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보/2신] 화물연대 충남 노동자 '할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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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299회 작성일 21-06-18 13:26본문
[급보/2신] 화물연대 충남 노동자 '할복" (2008-06-17 18:43:22)
△13일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화물연대에 이어 16일 파업에 돌입한 건설노조 충남건설기계지부 총파업 출정식 장면. 사진=민주노총 충남본부 |
[2신] 화물연대 충남북부지회 조합원이 교섭에 응하지 않는 현대제철을 규탄하며 할복을 시도했다.
정태교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충남북부지회 조합원(40대 중반)이 17일 오후 5시30분 경 충남 당진 현대제철 앞에서 할복을 시도했다.
당시 주변에 있던 조합원들이 119에 신고해 서산중앙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오후 6시30분 경 수술에 들어갔으며 할복 시 칼날이 몸 속으로 깊이 들어간 상태여서 일단 수술이 끝나봐야 소생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는 것이 의료진 소견이다.
지난 13일 시작된 화물연대 총파업에 참여하던 정태교 조합원은 17일 당진 현대제철 정문 앞에서 비조합원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일부 화주들이 뒷문으로 차량을 밀어넣으려 한다는 소식을 받고 간부와 지회장 등 함께 있던 조합원 대다수가 뒷문 쪽으로 이동한 상태에서 비조합원 차량이 정문을 통해 밀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정태교 조합원은 울분을 참지 못해 자신 배를 칼로 자해한 것.
17일 오후 7시 현재 약 3백여명 조합원들이 당진 현대제철 정문 앞에 집결해 항의집회를 열고 있다. 조합원들 모두가 현대제철 행태에 대해 분노해 강력히 성토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03년 화물연대 총파업 이후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을 일체 고용하지 않는 등 일방적 노동탄압을 일삼아 왔다. 게다가 화물연대가 유가폭등 등에 항의하며 지난 13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사측에 대해 수 차례 교섭을 요청했으나 현대제철은 교섭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주변 중소 공장들도 현대제철 눈치를 보며 "현대제철 하는 것 봐서 하겠다"며 덩달아 교섭에 나오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영 민주노총 충남본부 서부지구협 교선부장은 "현대제철 자본은 화물 노동자들 절박한 요구에 대해 콧방귀로 일관하며 무시해 왔고 그런 탄압이 오늘 조합원 할복사태를 불렀다"고 비난하고 "생존권 위기에 내몰린 노동자들이 분신하고 할복하며 죽어가는 이 상황에서 이명박 정권은 분명히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노동자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창규 화물연대 충남지부장은 "현대제철은 화물노동자들 운송료 인상 요구를 담은 교섭 요구에 대해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았고 그동안 너무나 분노해 온 조합원 한 분이 결국 할복까지 하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전하고 "현대제철 정문 앞에 화물자동차가 몇 백대 서 있는데도 현대제철 사측은 문제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어이없고 기막힐 뿐"이라고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1신] 17일 오후 5시40분경 당진 현대제철 앞에서 현대제철 사측의 교섭 불응을 규탄하며 화물연대 충남북부지회 조합원 정00조합원이 할복을 시도했다. 저녁 6시35분 현재 서산 중앙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에 들어갔다. 민주노노총 충남본부를 비롯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현대제철 앞에서 항의집회를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충남본부에 따르면 "16일 화물연대 전면파업 돌입 후 비조합원까지 가세하며 위력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고 충남지부도 파업투쟁을 완강히 전개하고 있다"며 "대산지역과 당진(현대제철,동부제강,환영철강등)지역을 중심으로 파업이 전개되고 있고 사업주와의 교섭은 여전히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 화물연대 파업으로 생산에 타격이 가해지자 일부 업체들은 교섭에 나올 생각은 않고 아예 휴가조치를 취하고 있어 현장 가동은 완전히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후 자세한 소식 올라갑니다.)
<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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