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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뉴라이트 세력 비호"광우병 대책회의, 1인시위 여성 폭행 규탄기자회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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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291회 작성일 21-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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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뉴라이트 세력 비호"
광우병 대책회의, 1인시위 여성 폭행 규탄기자회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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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KBS 본관 앞에서 ‘공영방송 지키기’ 1인 시위를 벌이던 박모씨가 보수단체 회원들에게 각목으로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대책회의)는 24일 오전 10시 30분경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단체의 폭행과 함께 경찰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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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24일 오전 보수단체가 1인 시위 여성을 폭행한 것에 대해 강력 규탄했다 ⓒ 진보정치 오삼언 기자


기자회견은 23일 보수단체, ‘뉴라이트’와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이 박씨를 폭행한 뒤, 남기고 간 트럭 차에서 각종 시위용품을 꺼내 보인 후 시작됐다. 트럭에서는 각목 피켓과 창, 쇠파이프, 휘발유, 방독면, 톱, 분말소화기 등이 쏟아져나왔다.

기자회견에서는 “충돌하면서 빚어진 사건이 아니라, 일방적인 가해, 폭력이 발생한 것”이라는 규탄 목소리가 쏟아져나왔다. 또 “촛불시위 참가자들 속에서 이런 시위용품이 나왔더라면 경찰이 안일하게 대응했겠냐”면서 “경찰이 보수단체를 비호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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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만약 촛불집회 참가자들 속에서 이런 시위용품이 나왔다면 어떻게 했겠냐"며 경찰의 대응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 진보정치 오삼언 기자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경찰의 직무유기와 인권침해 예방은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으로 시작됐어야했다”면서 “어청수 경찰청장과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인 영등포 경찰서장을 파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한나라당을 향해 “이 사건을 해결하고, 국회를 열고자 한다면 경찰청장을 파면하라”고 촉구하자,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박수로 호응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상황 증언에 나선 주모씨는 “23일 오후 3시경 (박모씨가) ‘남성이 피켓 시위를 하면, 폭력 사태 등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자신이 1인시위를 하겠다’면서 두세 시간 정도 1인 시위를 벌였다”고 설명을 시작하면서 “오후 5시 50분경 7명 정도 되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모씨를) 각목으로 만들어진 피켓으로 내리치고 폭행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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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1인시위를 하던 여성이 보수단체 회원들에게 폭행당한 상황을 증언하고 있는 주모씨 ⓒ 진보정치 오삼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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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민이 보수단체 트럭에서 각종 시위용품을 꺼내보이고 있다 ⓒ 진보정치 오삼언 기자


주 씨는 상황을 말리는 자신 또한 “꼬집히고 맞다가 차도 인근 오토바이가 세워진 곳까지 끌려나가 밟혔다”고 말했다.

대책회의 상황실의 김광일 씨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모씨를 구타한 각목 피켓을 내보이면서 “이런 시위 용품들을 보니 입이 벌어지고 섬뜩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24일 밤, ‘민변’ 소속 변호사들과 논의해 트럭을 경찰측에 증거물로 임의 제출하려고 했으나 영등포 경찰서측에서 ‘받을 수 없다’고 했다”면서 “할 수 없이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자고 결론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수백명의 시민들이 밤을 새면서 트럭을 지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황희석 민변 소속 변호사는 “23일 밤 11시경 이 곳에 도착했을 때 여의도 지구대 경찰 2명만이 남아있었다”면서 “여의도 경찰서측에 긴급 압수를 수십 차례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긴급 압수는 하지 않고 ‘폭행 사건과 연관된 증거가 있느냐’는 황당한 질문을 했다”고 경찰의 태도를 비판했다.

24일 새벽 3시경까지 영등포 경찰서에서 입씨름을 했다”는 황 변호사는 “영등포 경찰서 지능팀장이라고 밝힌 경찰이 ‘폭행과 연관됐다는 증거를 밝혀라’, ‘당신 소유가 아니므로 증거물로 제출할 수 없다’는 황당한 발언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변호사는 “경찰에 (트럭을) 맡겨서는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는 꼴이 될 것 같았다”면서 “새벽 4시 30분경 시민들과 트럭을 끌고 다시 KBS 본관 앞으로 돌아왔다. 경찰에 이렇게 실망하기는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박승헌 민변 소속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충돌’이 아니라 ‘일방적인 가해’”라고 강조하면서 “보수단체가 소유한 각목 등의 시위용품들 중 1/100이라도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사람들 속에서 나왔다면 경찰이 그런 태도를 보였겠냐”며 경찰의 태도를 강력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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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의원은 "경찰의 후안무치한 태도에 대해 문책하고 넘어가야한다"고 지적했다 ⓒ 진보정치 오삼언 기자

이어 이정희 의원은 “경찰의 인권침해 방치, 직무유기 등에 대해 엄중히 처벌했어야했다”면서 “바로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이 시작이어야했다”고 환기시켰다. 이 의원은 “경찰이 수사조차 하지 않으려는 후안무치한 태도를 엄중히 문책하겠다”면서 “특히, 한나라당은 이 사건을 해결하고 국회를 열고자 한다면 영등포 경찰서장과 어청수 경찰청장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박원석 대책회의 상황실장은 “국민대책회의는 더 이상 경찰을 못 믿겠다. 바로 검찰에 고소,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진 민언련 사무처장은 “KBS는 이 사건과 관련해 9시 뉴스에도 보도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폭력 난동을 적극적으로 알려야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각목 난동을 저지른 뉴라이트 세력에 대해 엄중 수사하고 즉각 구속 처벌할 것과 범임 도피와 범행을 비호, 방조한 경찰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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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정치 오삼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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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정치 오삼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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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의원이 기자회견이 끝난 뒤, 사인을 해주고 있다 ⓒ 진보정치 오삼언 기자

진보정치 오삼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