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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행위원장 "정권은 촛불에 손대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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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280회 작성일 21-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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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행위원장 "정권은 촛불에 손대지 말라" (2008-06-30 14:10:15)

진보연대 기자회견 통해 30일 새벽 진보연대 사무실 공권력 기습침탈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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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정권을 비판하는 촛불이 공권력 폭력으로 수난을 겪고있다. 촛불은 국민의 또다른 이름. 국민이 끈질기게 촛불을 켜고있다. 사진=노동과세계

예상했던 이명박정권의 강경한 폭력진압, 여론조작을 위한 보수언론들의 왜곡보도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명박 정권이 공안탄압을 전면화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진보연대는 30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1층 회의실에서 ‘촛불탄압, 진보연대 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통해 당일 경찰이 사무실에 전격 난입, 강제압수수색을 벌이고 간부를 연행한 것에 대해 맹렬히 비난했다.

경찰은 30일 새벽 5시50분 한국진보연대 사무실을 급습, 강제수색하고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서 활동한 황순원 민주인권국장을 강제연행하고 업무용 컴퓨터 22대, 노트북 1대, 1박스 분량 서류 등을 빼앗아 갔다.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진보연대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를 주도하고 있다는 정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온,오프라인을 포괄하고 각계각층을 망라해 전국 1,8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조직이며, 우리 한국진보연대는 그 중 하나의 참가단체로 가입하고 있다”고 전하고 “모두 알다시피 촛불은 네티즌과 청소년들이 앞장서서 들었고, 여기에 일반 시민들이 호응해서 확산됐으며, 시민사회단체들은 뒤따라가면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촛불에 헌신하고 있을 따름”이라고 밝혔다.

오 상임대표는 또 “‘진보연대 오종렬, 한상렬 상임대표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대표’라는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발언은, 대책회의에 ‘대표’라는 직책이 아예 없기 때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진보연대가 대책회의를 뒤에서 주도한다’는 주장 역시 지난 두 달 동안 촛불광장에 참여한 수백만 국민을 허수아비로 규정하는 무지막지한 모독이며, 대책회의에서 참가하는 1,800개 시민사회단체를 조종 대상으로 비하하는 참을 수 없는 모욕”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진보연대에 대한 탄압이 이명박 정부 색깔론을 통한 촛불끄기 음모로 기획되고,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수사지침에 따라 검찰과 경찰이 하수인으로 참가하는 정치공세로 추진되고 있다고 본다”고 분석하고 “광우병 위험을 해결하라는 국민을 방패로 찍고 군홧발로 밟아 촛불을 끄려면 국민 시선을 돌리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진보연대에 색깔을 입히고 진보연대를 배후로 조작하는 것이었다”고 성토했다.

오종렬 상임대표는 “이명박 정부 음험한 책동은 색깔론으로 촛불을 끄려는 반역사적 음모이며 우리는 촛불을 든 모든 국민과 함께 힘을 합쳐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진보연대에 근거 없이 색깔론을 펼친 홍준표 대표와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에 대한 민형사상 조치도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 건물에 경찰이 침입하는 것도 모르고 평화롭게 밤을 보낸 것이 부끄러운 한편 삼성 압수수색 시 언론을 통해 수십 번 예고한 후 준비시켜놓고 했던 것과 달리 기습적으로 진보연대를 침탈한 것에 대해 분노한다”고 분노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민주노총은 국민건강권과 국민주권을 지키기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냉동창고 운송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어떤 색깔공세도 영향 받지 않고 민주노총은 모든 투쟁일정을 계획한 대로 수행할 것”이라며 “정부는 차라리 민주노총을 밟을지언정 다른 단체들에게는 손대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도숙 전농 의장도 “광우병 문제는 국민 건강권 문제이면서 동시에 우리 농민들 생존권 문제이기도 한 만큼 농민들이 앞장서서 국민 촛불이 더 크게 타오르도록 힘을 보태야 했는데 농번기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 의장은 “국민촛불이 확산되자 이를 두려워한 정부는 추가협상하겠다며 결국 아무 실익도 없는 제스츄어만 했다는 것을 모든 국민이 다 알고 있다”며 “80년대식 공안정국을 조성해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고 촛불을 꺼보려고 하지만 결코 촛불은 꺼지지 않고 오히려 더 큰 폭발력을 갖게 될 것이며 재협상하지 않으면 이제 농민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이명박정권의 공권력 폭력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흥현 전빈련 의장은 “노점상 철거민 조직인 전빈련은 진보연대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면서도 촛불항쟁에는 적극적으로 함께 하지 못했다”며 “그동안 전빈련이 촛불시민들에게 순두부를 몇 번 제공한 것에 대해서도 배후혐의를 들이대겠느냐”고 이명박정권 폭력을 성토했다.

김 의장은 “노점상을 비롯한 서민들은 치솟는 물가와 생활고로 너무나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뉴타운 재개발지역 용역깡패들 폭력으로 폭발 직전에 있으며 이 힘을 촛불로 모아내겠다”고 투쟁 결의를 밝혔다.

이수호 민주노동당 혁신재창당준비위원장은 “10년 동안 빼앗긴 권력을 되찾으려 사기로 정권을 잡더니 우리나라 정치와 민주주의를 20년 전으로 후퇴시키고 있다”고 토로하고 “북한이 스스로 핵시설 냉각탑을 부수고 6자회담 급진전으로 한반도 평화가 찾아오고 있는 지금 역으로 옛날식 색깔론을 되살려 들이대는 이 정권 행태에 숨이 막힌다”고 우려했다.

이 위원장은 “공안검사 출신 홍준표를 중심으로 한평생 민주화운동에 몸 바친 원로들을 마치 범죄인 다루듯 사진과 약력을 신문에 실은 것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며 이는 바로 이명박 정권 파멸 길이 멀지 않았음을 반증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배은심 유가협 대표도 “현 정부 엄청난 행태들을 보면서 20년 전 살인마정권 모습을 그대로 닮아 시민들 목을 조이고 있음을 느낀다”며 “이명박 정부는 많이 성숙해져 잘잘못을 가릴 줄 아는 우리 국민들 앞에 살인마 행위를 그대로 재현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 대표는 “과거 정권에 의해 죽임을 당한 열사들의 가족모임인 유가협도 민중단체들과 함께 이 정권 무너지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운영위원장은 “대책회의는 지난 6.10대회 이후 ‘국민 승리선언 위한 촛불대행진’을 7월5일을 기해 준비 중이며 여기에 백만 이상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 정권이 촛불을 끄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어제그제 자행한 살인폭력과 색깔공세 밖에 없음을 알고 있으며 예상컨대 이번 주 중 군사독재정권 수법에 근거해 허위자료를 들이대며 촛불에 덧칠하는 책동을 획책할 것으로 보이고,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에 대해서도 과도한 탄압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박 상임운영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이명박 정부가 기획하고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선봉장으로 나서 조중동과 짜고 만든 일”이라며 “촛불에 색깔론을 들이대려다가 촛불에 대이지 말고 공개적으로 한 말 책임을 질 의향이 있다면 끝장토론을 공개적으로 벌이자”고 제안하고, 기자들에 대해서도 “정부가 제공하는 관급 허위자료를 그대로 보도하지 말고 반드시 사실 확인 후 보도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명박 정권이 드디어 촛불시민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하고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관련 단체들에 대한 공안탄압을 본격화했다. 지난 군사독재정권 시절 국민탄압 방식을 빌어 색깔공세도 전면화했다.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이명박정권이 자행하는 저질적 공권력탄압은 그들이 벼랑끝에 몰려있음을 반증한다. 국민이 끈질기게 촛불을 켜고 있다.

<홍미리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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