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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조합원의 촛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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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349회 작성일 21-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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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근무하는 정규직 간호사이고 두 아이 엄마인 민주노총 조합원이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심정을 나즈막히 들려주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그는 "매일은 아니어도 동료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있으며 한 사람이라도 더 가기위해 민주노총 지도부는 무척 애를 쓰고 있다"며 "저는 내일도 조끼를 입지않고 촛불집회에 갈 겁이고, 조끼를 입고 촛불집회에 가는 것이 토론주제가 되는 일이없는 그런사회가 빨리 되었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민주노총 지침이 떨어져 냉동창고를 막으라면 막을 것이고, 파업을 하라면 파업하겠다"며 "지금까지 많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님들이 싸우고 있는 그곳에 함께 있다"는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제목 '엄마 조합원의 촛불이야기"는 이 글을 소개할 목적으로 정해 삼한 가제임을 밝힌다. <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엄마 조합원의 촛불이야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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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끝까지 있을거에요. 한 신문 기자가 촛불소년에게 경찰이 진압하는데 나가지않겠냐고 묻자 촛불소년은 나팔을 입에 대고 함성을 지르고 있다. 사진=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저는 병원에 근무하는 정규직 간호사입니다. 그리고 두아이의 엄마이고 민주노총 조합원입니다. 매일은 아니어도 동료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함께 가기위해 민주노총의 지도부는 무척이나 애를 쓰고있습니다.

혹여나 민주노총의 조끼나 깃발이 거부감을 줄까봐 조끼착용과 깃발을 들고가지 않기로 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저도 물론 이러한 결정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많은 민주노총의 조합원들이 님들이 싸우고 있는 그곳에 함께 있었습니다.

저는 조합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징계도 받아봤고 비정규직정규직화 파업에 동참한 후 무노동무임금 적용받아서 임금도 깍여봤고 탈퇴하지 않으면 승진에서 누락시키겠다는 협박도 받고 괴롭힘도 받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조합원으로 남아있습니다. 임금이 깍여도 징계를 받고 승진에서 누락되도 옳은 것이 어떤 것인지 알기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그동안 자신들의밥그릇을 위해 경제도 어려운데 걸핏하면 파업한다고 알고있는 민주노총의 조합원들 중 많은 조합원들은 오히려 밥그릇을 위협받으면서 개인적인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노동조합을 지키고 있습니다.

저는 조중동을 비롯한 우리나라 언론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노동조합에 대해 민주노총에대해 너무나 왜곡된 거짓 보도를 하고있었으니까요. 현대자동차의 연봉이 6천만원이라는 거짓말은 대문짝만하게 내고 정정기사는 보일락말락 내는 것이 언론이었으니까요.

노동부를 근로부라고 하지않고 노동부장관을 근로부장관이라고 하지 않고 세계근로기구가 아닌 세계노동기구 라고부르는데 왜 노동자는 노동자가 아닌 근로자라고 할까요? 왜 우리나라에서는 노동자의 정의와 노동자 권리와 노동법을 제대로 교육하지 않는 걸까요?

저는 내일도 조끼를 입지않고 촛불집회에 갈겁니다. 그러나 조끼를 입고 촛불집회에 가는 것이 토론주제가 되는 일이없는 그런 사회가 빨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민주노총 위원장께서는 지침이 떨어지면 물류창고를 막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경찰에서는 전원연행한다고 합니다. 불법파업에 참가한 전과(?)가 있는지라 연행되면 못나올지도 모른다고 동료들이 걱정을 합니다.

그래도 저는 지침에 따라 물류창고를 막으러 갈겁니다. 파업이 결정되면 파업에도 동참하려고 합니다. 정치파업이라고 해서 또다시 불법파업이라는 꼬리가 붙겠지요...(끝)

아래는 5.29 서울광장 촛불대행진 장면. 광화문 종로통 4차선 도로에 흐르듯이 보이는 불빛은 대규모 행진을 벌이는 시민들 손에 들린 촛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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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B봐라,고시철회 촛불물결. 6만여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종로2가에서 종로3가로 이어지는 종로통, YMCA 앞을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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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에서 명동으로 향햐는 고시철회 촛불물결. 사진=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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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행진을 마치고 광화문 우체국 앞에 배치된 닭장차(경찰버스)에 청테이프로 의사표현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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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교보문고와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공권력이 투입된 상황에서 시민들이 고시철회를 외치며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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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공권력이 투입되는 가운데 한 시민이 전경에 떠밀려 넘어지고 있다. 사진=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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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음료 마시는 촛불소년. 고시철회를 하기까지 움직이지 않을거에요.형과 누나들 사이에게 꿈쩍도 않고 앉아 함께 하고 있다. 사진=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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