 국민은 절대로 물러설 수 없음을 밝힌다.

한편 조선일보사·코리아나호텔 앞에서 뉴라이트 회원으로 알려진 한 여성이 촛불시위를 비난하다가 시민들에게 둘러싸였다. 시민들은 이 여성을 돌려보냈으나 다시 돌아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시민들을 자극해 폭력을 유발하고 그것을 빌미로 촛불집회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라는 것이 대다수 시민들 짐작이다. 시민들은 폭력 없는 촛불, 평화로운 촛불을 지켜내겠다는 강한 의지로 이명박 정권 전 방위적 도발을 막아내고 있다.

새벽 1시50분경 다시 경찰 폭력진압이 시작됐다. 경찰병력은 거의 뛰다시피 방패로 밀치며 시민들을 프레스센터 앞까지 몰아댔다. 이 과정에서 경찰들에게 물과 음료수를 나눠주던 한 시민이 경찰로부터 상스러운 욕을 듣고, 방패로 얼굴을 가격당해 아랫입술이 터진 것을 내보이며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곽아무개 씨(31세)는 “나는 90년대 후반에 33중대를 전역한 사람으로 후배들이 힘들까봐 걱정돼 아까부터 물과 음료수를 줬는데 33중대 뒤쪽에서 한 경찰이 ‘저OO, 죽여버린다’고 욕을 했다”고 말하고 “나도 전투경찰 출신이고 시위를 진압해봤지만 이렇게 시민들에게 폭력을 심하게 행사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며 “시민들이 아무런 폭력도 쓰지 않고 평화롭게 시위를 하는데 경찰이 어떻게 시민들을 이렇게 함부로 폭행할 수 있느냐”고 경찰 폭력을 강력히 항의했다.

한편 경찰에게 밀리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한 남성이 경찰에 의해 목을 졸렸고 현재 행방불명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측은 이 남성 소재를 조사 중이다. 시민들은 “공권력을 투입해 시민들에게 폭력을 가할 수록 국민 분노를 촉발하고 더 많은 국민이 나오도록 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경찰 폭력을 질타하고 있다.

새벽 2시 경 민주당 국회의원 7명이 촛불시민들 사이에 나타나 시민 항쟁에 동참하고 나섰다. 새벽 4시 현재 시민들은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일제히 연좌해 “폭력경찰 물러가라”, “어청수는 물러나라”, “재협상을 실시하라”, “관보게재 철회하라”, “검역주권 지켜내자”, “이명박은 물러가라”고 외치며 국민 뜻을 저버린 채 일방적으로 관보게재를 감행한 이명박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 <홍미리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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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로 향하려는 시민들을 향해 돌과 소화기등을 던져 시민과 사진기자가 다치자 한 시민이 소화기를 뿌리고 있다. ⓒ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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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볼 수 없는 폭력 경찰이 한 시민을 향해 집중 살수하고 있다. ⓒ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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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차를 향해 밧줄을 전져 끌어내려고 하고 있다. ⓒ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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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세종로사거리에서 경찰과 대치한 가운데 이명박 퇴진을 외치는 시민들. ⓒ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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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경찰 물러가라. 경찰이 진압하려하자 시민들이 경찰 진입을 막아서고 있다. ⓒ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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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시민들. ⓒ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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